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2편은 에돔 사람 도엑과 관련된 시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할 때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른적이 있었다.
그에게 거룩한 떡을 얻어먹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을 다윗에게 준다.
그런데 이 광경을 에돔 사람 도엑이 보았고, 사울에게 알린다.
사울은 놉의 제사장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우고 호위병들에게 죽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꺼려하자 도엑에게 치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도엑은 그 자리에서 제사장 팔십오 명을 죽이고,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가축들까지 칼로 친다.
(사무엘상 20,21장)
이러한 도엑에 대해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너를 넘어뜨리고, 영원히 없애 버리실 것이다...갈기갈기 찢어서, 사람 사는 땅에서 영원히 뿌리 뽑아 버리실 것이다.(5)" 저주한다.
우리는 절대로 도엑 같은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차리지 않으면 언제나 우리는 도엑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사명감을 가지고, 정의 혹은 신앙의 수호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악한 일을 할 수 있다.
작금 한국교회에는 도엑 같은 이들이 차고 넘친다.
그들은 신실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고발하고, 언제든지 죽이고자 한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이들을 이단으로 몰아간다.
그들의 하나님은 맘몬이지만, 그들 스스로 속아서 맘몬을 섬기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신앙적인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삶을 살지만, 구원의 확신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다.불행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내가 서 있는 자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리인지 아닌지 바로 보아야 한다.시편 51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10)"간구한다.왜 그랬을까?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시고 재창조해주시지 않으면 우리도 언제나 도엑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나님을 의지한다는 착각, 그처럼 불행한 신앙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하고 살고 싶은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라.
그렇지 않으면 포악한 자가 되어,
악을 꾀하고,
악을 사랑하고,
거짓을 사랑하고,
간사한 혀로 남을 해치는 일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삶은 일시적으로 승승장구하는 것 같지만,
이내 뿌리째 뽑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