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걷회 다섯명이 5호선 개롱역 3번 출구에서 문정체육공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어제밤에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가 그치고 구름만이 오락 가락하는 걷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서울 둘레길을 걸으면서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서울시에서 북한산 둘레길, 서을 성곽길, 서울 둘레길등을 시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상당한 노력과 투자를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접어든 둘레길도 체육 시설 뿐아니라 온갖 나무와 꽃은 물론이며 약수터 정자 쉼터등을 곳곳에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건강을 다지는 체력 단련장으로 손색이 없게 갖추워 놓았습니다. 복잡한 시내 아파트촌에 살던 나로서는 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부러울 정도로 아기 자기하게 어르신이든 젊은 사람들이든 자신에 맞는 체력 수련장으로 안성마춤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울 외곽 순환도로를 끼고 흐르는 장지천을 따라서 걷다보면 양재천 합류 지점에 다달읍니다.뒤로는 남한산성이 고즈넉히 자리하여 언제든 뛰어 오르고픈 충동을 불러 일으키며 앞 왼편으로는 대모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며칠 전에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를 뿌려준 덕분에 개울에는 버얼건 흙탕물이 넘실거리며 흐르고 있습니다.개울가 수풀 속에는 흰 왜가리 대여섯 마리가 미동도 않은채 낚아 챌 물고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정오가 가까워 오니 내려 쬐는 햇살이 산책하는 객들의 온 몸엔 땀으로 휘감고 있습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통행로도 가즈런히 잘 정돈이 되어 마음 같아서는 당장 싸이클을 장만하여 신나게 달리고 싶은 욕망이 이 흐트러진 전공노(電空老)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40여년 전에 페달을 밟던 그 시절 그 모습을 그리워하며 느슨해진 발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그냥 마음 뿐인가 봅니다.
어느덧 두시간 넘게 걷다 보니 목적지인 수서역이 시야에 들어 오고 저 멀리 제2롯데 마천루가
주변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13시 10여분에 수서역에 도착하여 가락 시장역 방향으로 걸어 가서 회식을 할 생각이었으나 동료 녀석들의 볼멘 소리에 전공노가 되어 가락시장역에서 하차했습니다. 경찰 병원 방향의 먹거리 거리를 뒤적이다 찾아간 도가니 식당에서 나중에 주석(酒席) 자리에 치빠노 최길호가 합류하여 적당량의 알콜 합주로 한잔했습니다. 못내 아쉬워하는 마음을 달래려 DRAFT BEER SHOP을 찾아 시원한 500 한잔으로 취기를 보탰습니다.
다음을 위하여 아쉽지만 털고 일어나서 본연의 아지트인 사랑의 둥지 아방궁으로 향했습니다.
5호선개롱역
문정체육공원
장지근린공원
문정동 송파파인타운 뒤 외곽고속도로옆
장지천
가든파이브뒤 산책로
올림픽패밀리아파트
수서역 6번
전철승차 가락시장역하차
가락시장 /경찰병원 중간 식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