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회 때 작품을 이렇게 고쳤습니다>봄날당신이 쟁기로 밭을 갈아엎고말씀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나도쟁기날에 갈리고 싶어얼른 밭 한 자락이 되어 엎드렸습니다
첫댓글 언제.... / 애 05-11-11 08:52애낙엽이성목엎어진 밥상이라 하자콧물 범벅이 된 아이들의 따귀라 하자죽자 죽어버리자 엄마가 울고아이들은 무서워, 엄마 무서워 울고내 못나서 그렇다 아버지도 울고까뭇까뭇 꺼져가는 백열등이술에 취한 짧은 혀가짝이 없는 신발 한 짝이밤새도록 뛰어내린그 아래가지 아래난간 아래발목 없는 발자국이라 하자자루 없는 칼이라 하자*미소년님, 안녕하세요?선명한 이미지의 시 잘 읽습니다.미소년님의 단아한 시편들은 님만의 것이기에....미소년님의 귀한 시집은 언제 받아볼 수 있는지요?
첫댓글 언제.... / 애 05-11-11 08:52
애
낙엽
이성목
엎어진 밥상이라 하자
콧물 범벅이 된 아이들의 따귀라 하자
죽자 죽어버리자 엄마가 울고
아이들은 무서워, 엄마 무서워 울고
내 못나서 그렇다 아버지도 울고
까뭇까뭇 꺼져가는 백열등이
술에 취한 짧은 혀가
짝이 없는 신발 한 짝이
밤새도록 뛰어내린
그 아래
가지 아래
난간 아래
발목 없는 발자국이라 하자
자루 없는 칼이라 하자
*
미소년님, 안녕하세요?
선명한 이미지의 시 잘 읽습니다.
미소년님의 단아한 시편들은 님만의 것이기에....
미소년님의 귀한 시집은 언제 받아볼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