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자연닮은 양식을 하는 카미시스 말고도 자연에서 답을 찾는 양식전문가가 또 있다.
수 년전에 우연히 밴드에 접속했다가 알게 된 민물고기야전사령관 김장진씨 얘기다.
그는 아쿠아미미크리라는 용어를 모른다.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런데 우연히 접한 그의 양식시스템은 내가 하고 있는 아쿠아미미크리와 너무도 닮아있어 깜짝 놀랐다. 그래서 단숨에 합천에 있는 그의 농장을 찾았다.
그는 양식어종 중에서 독특한 품종을 양식한다.
바로 미꾸리다.
한국사람들이 즐겨먹는 추어탕의 재료가 되는 미꾸리라는 품종이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잉어목 기름종개과에 속하나 모양이 흡사하나 전혀 다르다.
추어탕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미꾸리가 선호되지만 실제로 식당에서나 원재료 공급업자는 미꾸라지를 선호한다. 크기도 더 크고 더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그는 9년 전에 미꾸리양식에 발을 들여놨다.
한국인의 추어탕 사랑은 각별하다. 전국 미꾸리 체인만 해도 서너개가 있고, 수 백 수 천 군데의 식당이 있다. 같은 미꾸리나 미꾸라지를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그 맛이 천양지차다.
한국에서 민물양식은 쉽지 않다.
민물고기 최대생산국인 중국에서 수입되므로 가격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전용사료가 생산되지 않는 품종일 수록 경쟁력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일반양식법으로 양식을 할 경우 사료비, 약제비, 폐사율, 치어비용, 관리비 등등을 따지면 생산비만 수입가격의 2배가 넘어 경쟁력이 전혀 없다.
그래도 전통적으로 오래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어종이었으므로 정부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양식을 권장하고 홍보 교육 하였다.
천적생물문제,
여기에도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하여 홍보하였다.
그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수생식물과 waste를 이용한 먹이생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폐사율과 질병발생을 줄이는 방법으로 발효사료개발과 급이방법을 연구하였다.
미꾸리의 생태습성을 연구하고, 미꾸리의 생리섭식활동을 연구하여 자연상태에서의 미꾸리가 자라는 환경을 조성해나기 시작했다.
물론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량과 가격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이 기술개발보다 더 크게 다가왔다.
달이 지나고 해가 넘어가면서 하나 하나의 trial error는 자연 상태의 미꾸리 습성에 적응되어가면서 그가 깨달은 큰 깨달음은 모든 답은 자연에 있었다는 것이다.
썩는 것은 다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김사장 뿐만 아니라 한국적 자연농법을 개발한 조사장의 결론과도 똑 같다.
좋은 냄새가 나는 발효는 좋은 것이고, 나쁜 냄새가 나는 부패는 나쁜 것이다라는 진리를 뒤집는 진리다.
아쿠아미미크리에서도 같은 결론이다.
amino peptide를 만들면 지독한 냄새가 난다.
그런데 사료에 섞어서 급여하면 사료를 잘 먹을 뿐 아니라 사료효율도 좋아지고 새우도 잘 자란다.
이를 틸라피아에 적용하면 더욱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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