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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우인(怨天尤人)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한다는 뜻으로,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 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怨 : 원망할 원(心/5)
天 : 하늘 천(大/1)
尤 : 더욱 우(尢/1)
人 : 사람 인(人/0)
출전 : 논어(論語) 헌문(憲問) 第十四
논어(論語) 헌문(憲問) 37장은 이렇게 말한다.
子曰:莫我知也夫!
子貢曰:何為其莫知子也?
공자께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하시니, 자공이 말하기를, “어째서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라고 했다.
子曰: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워서 위로 진리에 통달하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라고 하셨다.
명(命)이란 내가 받아서 간직한 것이다. 나는 즐겁고 남은 근심할 경우, 내가 남의 즐거움을 가로채서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며, 남은 즐겁고 나는 근심할 경우도 어찌 남이 나의 즐거움을 가로채서 그런 것이겠는가?
그러나 남은 귀히 되는데 나는 천하고, 남은 부자로 사는데 나는 가난하고, 남은 편안한데 나는 수고로운 것은 사람에 달린 것이다. 남은 장수하는데 나는 요절하고, 남은 건장한데 나는 약하고, 남은 슬기로운데 나는 어리석은 것은 하늘에 달린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심정은 근심 걱정으로 고생이 극도에 달할 때는 은연중에 다른 사람을 나무라고 하늘을 원망하는데, 이는 누구나 자기 운명에 살아간다는 것을 사뭇 모르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이 사귀어 그의 왕성한 원기(元氣)로 만물을 생성하는데, 물(物)마다 각기 형체를 부여받게 되니, 기(氣)에 청(淸), 탁(濁), 경(輕), 중(重)의 한계가 있으므로 물(物)이 이 때문에 귀천의 구별이 있는 것이니, 하늘이 어찌 그 사이에 고의가 있겠는가?
딱딱한 저 흙이나 돌은 “어찌하여 하늘이 나에게는 초목(草木)처럼 생의(生意)를 부여해 주지 않았는가?” 할 것이고,
초목은 “어찌하여 하늘이 나에게는 금수(禽獸)처럼 지각(知覺)을 부여해 주지 않았는가?” 할 것이고,
금수는 “어찌하여 하늘이 나에게는 사람처럼 존귀(尊貴)함을 부여해 주지 않았는가?” 할 것이지만, 설령 하늘이 입이 있다면 어찌 말이 없겠는가?
만일 진흙 한 움큼을 농(籠) 안에 넣고 무심코 손으로 잡아 돌리면 그 뭉쳐진 흙덩이가 혹은 크고 혹은 작고 혹은 매끄럽고 혹은 거칠고 할 것이니, 이는 진흙덩이 자체가 서로 같지 않게 된 것인데 돌려 준 사람을 어찌 나무라겠는가? 사람에 달린 것도 또한 그러하다.
사람마다 아무리 자신을 귀히 만들고 부자로 만들고 편안하게 할 권리는 있지만, 남은 되는데 나는 되지 않는 것은 역시 운명이다. 내가 만일 처음부터 남달리 좋은 운명을 부여 받았다면 남들이 아무리 나의 운명과 바꾸려고 해도 되겠는가?
마치 나와 같은 사람도 많은데 어찌하여 경중의 차이가 이토록 나는가? 여기에서 곧 자신의 운명은 본래부터 타고난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활 쏘는 데에 비유하였다. 쏘아서 맞지 않았을 경우 아무리 시기하는 마음이 들어도 감히 남을 탓하지는 못한다. 내가 무엇을 구하려다 얻지 못했을 경우도 마치 활을 쏘아서 맞히지 못한 것과 같은 것이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순경(荀卿)이 말한 “자신을 아는 자는 다른 사람을 원망치 않고, 운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치 않는다(自知者不怨人, 知命者不怨天是也).”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옛날에 성인(聖人; 공자를 말함)이 천하를 주유하면서 진, 채(陳蔡)의 액을 당할 때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고, 곤욕(困辱)을 당하면서도 남을 탓하지 않았다.
