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堂井 김장수
중요한 시합이 열리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거목들은 뽑혀 나가고, 남은 것은 장미 가지뿐.
찢겨 나간 들판에도 봄은 찾아오는데,
우리네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약체.
가녀린 상처를 가슴에 안고
험난한 준령(峻嶺)을 넘어야 할 그들에게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나마 내가 이 시를 쓴 날은
대한민국에 새 하늘이 열린 날일세.
청와대에도 무궁화꽃이 피었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
경제 회복을 위한 몸부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숨과 슬픔 속에서도 남은 것은 희망 하나뿐.
나약한 근성을 버리고
그대들의 꿈을 마음껏 펼쳐 다오.
그대들은 세계 최강이 아니던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대업을 벌써 잊었는가?
잊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세.
새 하늘이 열리고 대업을 이룰 이때,
빛나는 서광(瑞光)이 한반도를 비추네.
이번 WBC에서 우승을 꿈꾸며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용감한 전사들이여!
새롭게 시작하세, 기초부터 다시 한번.
한반도의 풍파 속에도 한 줄기 서광이 비친다네.
새로워진 천손의 자손들이여,
하늘의 대의명분을 이어받아 힘차게 전진하라.
이번 WBC의 우승컵을 반드시 쟁취하세.
— 2013. 2. 26. 집필, 2015. 7. 2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