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품은 장소를 찾아서>
· 일시 : 6.12(일) 오전 10시~ 오후 5시
· 탐방지역 : 지영 역사 문화 공간
· 도서 : 걷기의 기쁨
오늘 진영 문화 탐방 잘 다녀왔습니다. 필요하신 분 참고하시라고 여정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우선 우리는 9시40분 쯤 진영 철도박물관에서 시작해 성냥 전시관을 둘러보고 성냥공장 빈터를 거쳐 찬새미 마을 골목을 걸었습니다. 점심은 60년 된 중식당 구강춘에서 먹었어요. 약 두시간 십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후 진영이 고향인 김원일 작가의 소설 무대인 진영 시장일대와 생가터를 보았어요. 도로를 점거하고 사진을 찍었고요. 약 3분 정도 천천히 걸어 교육자 강성갑 선생의 생가터에 도착해 보도연맹 사건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강성갑 선생님의 이야기와 비극적인 근현대 역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금병공원에 있는 김원일 문학비를 보고 공원에서 진행자이신 박창희 선생님의 하모니카 연주를 감상했지요. 답시는 이은주 선생님께서 암송해 주셨고요. 길과 관련한 강의를 20분 가량 듣고 전체 소감을 나누었답니다. 마지막으로 15분 정도 차로 움직여 화포천을 걸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눠서 짧게는 삼십 분, 길게는 한 시간 이십분 쯤 걸었어요. 돌아오니 6시가 조금 넘었답니다.
꽉 찬 하루였습니다. 우리가 어떤 장소를 '함께'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삼삼오오 걷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서로 나눈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다음을 시작하는 문이 열리겠지요. 사람 사이에 난 작은 길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