당시의 비방과 배척으로, 그에게 정치를 맡기지 않았으므로 그가 “나를 알아줄 이가 없다(莫我知也夫).” 한 것이다.
그에 대해 알아주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하늘은 위에 있고 사람은 아래에 있는데, 내가 자연의 이치를 통하였으니 이는 위로 천리를 통달한 것이요, 평탄하든 험하든 가리지 않고 어디에 가나 도움을 주었으니 그 덕은 곧 아래서 배운 것이요, 쉴 새 없이 천하를 주유한 것은 천하를 위한 것이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마음을 하늘은 모르지 않았으련만 사람이 미처 몰랐던 것이다.
원천우인(怨天尤人)
不如意事常八九
可與語人無二三
뜻대로 안 되는 일 언제나 십중팔구,
남들과 말할 것도 열에서 두셋일 뿐.
(秋崖集 卷4)>
이 시는 남송(南宋) 방악(方岳)의 전송시다. 인생길에서 자주 만나는 허다한 좌절과 사람들과의 관계상 터놓고 말할 것이 많지 않은 데서 오는 곤란함을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아니라도 오늘을 사는 누구나 다 겪는 일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뜻대로 안되면 보통사람은 일의 정도에 따라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기(怨天尤人)' 마련이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 고향 마현에 남은 두 아들이 원천우인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는데, 다음은 답장의 일부이다.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시문집 제12권
기양아(寄兩兒)
두 아들에게 보내는 글
너희들은 편지에서 늘 일가친척 중에 돌봐주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고 온갖 말로 한탄하는데, 이는 모두 다 ‘원천우인(怨天尤人)’하는 말이니 이것은 나쁜 버릇이다.
내가 벼슬하고 있을 때는 작은 근심거리가 있거나 질병이 있으면 다른 이들의 보살핌을 많이 받았다. 날마다 와서 병세를 묻는 이, 다독이며 부축해주는 이들, 약품이나 양식을 보내오는 이들도 있었다.
너희들이 이런 일들을 보며 자라서 남의 은혜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빈천한 자는 본래 예나 지금이나 남의 도움을 받는 법이 없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더구나 우리 일가들은 각처에 흩어져 살아서 본시 은정(恩情)이 없으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서로 공격하지 않는 것만도 후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
남의 혜택을 바라는 생각을 마음에서 끊어버리면 저절로 심기가 편안해지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나쁜 버릇이 없어질 것이다.
여유당전서는 다산 정약용의 저술을 모두 정리한 문집으로, 여유당은 그의 당호이다. 갑자기 변한 환경과 친척을 포함한 지인들의 달라진 태도에 힘들어 하는 자식을 타이르는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진다.
공자(孔子)는 불우한 상황에서 제자 자공(子貢)에게 자신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不怨天不尤人-論語 憲問)고 했고, 군자는 뜻한 바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論語 衛靈公)고도 했다. 이러한 뜻에서 그 원인을 자신에게 찾는 ‘반구저기(反求諸己-孟子 公孫丑上)’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원망하게 되면 이성을 잃게 되고 그 상처는 자신에게 남는다. 또 비이성적인 상태에서 하는 일들은 잘못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기 다른 사정으로 세대와 무관하게 좌절하는 이웃이 늘어가는 봄날이다.
원천우인은 결국 내상(內傷)을 수반하게 된다. 숨을 고르면서 반구저기의 시간을 갖는 차분함이 요망되는 시절이다.
원천우인(怨天尤人)
論語 憲問 第十四
논어(論語) 헌문(憲問 37장은 이렇게 말한다.
子曰; 莫我知也夫!
공자께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하시니,
子貢曰; 何為其莫知子也?
