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내년 6월 멈추고, 강달러는 연말쯤 주춤할 듯”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시계는 여전히 안갯속. 내년은커녕 다음 주도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고물가에 제대로 한 방 맞은 각국 중앙은행은 돈줄을 죄기 바쁩니다.
힘든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길은 찾아야 합니다.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세트니까요. 오늘은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의 대화를 준비했습니다. 김 교수는 2019년부터 매년 경제전망서를 내놓고 있어요. 2023년은 좀 어떨지, 힌트를 얻어봤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자신의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긴축 경계감이 여전합니다. 각국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시나요?
쇼트트랙 같아요. 한 명(미국)이 갑자기 치고 나가니까 다들 따라가잖아요. 경기에서도 스피드가 너무 빨라지면 한두 명씩 엉켜 넘어지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지 모르죠.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하니까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괜찮아지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중앙은행 입장은 좀 다릅니다. 목표치(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니까요. 좀 더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고물가 장기화는 아무래도 부담이 커요. 물가, 언제쯤 잡힐까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물가상승률 고점은 7월에 확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입 물가나 다른 지표를 봐도 조금씩 안정되는 흐름이에요. 그렇다고 당장 2%에 근접할 상황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려면 물가상승률이 대략 4% 안쪽으로 진입해야 해요. 그래야 금리 인상도 멈추겠죠. 대략 내년 6월 정도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