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일이었다.
전철을 타고 내렸는데
밖으로 나오니 비가 쏟아진다.
기차 시간은 되어 가고
비는 쏟아지고 우산은 없다.
그 때
눈에 띤 버려진 우산 하나
얼른 주워드니 손잡이가 없다.
어쩌튼 그걸 쓰고 달린다.
파란 불의 신호등은 왜 그리 늦는지
그때 눈에 들어 오는 한 처녀
목발을 짚고 케리어를 끌며 우산도 없어
서 있다.
조용히 그녀 쪽으로 우산을 기울인다.
비가 안 맞게 되니 돌아 본다.
초록불이 켜지고
우린 같이 손잡이 없는 우산을 쓰고
용산역사로 들어선다.
지금은 그 처녀 건강하겠지?
카페 게시글
내 마음의 동시
용산역에서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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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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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날" 동시가 생각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