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創意)는 어디서 오는가?
사) 충청 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창의(創意)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라면 새로운 의견이나 생각이다. 그 반대말은 사전에 없다. 사전적 의미로 말을 만들어 낸다면 기존의 생각이나 남과 공유하고 있는 의견쯤으로 봐야 될 것 같다. 관습의 틀, 모방의 틀을 깨고 부정되거나 고개를 갸우뚱해야 하는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낸다면 이것을 우리는 창의라 불러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현재가 최고라는 자만을 가진 사람이거나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로 세상을 새롭게 바꾸어 나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금 시대를 융, 복합 시대라고 부른다. 기존의 사고가 틀을 벗어나기 위하여는 새로운 것과 접목되어야 한다. 새로운 것은 있을 수도 있고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찾아내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고, 그 노력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결과를 얻어 낼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다. 현재는 과거 위에 서 있다. 과거 없는 현재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좌표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어제와 오늘이 있어야 내일을 예측할 수 있고 그 예측을 벗어나게 하거나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창의다.
어제와 오늘을 토대로 하여 내일을 보다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복합이요 융합이라고 보면 된다. 인류 역사는 끊임없이 인간의 두뇌 속에 살아 숨 쉬는 융, 복합 의지로 인하여 새롭게 발전되어 왔다. 정신사적 의미로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지만, 물질의 역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를 품에 안고 있는 빅 데이터의 위력, 제4차 혁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AI 로봇이 그 예다.
인간이 로봇의 두뇌 속에 인간의 간특함이나 사악함을 심어 인류를 농락한다면 지구는 순식간 멸망의 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선(善)의지를 심어 인류 파괴를 금기의 선언적 명제로 선택하게 한다면 이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니겠나.
하여 창의란 현재를 전제로 하여 얻어질 미래의 가치이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얻어질 보편적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이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모방에서 온다. 경청에서 온다. 이해와 포용에서 온다. 유연한 사고와 역지사지를 통해서 얻어진다. 독선과 오만, 자만과 오기는 창의와는 차단될 수밖에 없는 장벽이다.
적폐라는 이름으로 형성되고 있는 역사 왜곡이나 역사 부정은 어제의 잣대로 재단된 어제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새로운 내일을 향한 융, 복합식 창의를 막는 행위일 수도 있다. 공무원의 권위를 지키기 위하여 이중, 삼중으로 요구하는 행정 요식 서류, 선명하지 못한 이기적인 작태의 여지를 묵과하는 이현령 비현령식 원칙 없는 행정 등 지금까지 국민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제반 사안들이 적폐다. 불(火)이 없어 부싯돌을 쳐서 불을 만드는 원시인들을 방화 위험군으로 분류. 현재의 법으로 소급 적용하여 처벌하려 한다면 소도 웃을 일이다. 창의란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려 는 착한 의지에서 얻어지는 결실이다.
인정하라! 용서하라! 사랑하라! 그러나 잊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