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양면성
영어영문학과 20051230
이호준
TV 도입 이후의 긍정적 부정적 면을 살펴보면 이렇다.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말이 있다. 즉 세계의 기준이 같아진다는 뜻이다. 단적인 예로 미의 기준을 들 수 있다. 서구미인의 기준과 우리미인의 기준이 비슷하다. 그리고 우리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코카콜라 사의 콜라를 먹고 폴로 옷에 리바이스 바지를 입고 나이키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앉아서도 쇼핑이 가능한 홈쇼핑, 그리고 게임채널과 같은 전문채널들은 TV를 일방향성에서 쌍방향으로 바꾸어 놓았고 새로운 직업창출에 이바지 하였다.
TV는 예술작품으로도 변모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신 백남준님의 ‘비디오 아트’는 TV가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세계적인 예술 작품이다. 또한 TV를 통해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지식격차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TV의 부정적인 면을 보면 이렇다. TV 도입 이전의 아이들은 방안에 앉아있기보다는 아이들끼리 어울려 밖에서 뛰어 놀았을 것이다. TV 도입 이후의 아이들은 이전의 아이들보다 활동성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요즘 채널을 보면 전문 방송들이 생겨났는데 그중에 하나가 만화채널이다. 이 만화채널은 아이들이 TV앞에 오래 앉아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주말에 많은 시간을 TV 시청에 할애하게 된다. 그래서 취침시각이 늦어지게 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또한 TV를 보고 있으면 입이 심심해져. 군것질 거리들을 먹게 된다. 그래서 TV는 수면시간을 늦출 뿐만 아니라 비만이 되는 것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TV의 도입 이후 생기는 부정적 현상을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바로 채널 다툼이다. 드라마를 예로 들겠다. 같은 시간대에 주부를 겨냥한 드라마와 아버지들을 겨냥한 드라마 가 방영된다고 하자. 그 시간만 되면 리모컨을 누가 먼저 잡는가에 그 시간에 볼 채널이 결정된다. 요즘은 인터넷다시보기도 있고 재방송하는 채널도 있어서 다툼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방송시간대에 보는 기쁨은 그 시간이 아니면 맛볼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존재 한다.
TV는 유행의 선두주자이고 트렌드를 만들어 낸다.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것 같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배제를 못한다. 몇년전에는 성형열풍을 얼마전에는 몸짱과 얼짱 신드롬, 그리고 이번에는 동안 되기 그리고 꾸준히 유지되는 다이어트 열풍과 같은 추세를 만들어 냈다. 이렇듯 TV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유행에 맞춰 변화하도록 요구한다. 이것에 실패하면 사회의 낙오자라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말이다. 가끔 자살소식을 접하다보면 위의 것의 실패가 이유인것이 심심찮게 있다.
이렇게 TV는 얄밉게도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TV에 이끌리지 않고 시청자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짜서 TV를 본다면 TV는 바보상자가 아닌 도움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