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경 [崔郁卿] (1940 서울~1985).
서양화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거쳐 미국 크랜부룩 아카데미, 브루클린 미술학교,
스코히간 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1963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했고 주로 추상표현주의 계열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아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표현기법을 사용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색면 위에 시사적이거나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를 병치하여 팝아트적인 작업을 시도했다.
1971년 신세계화랑에서 귀국전을 열었고 1972년 시집 〈낯설은 얼굴들처럼〉을 펴냈다.
1974년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의 단청·민화·서예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전통적인 색채와 재료를 탐구했다.
1978년 다시 귀국하여 '뉴멕시코의 인상'이라는 전시회를 열었고
영남대학교·덕성여자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대표적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화려한 색채와 분방한 필치로
표현주의적인 추상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1940년 12월 20일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여
김기창·김흥수 등 유명 화가들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자랐다.
1959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3년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크랜브룩 미술아카데미와 브루클린 미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대담하고 솔직한 색채로 내면의 열정을
표출하였던 최욱경은 1963년부터 1971년까지 미국 유학을 하면서
당시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추상표현주의의 양식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더욱 열정적이고 구성적인 화면을 전개 하였다.
1960년대 말 반전사상을 반영한 시사적인 콜라주 회화를 시도하였고,
1971년 일시 귀국하였을 당시에는 서예와 민화 공부를
통해 한국적인 조형에 눈뜨면서 장판지와 골판지 등의 새로운 재료를 실험하기도 하였다.
1965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미국·타이완·노르웨이·캐나다 등지에서
1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영남대학교 미술대 교수, 덕성여자대학교 미술대 부교수 등을 지냈으며
미국 애틀랜타대학교와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등에서 교수 및 강사로 활동하였다.
1961년 제2회 한국미협전
최고상을 수상하였고, 1972년 제8회 파리비엔날레에 출품하였으며
1981년 제16회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초대출품하기도 하였다.
1974년경부터 역동적인 에너지를 율동이 강한 선과 좀더 밝아진 색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유에 대한 열망을 격정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표출해 냈다.
특히 한국에 정착한 1978년부터 1985년 죽을 때까지 경상도의 산과 남해의 바다,
그리고 꽃을 집요하게 탐구하였는데 이는 자연의
생명력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희구를 반영한 것이다.
1985년 요절한 뒤 1987년 ‘최욱경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1989년 ‘최욱경회고전’(호암미술관), 1996년 7월 ‘최욱경 11주기 회고전
’(갤러리현대, 조선일보),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최욱경기증작품 특별전’ 등이 열렸다.
주요작품에 《시작이 결론이다》(1965), 《집에서 온 편지》(1966),
《레다와 백조》(1969), 《강강수월래》(1976), 《뜯어붙인 시간들》
(1976), 《뉴멕시코 하늘의 인상》(1977), 《마사 그레함》,
《파란 선이 있는 산》(1983) 등이 있다.
1972년 시집 《낯설은 얼굴들처럼》을 출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