자공이 말하기를, “어째서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라고 했다.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워서 위로 진리에 통달하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하는 성호사설(星湖僿說) 제7권 인사문(人事門) 원천우인(怨天尤人)의 글이다.
명(命)이란 내가 받아서 간직한 것이다. 나는 즐겁고 남은 근심할 경우, 내가 남의 즐거움을 가로채서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며, 남은 즐겁고 나는 근심할 경우도 어찌 남이 나의 즐거움을 가로채서 그런 것이겠는가?
그러나 남은 귀히 되는데 나는 천하고, 남은 부자로 사는데 나는 가난하고, 남은 편안한데 나는 수고로운 것은 사람에 달린 것이다.
남은 장수하는데 나는 요절하고, 남은 건장한데 나는 약하고, 남은 슬기로운데 나는 어리석은 것은 하늘에 달린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심정은 근심 걱정으로 고생이 극도에 달할 때는 은연중에 다른 사람을 나무라고 하늘을 원망하는데, 이는 누구나 자기 운명에 살아간다는 것을 사뭇 모르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이 사귀어 그의 왕성한 원기(元氣)로 만물을 생성하는데, 물(物)마다 각기 형체를 부여받게 되니, 기(氣)에 청(淸), 탁(濁), 경(輕), 중(重)의 한계가 있으므로 물(物)이 이 때문에 귀천의 구별이 있는 것이니, 하늘이 어찌 그 사이에 고의가 있겠는가?
딱딱한 저 흙이나 돌은 “어찌하여 하늘이 나에게는 초목(草木)처럼 생의(生意)를 부여해 주지 않았는가?”할 것이고, 초목은 “어찌하여 하늘이 나에게는 금수(禽獸)처럼 지각(知覺)을 부여해 주지 않았는가?” 할 것이고, 금수는 “어찌하여 하늘이 나에게는 사람처럼 존귀(尊貴)함을 부여해 주지 않았는가?” 할 것이지만, 설령 하늘이 입이 있다면 어찌 말이 없겠는가?
만일 진흙 한 움큼을 농(籠) 안에 넣고 무심코 손으로 잡아 돌리면 그 뭉쳐진 흙덩이가 혹은 크고 혹은 작고 혹은 매끄럽고 혹은 거칠고 할 것이니, 이는 진흙덩이 자체가 서로 같지 않게 된 것인데 돌려 준 사람을 어찌 나무라겠는가?
사람에 달린 것도 또한 그러하다. 사람마다 아무리 자신을 귀히 만들고 부자로 만들고 편안하게 할 권리는 있지만, 남은 되는데 나는 되지 않는 것은 역시 운명이다.
내가 만일 처음부터 남달리 좋은 운명을 부여 받았다면 남들이 아무리 나의 운명과 바꾸려고 해도 되겠는가? 마치 나와 같은 사람도 많은데 어찌하여 경중의 차이가 이토록 나는가? 여기에서 곧 자신의 운명은 본래부터 타고난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활 쏘는 데에 비유하였다. 쏘아서 맞지 않았을 경우 아무리 시기하는 마음이 들어도 감히 남을 탓하지는 못한다. 내가 무엇을 구하려다 얻지 못했을 경우도 마치 활을 쏘아서 맞히지 못한 것과 같은 것이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순경(荀卿)이 말한 “자신을 아는 자는 다른 사람을 원망치 않고, 운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치 않는다(自知者不怨人, 知命者不怨天是也).”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옛날에 성인(聖人; 孔子)이 천하를 주유하면서 진, 채(陳蔡)의 액을 당할 때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고, 곤욕(困辱)을 당하면서도 남을 탓하지 않았다. 당시의 비방과 배척으로, 그에게 정치를 맡기지 않았으므로 그가 “나를 알아줄 이가 없다(莫我知也夫).” 한 것이다.
