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문화재 43 -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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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조사상)43 -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陜川 海印寺 乾漆希朗大師坐像
[건칠희랑대사좌상]은 국보 제 333호로 합천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시대 조사상입니다.
희랑대사希朗大師는 신라 말, 고려 초에 활동했던
스님으로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918년 고려 건국에
공헌하였다고 합니다.
이 상은 희랑대사를 모델로 하여 조성한 우리나라 유일의
조각으로 된 초상, 곧 진영眞影으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랑대사좌상은 전면은 건칠乾漆, 뒷면은 나무로 제작
되었으며 건칠 부분에는 고정한 못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대체로 체구는 실제 사람의 크기에 가깝습니다.
얼굴은 길고 이마에는 주름살이 깊으며, 우뚝 선 콧날,
입가의 미소는 노스님의 인자한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윈 몸에는 흰 바탕에 붉은색과 녹색의 점이 있는
장삼長衫을 입고, 그 위에 붉은 바탕에 녹색 띠가 있는
가사를 걸치고 있는데 승려 가사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됩니다.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실제와 같이 재현한 이 조사상은
조성 당시의 사실적 조각미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 2568. 5.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