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상단능선은 형형의 모습으로 현란한 바위들이 즐비하다.
향로봉 가는 길은 이 바위숲길을 조금은 우회를 하고 넘기도 하곤 한단다.
우측 높아 보이는 뾰쪽 봉우리가 향로봉 좌,우를 가르는 분기점이고,
좌측 두리뭉실 제일 높아보이는 봉우리가 향로봉이다.
아~~!
비경!!!
당겨도 보고...
분기능선 암군들을 통과한 여우비님이 손을 흔들어 환호를 보낸다.
수고 했어요~~
아직도 지나온 암봉에 미련이 남아서...
(여우비님의 도촬 )
서산에 해는지고...
또다른 태양이 노적봉 허리에 투영되어 비친다.
정상부 암봉들...
향로봉 상부능선길에서 바라본 천왕봉...
제일 높게 천왕봉이 자리하고,우측으로 사자봉 그리고 양자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향로봉 상부능선으로 오르는 험로...
희미한 표시의 등로는 큰바위 협곡으로 난이도 높은 직벽을 타고 넘어야 한다.
이곳을 건널땐 길이 조금 난감하고 약간의 찌릿한 전율감도 느껴지는 곳이다.
향로봉 오름길 마지막 조망바위에서 올려다 보이는 향로봉 상부능선 암봉...
이곳에서 암봉을 우회하여 정규탐방로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올라가야 향로봉정상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해를 완전히 넘긴 시각이라 내일을 기약하고 정규탐방로를 찿아 내려선다.
(그러나 우리는 내일도 찿지 않았다 )
구정봉 헬기장,
이곳에서도 향로봉으로 오르는 샛길이 있으며,( 예전엔 감시초소가 있었던 기억이..)
우리는 박지를 찿아 구정봉쪽으로 길을 잡았다.
구정봉 아래 박지에 도착하니 해를 넘긴 노을이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얼마지 않아 어둠이 찿아 왔다.
빡빡한 일정탓인지, 아님 낮술이 과해서인지 식욕이 떨어 졌다며 여우비는 잠자리를 찿아 천막에 몸을 뉘우고,
홀로 쭈삼을 볶아 쏘주 몇순배로 호젓한 혼자만의 만찬을 끝냈다.
구정봉아래 돌틈사이에 움막을 틀고...
뒤로는 향적봉이 검은 실루엣으로 굽어 내려보고 있다.
구정봉에서 조망한 목포쪽 야경...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월출산의 밝은달...
그리고 월출의 푸른밤을 수놓은 빛나는 별을 헤며 월출의 밤에 녹아든다.
뜬금없이 번개처럼 찿아온 오랜지기와의 향로봉 가는길...
일몰시간에 쫒기어 허겁대긴 했지만 오르는 내내 한없이 즐거웠고 여유로웠던 산행을 즐겼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암의 바위들과 놀이를 해가며 월출의 실록을 맘껏 누렸다.
내일은 또 어떤모습으로 월출산이 다가올지를 기대하며 첫날의 산행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