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物件(물건)이 왔노? 中(중). ♣
- 法門(법문). 田岡(전강) 禪師(선사) -
【이 뭣고?】 뿐이여!
밥 먹는 놈【이 뭣고?】, 옷 입는 놈【이 뭣고?】,
가는 놈【이 뭣고?】, 오는 놈【이 뭣고?】.
이것이 무엇이여?
【이 뭣고?】하는 놈이,【이 뭣고?】를 모르는데,
【이 뭣고?】뿐이지.
가는 놈, 오는 놈, 밥숟가락 든 놈,
젓가락 든 놈, 이럴게 뭐있어.
당장【이 뭣고?】한 놈이 다 알지.
그런데【이 뭣고?】를 모르니,【이 뭣고?】지.
【이 뭣고?】를 꼭 허되,
【이 뭣고?】조차,
생각, 생각, 相續(상속)을 못할 적에는,
妄念(망념)이 들어오니까, 자꾸 妄想(망상)이 쳐들어오니까,
【이 뭣고?】를 자꾸 갖다 붙여.
【이 뭣고?】에,【이 뭣고?】를 또 붙이고,
【이 뭣고?】를, 자꾸 念念相續(념념상속)할 거 같으면.
한 달혀, 두 달혀, 一年(일년)혀, 三年(삼년)혀,
三年(삼년)만,
徹頭徹尾(철두철미)하게 인사도 허지 말고,
인사한다고,
맨날 돌아 댕기지 말고, 어디 나가지 말고,
잠도 꼭 잘 만큼 자고는,
【이 뭣고?】만 精誠(정성)스럽게,
닭이 알 품듯,【이 뭣고?】만 해보란 말이여.
처음에는 妄想(망상)도 일어나고,
가슴 속에서 妄念(망념)도,
쉴 새 없이 자꾸 물에 거품 일어나듯,
火爐(화로)에 불꽃 일어나듯, 자꾸 일어난단 말이여.
그놈이, 내 本覺(본각)을 가려버리고 캄캄하거든.
그러나【이 뭣고?】를 해, 疑團(의단)이 篤勞(독로)하면,
一切妄念(일체망념)이 들어오지 못하니까,
【이 뭣고?】뿐이니까.【이 뭣고?】만 자꾸자꾸 하면,
【이 뭣고?】, 그만 一切(일체) 妄想(망상) 덩어리가,
【이 뭣고?】에 와서, 오지도 못하지.
【이 뭣고?】만 쏙 해서, 툭 터질 것 같으면,
本來面目(본래면목),
내【이 뭣고?】, 本來面目(본래면목)이 그대로 나와.
어디 감춰놨나? 감춰놓은 것이 있어야지.
거기서 툭, 그놈이 무슨 마음이다, 性品(성품)이다,
고런 것 같고는 안 돼.
따지는 參禪(참선)은,
【思量分別(사량분별) 參禪(참선)】이라,
안하는 것이 낫단 말이여.
話頭(화두)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參禪(참선)은,
【默照死禪(묵조사선)】이여. 죽은 參禪(참선),
송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參禪(참선)이여.
그게 다 같은 것 같지만 같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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