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복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미성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임인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금년 2월의 첫날은 음력 1월1일 정월 초하룻날로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설날이기도 합니다. 설날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이니만큼 학부모님의 각 가정에서도 가족 모두가 복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월은 지난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달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사랑스런 우리 미성 친구들과 함께 놀고 활동하는 사이 일 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렀습니다. 지난 일 년 부족한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맡겨 주신 부모님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혹시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봅니다. 우리 친구들은 그동안 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랐습니다. 이제 1년 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쩍 자랐습니다. 우리 귀여운 친구들이 유아교육(보육)을 끝까지 충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가 아쉬움으로 가득한 요즘, 우리 친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더욱 뇌리에 남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친구들은 여전히 하루하루가 즐거운가 봅니다. 아마도 졸업이 의미하는 것을 모르는가 생각됩니다. 학부모님, 지난 1년 혹은 2년, 3년 동안 자녀를 저희에게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친구들의 원 생활이 아마 일생에 중요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졸업을 앞둔 우리 친구들은 더 큰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직 한 마음, 우리 친구들이 언제 어디서나 지혜롭고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자라 먼 훗날 거목으로 성장할 것을 기원합니다.
앞으로 1년, 2년이 지나면서 우리 친구들은 또 몰라보게 자라겠지요?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들로 산으로 바다로 다니며 아이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만지고 보는 것을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며 커 가는 아이들의 옆에서 함께 화음을 넣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이때가 되면 아쉬움이 많지만 그동안 원에서 보낸 시간이 우리 친구들에게 멋진 추억으로 자리 잡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항상 좋은 환경에서 올바른 배움을 전하고자 노력하였지만 모자란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저희를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사람은 혼자 사는 동물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갑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이란 작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속해야 하는 사회가 늘어납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직장 등이지요. 사회를 알고 사회의 규칙이나 질서를 배우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회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이 때로는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회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 큰 행복을 안을 수도 있습니다.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위한 노력들은 유아기부터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인성의 거의 대부분이 유아기에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유아가 원 생활을 잘 적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하는 바탕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자녀가 또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2020년초부터 시작한 코로나 사태가 2년이 넘도록 진정의 기미가 없을 뿐더러 최근에는 오미크론이라는 변이종 코로나가 발생하여 더욱 심각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전 국민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위중증 환자와 감염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방역 당국에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면서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은 무너져버리고 예년에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2년 넘게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코로나가 완전히 퇴치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 개인 방역에도 철저를 기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미성어린이집에서도 코로나 예방과 전파 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원내 소독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 교직원의 개인위생 및 예방관리 등 방역지침 준수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건강한 사회가 형성되어 우리 친구들이 마음놓고 어린이집에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뛰놀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원의 여러 행사와 교육활동에 동참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원과의 돈독한 유대가 변함없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교육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장 송연희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