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타입과 심볼이 범상치 않다.
탯줄처럼 이어지는 심볼마크가 우리의 모토였다. 맘은 엄마, 누리는 세상 “엄마들 세상”이라는 의미에서 맘누리로 지었다.
해외시장 포함 향후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구체적인 해외시장을 조사해보지는 못했다. 일본 경우 오프라인은 우리보다 앞섰지만 온라인 쪽에서는 우리보다 활발하지 못하다고 본다. 중국 쪽은 인구자체가 단위가 틀려서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의 차별화가 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유통망이 문제 아닌가?
현지에서 제작해서 도매개념으로 유통을 할 것이다.
현재 단계에서 어느 정도 기간을 잡아야 된다고 보나?
내년 가을 시장부터는 본격화될 것이라고 본다. 중국 쪽에서 실용적인 부분 아이디어적인 부분에 대한 시도를 꾸준히 할 것이다.
오픈 후 첫 매출은?
2004년 11월에 오픈하고 홍보시작하고 3일정도 지난 후에 매출이 일어났다. 엄마들이기 때문에 ‘입소문’을 무시하지 못했다. 임부복이기 때문에 타깃이 몰려있는 커뮤니티가 많아서 좀 수월하긴 했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월 홍보비 50만원 이하였다.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홍보글을 많이 썼다. 일명 노가다 홍보인데 현재처럼 커뮤니티가 이렇게 거대한 공룡이 아니었다. 그때만해도 “저 임신해서 얼마전에 출산했다. 임신했을 때 보니 입을 옷이 너무 없더라. 그래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팔려고 사이트를 오픈했다. 많이들 놀러와주세요”라고 아주 솔직하게 얘기했다. 제품 자체가 그때까지는 잘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임부복이었기 때문에 호응이 좋았다. 또 그때 마침 김지호가 임신을 했는데 그 패션이 당시만 해도 쇼킹한 사진들이 있었다. 배를 내놓고 찍은 연예인 임부복 스타일과 맘누리 임부복 비교하기 등의 편집 이미지들을 올렸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면 남편들을 타깃으로 “크리스마스때 임신한 와이프에게 이런 옷 선물 어때요?” 이런 글들을 이미지와 함께 콘텐츠화해서 게시판에 올렸다.
언제 오픈?
2004년 11월에 같은 회사의 웹디자이너 후배와 함께 오픈했다. 사무실도 없이 집에서 일했는데 3일만에 첫 매출이 일어나고 1개월 좀 지나서부터는 주문이 몰려서 도저히 둘이서 감당을 할 수 없었다. 갓난 애기를 들쳐 업고, 애가 울면 화장실 가서 상담전화를 받고, 포장하고 발송하고 저녁때가 되면 동대문 시장에 나갔다. 그때 집이 일산이었다. 둘로서는 역부족이어서 친정어머니 오시고, 친구들이 와서 포장하고….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이후 가능성을 확신하고 그 다음해 4월에 사무실을 오픈 하고 현재는 직원이 11명이다.
둘이 감당할 수 없었던 시기의 매출은?
월 1억 정도였다. 현재는 연매출 30억 정도이다.
소호쪽에서 직원이 11명 정도 되면 이제 또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지난해 연말부터의 고민이었다. 워낙 쇼핑몰이 많이 생기다 보니 점점 규모는 커져서 고정비용이 커지고 광고비도 오르고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광고비의 상승을 의미한다. 월 1000~200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했다. 맘누리 사이트 하나만으로 계속 오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도 많은 시도들과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우리의 고객들도 이제 많은 층을 형성하고 있어서 오픈마켓, 인터파크, 디앤샵, 하프클럽 등 종합몰 입점 등 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가을부터는 오픈마켓 전담팀도 구성해서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오픈마켓에서 가격경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안에서도 나름대로 우리들의 차별화된 퀄리티를 제공하려고 한다. 이것이 최근 오픈마켓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좀 지켜보면서 그 흐름에 맞춰서 진행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임신육아와 관련된 기업들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맘누리를 하나의 컨텐츠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 선별해서 들어가려고 고민중이다.
사업다각화 모색에서 왜 아동복 시장은 빠졌는가? 그게 가장 쉬울 듯 한데?
시장조사 결과 아동복은 마진구조가 낮고 도매시장이 작아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아동복 사이트는 대부분 가정주부들이 뛰어드는 레드오션이다. 어찌됐든 난 장사꾼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아동복은 (도매시장이 작아서이겠지만) 겹치는 물건이 많고 가격경쟁 일관이다. 한마디로 돈이 안 된다. 그래서 아동복은 배제하고 맘누리를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3개월 전 법인화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쪽은 우리 실장님과 함께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은 언제부터?
생각만 한 것은 6개월 이상 됐다. 브랜드화를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일단 눈앞의 일을 처리해 나가야 되니까 자꾸 늦어졌다. 실제적은 액션은 5월 법인설립하고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국내생산라인을 더 보강하였고 중국 쪽의 생산라인을 세팅했다. 공장은 광저우쪽이다. 현재 샘플작업 중이다.
중국이 아직은 국내산 품질을 못 쫓아가지 않나?
중국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퀄리티의 범위도 마찬가지다. 중국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디자인과 노하우로 제작하기 때문에 국내 제작과 퀄리티 차이는 없다. 중국으로 진출하는 큰 이유가 오직 단가에 있는 것은 아니다. 임부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디자인과 기능상의 여러 시도들을 해보고 싶은 욕심인데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라면 그런 시도들이 가능하고, 그렇게 제품을 특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외에 일본시장도 조사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상품들이 많다. 기존 제품에 우리만의 아이디어를 첨삭해서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 향후 일본도 우리의 마켓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들어오면서 보니 오프라인 세일이라는 배너가 있던데 오프라인 매장도 있는지?
오프라인 매장은 없다. 법인을 내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보려고도 했다. 단순히 판매공간이 아니라 국내 유통망을 확보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계획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 앞서 말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한다. 1년에 2회 정도 창고세일을 한다. 단골고객들이 사무실에 와보고 싶어하고 옷도 입어보고 싶어한다. 재고관리와 고객관리 차원에서 하고 있다. 그래도 임산부이고 지방고객은 방문을 못하시고 한계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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