머 리 글
2006-01
두 개 의 수 레 바 퀴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우리는 지나간 2005년을 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사건을 방송 보도를 통하여 접하였다. 가까운 이야기로는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파문, 사립학교법의 국회통과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정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둘러싼 지역갈등,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청에서 나타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 그리고 신문에서 보도된 대로 강정구 교수 사건으로 진보와 보수 사이에 치열한 이념논쟁 등이다. 이런 일들을 지나쳐오면서 지난해의 마지막에 대학 교수들은 한 해의 우리 정치·경제·사회를 말할 수 있는 적합한 사자성어(四字成語)로 上火下澤(상화하택)이라는 말을 선정하였단다. 그 말은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불은 위로 오르려 하고 연못의 물은 아래로 처지려는 성향을 가진 것처럼, 서로 사이가 벌어져 나누이거나 등을 돌리면서 분열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 가운데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파문은 여러 가지 말들을 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여론과 그 외에 여러 방면에서 맹목적으로 전후좌우를 다 살펴보지 않고 분위기에 편승된 황 교수 부추기기가 일조를 한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문명이 발달된 지금에 와서도 사람들이 혹세무민(惑世誣民)하기는 여전 했던 것 같다. 신약성서 사도행전(使徒行傳)에서는 불길처럼 일어나는 기독교를 보고, 박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교법사(敎法師) 가말리엘은 다음과 같은 말로 예를 들어서 말하게 된다.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자랑하매 사람이 약 사백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좇던 사람이 다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좇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좇던 사람이 다 흩어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도행전 5:35-37). 이와 같은 사태가 초래된 것은 과정이 도외시된 결과(結果) 혹은 성과지상주의(成果至上主義)의 산물이라 여겨져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또 정치(政治)와 선동(煽動)이 별 차이점이 없이 엇비슷하다는 생각마저도 들게 된다. 또 나의 귓가에는 양극화(兩極化)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보낸 한해이기도 한 듯하다. 일례의 경제적인 이야기로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이 대조를 이루며 늘어나는 반면에 가장 많아야 될 중산층이 적어져 가는 현상이 더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소득격차가 몇 배가 되는 등의 그러한 이야기다. 이러면서 줄어 들 줄 모르는 실업문제,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는 대기업에서 겉으로 나타났던 비정규직 문제가 더더욱 표면화 되며 붉어졌던 지난 한 해였다.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실직, 도산이 급증하여 사회 빈곤층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로 사회는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성장인가 분배인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가? 시장경쟁과 사회안전망의 균형적 발전과 지속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산업간, 계층간,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올리지만 중소기업은 대단히 어렵다. 수출은 펄펄 날고 내수는 지극히 부진하다. 정규직은 안정된 일자리와 소득이 보장된 반면 비정규직은 고용이 불안정하고 급여도 낮다. 어떻게 보면 몸통만 커지려다보면 그 몸통으로 인하여 나타난 배후의 큰 그림자는 간과되기 쉽다.
성장과 분배는 두 마리의 토끼가 아니고, 두 개의 수레바퀴이다. 너도 나도 힘들다는 아우성 소리가, 이번에는 여럿이 힘을 합할 때 일제히 내는 소리인 어기여차로 바뀔 때가 우리들에게 어느 게기로 찾아올 것인가?
공동체 이야기
일 상 의 탈 출
춥지 않은 늦은 가을에 이르기까지 전동휠체어로 밖을 나아 다니는 두 선생님께서 겨울만 되면 그러지를 못하고 안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는 없으신가보다. 한 선생님은 창으로 햇볕이 드는 곳에서 수동휠체어에 앉아 계시고, 다른 한 선생님은 라디오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세상만사의 일들을 작은 방안에서 살피신다. 휠체어에 앉으신 선생님은 이따금씩 불편한 손놀림으로 그간에 배운 컴퓨터를 반복하여 해보기도 하신다. 라디오를 들으시는 선생님은 방안의 어지럽혀져서 지저분한 것을 못 보시는 성미라서 손으로 치우기를 좋아하신다. 이웃 밀알의 집에서는 군청 다락원(多樂苑)에서 운영하는 장애인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우리 공동체도 차는 있으니, 운전하는 사람이 있으면, 차량운행을 통하여 그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으련만 아직도 이에 미치지를 못하고 있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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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하는 컴퓨터교육을 2005년 12월 5일부터 최정규․서문종선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셔서 2005년 12월 26일에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2006년에 다시 교육이 있을 예정입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동춘교회4남선교회.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외3인).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3인).금산한마음회.대전제일교회.정무래.최영애.김기홍.대전성남교회(양광연).라홍채.대전노회.해태제과(최명진외1인).이원교회.국민건강보험공단금산지사(최지병외2인).대덕교회(이중삼외3인).주식회사EG(이광형).오동환.성룡건설산업(김상종외5인).낭월교회1남선교회(4인).신평교회(최제현.김강성)금산읍교회(김철우외7인).남상현(이임원.남하종.남현우).채윤기(박현실).사랑회(이홍구외5인).금성교회.진명구.그리스도의집.김순희.세광교회.낭월교회사랑회(김일균외2인).용전교회(2인).기물리교회.대전성남교회.향림원(2인).금산경찰서생활안전교통과(윤인수).정심회(4인).충남도청(허창덕외2인).동부명성교회.마포교회(임지택외1인).그리스도의집.향림원(3인).옥천동부교회.박종만.추부교회(조양월.김남순.이사라.임영호).김종택.대덕교회.신건태.진주문교회여전도회(김상용외6인).살림교회(7인).금산군청복지여성과(강재구).이옥우(정인종).진혜정.추부제일교회.대전판암동아파트주택공사(소종영외3인).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외2인).남상륜(김성숙).최선희.금산읍교회(김철우.윤이례)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