그에 대해 알아주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하늘은 위에 있고 사람은 아래에 있는데, 내가 자연의 이치를 통하였으니 이는 위로 천리를 통달한 것이요, 평탄하든 험하든 가리지 않고 어디에 가나 도움을 주었으니 그 덕은 곧 아래서 배운 것이요, 쉴 새 없이 천하를 주유한 것은 천하를 위한 것이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마음을 하늘은 모르지 않았으련만 사람이 미처 몰랐던 것이다.
원천우인(怨天尤人)
하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다.
사람이 모든 면에서 완전할 수가 없는 만큼 저마다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는 인색하다.
잘 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란 속담이 알려졌듯 잘못은 모두 남이 저지른 것으로 돌린다. 눈앞에 있는 자기의 속눈썹은 보이지 않는 법이라고 목불견첩(目不見睫)이라 했다.
마태복음 7;3에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성서에서 깨우쳐도 귓전으로 흘려듣기 때문이다.
하늘을 원망하고(怨天) 다른 사람을 탓한다(尤人)는 이 성어 또한 큰 낭패나 좌절에 대해 자기 잘못은 모른다는 뜻이다. 더욱 尤(우)에는 허물, 탓한다는 의미도 있다. 천명을 깨달아 즐기며 순응한다는 낙천지명(樂天知命)은 반대의 뜻이다.
논어(論語)의 헌문(憲問)편에 등장한다. 성인 공자(孔子)가 남 탓을 한 것이 아니고 하지 않았다는 반대의 뜻으로 사용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공자가 탄식할 때 제자 자공(子貢)이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는지 여쭈었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일상적인 일을 배워 심오한 이치에까지 도달했으니, 나를 아는 이는 아마 저 하늘이 아닐까(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 것은 공자가 천하를 주유하면서 뜻을 펼치려 할 때 어떤 나라서도 등용을 하지 않았던 것을 말한다.
심지어 공자가 초(楚)나라에 초빙됐을 때 진(陳)과 채(蔡)나라의 대부들이 자신들의 비위가 노출될까 두려워 국경을 막는 바람에 제자와 함께 굶주렸던 진채지액(陳蔡之厄)을 당할 때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천하를 주유한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천하를 위한 것이었으니 그 마음을 하늘은 알았어도 사람들이 미처 몰랐을 뿐이라고 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성악설을 주장했던 순경(荀卿)도 ‘자기를 아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고, 운명을 아는 사람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自知者不怨人 知命者不怨天)’고 말했다. 순자(荀子) 영욕(榮辱)편에 실려 있다.
▶️ 怨(원망할 원, 쌓을 온)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夗(원)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怨자는 '원망하다'나 '미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怨자는 夗(누워 뒹굴 원)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夗자는 달이 뜬 어두운 밤에 뒹구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누워 뒹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怨자는 이렇게 누워 뒹군다는 뜻을 가진 夗자에 心자를 결합해 너무도 분하고 원통하여 바닥을 뒹굴 정도(夗)의 심정(心)이라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怨(원, 온)은 (1)원한(怨恨) (2)원망(怨望) 등의 뜻으로 ①원망(怨望)하다 ②고깝게 여기다 ③책망(責望)하다 ④나무라다 ⑤미워하다 ⑥슬퍼하다 ⑦위배(違背)되다 ⑧어긋나다 ⑨헤어지다 ⑩풍자(諷刺)하다 ⑪원수(怨讐) ⑫원한(怨恨) ⑬원망(怨望) 그리고 ⓐ쌓다(온) ⓑ축적(蓄積)하다(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원망할 앙(怏), 한 한(恨), 근심할 담(憾),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은혜 은(恩), 은혜 혜(惠)이다. 용례로는 원통하고 한되는 생각을 원한(怨恨), 남이 한 일을 억울하게 또는 못마땅하게 여겨 탓함을 원망(怨望), 자기 또는 자기 나라에 해를 끼친 사람을 원수(怨讐), 원망하는 소리를 원성(怨聲), 자기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을 원가(怨家), 남편이 없음을 원망하는 여자를 원녀(怨女), 원한을 품은 여자를 원부(怨婦), 원망하고 꾸짖음을 원구(怨咎), 무정한 것을 원망하면서도 오히려 사모함을 원모(怨慕), 원한으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불화를 원구(怨溝), 원한을 품고 악한 짓을 저지름을 원특(怨慝), 원한을 품음을 구원(構怨), 남이 저에게 해를 주었을 때에 저도 그에게 해를 주는 일로 앙갚음을 보원(報怨), 노여움과 원한으로 노하여 원망함을 노원(怒怨), 원수를 맺거나 원한을 품음을 결원(結怨), 어떤 일로 말미암아 남의 원한을 삼을 매원(買怨), 털끝만큼 하찮은 원망이나 원한을 발원(髮怨), 깊이 원망함 또는 깊은 원망을 심원(深怨),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원망을 적원(積怨), 몹시 분하여 생기는 원망을 분원(忿怨),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자나 자기에게 사랑을 베푸는 자를 평등하게 대한다는 말을 원친평등(怨親平等), 원한이 골수에 사무친다는 뜻으로 원한이 깊어 잊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원철골수(怨徹骨髓),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한다는 말을 원천우인(怨天尤人), 원한 있는 자에게 은덕으로써 갚는다는 뜻으로 앙갚음하지 않는다는 말을 보원이덕(報怨以德),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 도에 지나치면 도리어 원망을 사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은심원생(恩甚怨生), 잘못을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이 없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자원자애(自怨自艾),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수가 없다는 말을 수원숙우(誰怨孰尤), 원망이 쌓이고 쌓여 노염이 깊어짐을 이르는 말을 적원심노(積怨深怒), 원망을 사면서도 꿋꿋하게 일을 진행함을 이르는 말을 임원감위(任怨敢爲), 서로 술잔을 나누고 있는 사이에 묵은 원한을 잊어 버린다는 말을 배주해원(杯酒解怨),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등에 쓰인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이라는 천하일색(天下一色) 등에 쓰인다.
▶️ 尤(더욱 우)는 상형문자로 怣(우)는 고자(古字), 尢(우), 尣(우)는 동자(同字)이다. 끝을 一(일)로 고정(固定)시키고 반대 쪽을 잡고 구부리는 모양을 나타낸다. 일설(一說)에는 손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모양으로서, 예사 보통이 아니다, 뛰어나다의 뜻이 되었다 한다. 음(音)을 빌어 탓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尤(우)는 ①더욱, 한층 더 ②오히려, 도리어 ③허물, 과실(過失), 결점(缺點) ④원한(怨恨), 원망(怨望) ⑤훌륭한 사람, 뛰어난 것 ⑥으뜸 ⑦탓하다, 원망하다, 원한(怨恨)을 품다 ⑧힐책(詰責)하다, 책망(責望)하다 ⑨같지 않다, 달리하다 ⑩멀리 떨어지다, 동떨어지다 ⑪나쁘다 ⑫너무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 과도(過度)하다 ⑬주저(躊躇)하다, 망설이다 ⑭가까이하다, (마음을)사로잡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틈이 생김이나 사이가 나빠짐을 우극(尤隙), 더욱 심함을 우심(尤甚), 더욱 심하게를 우극(尤極), 더욱 묘함이나 매우 신통함을 우묘(尤妙), 뛰어난 물건이나 사람을 우물(尤物), 몹시 다름이나 썩 뛰어남을 우이(尤異), 더욱 험함을 우험(尤險), 잘못과 뉘우침을 우회(尤悔), 뉘우침과 허물을 회우(悔尤), 특히 훌륭함을 수우(殊尤), 남의 그릇됨을 나무라면서도 자기가 또한 비행을 저지름을 이르는 말을 우이효지(尤而效之),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수가 없다는 말을 수원숙우(誰怨孰尤),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한다는 말을 원천우인(怨天尤人)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