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evergreen , 常綠樹)
_늘푸른나무
겨울을 지나 다음해 여름까지
또는 여러 해 동안 잎이
떨어지지 않는 식물.
늘푸른나무라고도 함.
* 낙엽수 (落葉樹) _ 갈잎나무
가을에 잎이 떨어졌다가
봄에 새잎이 나는 나무를 이르는 말.
오리나무, 참나무 등.
대부분 활엽수이고
떨어지기에 앞서 단풍이 든다.
단, 같은 식물이라도
기후나 환경에 따라
낙엽수가 상록수로 되기도 한다.
* 왜 잎을 떨구는 거야?
낙엽은
겨울잠처럼 식물의 겨울나기 전략인데요, 햇빛의 양이 줄면서
잎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분보다
넓은 잎을 유지하는데 드는 영양분이
더 많기 때문에 떨어트리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해요.
여름과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
서리가 내릴 정도의 추운 계절이 되면
식물의 생장을 돕던 잎의 증산작용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동상 같은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온대 및 냉대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활엽수는 낙엽을 떨굼으로써
겨울철 추운 기온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손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
건기와 우기가 있는 지역에서
서식하는 일부 활엽수들은
과도한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을 떨군다.
* 잎을 안 떨구는 상록수는 뭐야?
모든 나무가 낙엽을
떨어트리지는 않는다.
대표적으로 소나무를 포함한
침엽수들은 잎을 모두 푸르게
유지한 채 겨울을 나요.
이들은 잎을 떨어트리는 대신
각 세포에 있는 이온이나 당은
농도를 높여서 어는 점을
내리는 방법을 선택해서
잎을 유지한다.
하지만 잎을 전혀 떨어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봄이 되면 묵은 잎들을 떨어뜨린다.
* 왜 낙엽이 생기는 걸까?
나무들이 겨울에 잎을 왜
떨어뜨리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낙엽은
그냥 잎을 떨어트리는 행위가 아니다.
잎에 있는 엽록소 같은 양분이
분해되어 잎에서 줄기로 이동하는데
성장호르몬이 멎으며 상대적으로
에틸렌이 더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잎자루 끝에
떨켜층이 생기도록 합니다.
떨켜는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생기는 층을 말하는데
이층이 생기고 세포벽 사이가 분해되고
약해지면서 잎이 떨어지는 것이죠.
떨켜는 9월부터 서서히 생긴다고 합니다.
떨켜를 만드는 이유는
잎이 떨어졌을 때 상처 사이로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예요.
이렇게 잎이 떨어지고 나면
잎이 떨어진 흔적(엽흔)이 남죠.
같은 나무에서도 위치에 따라 잎이 떨어지는 순서가 있어요.
성장호르몬이 먼저 끊기는
위치부터 낙엽이 되는데요,
성장호르몬은 가지와 줄기 뿌리의
가장 말단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가지 줄기 끝의 잎이 가장 늦게
떨어진 답니다.
반면 성장호르몬이 먼저 분비되는
곳에서 싹과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가지 말단에서 잎이 가장 먼저 돋아나죠.
* 단풍들었는데 잎을
안 떨구는 나무는 뭐지?
상록수도 아니고 활엽수인데
잎을 떨어트리지 않는 나무가 있다.
겨울이 오면서 대부분의 활엽수의
잎은 단풍들며 다 떨어뜨렸는데
몇몇 나무들은 을씨년스럽게
거무튀튀한 잎을 계속 달고 있다.
참나무류, 감태나무 등 꽤 많은 나무가
잎을 계속 달고 있어요.
이 나무들은 왜 낙엽을
계속 붙들고 있는 걸까요?
나무가 아픈걸까?
어떤 전략을 취한 걸까요?
참나무류 (Quercus 속), 감태나무,
밤나무 등의 나무들은
떨켜를 만들지 않는다.
잎의 엽록소는 모두 흡수되고
잎은 바스락거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떨어트리지는 않는 것이죠. 그렇다고 영영 잎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봄이 되어 새순이 나면
그제야 지난해의 옷을 버려요.
* 낙엽을 떨어트리지 않는
나무의 장점
이렇게 몇몇 나무들이 잎을
떨어트리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바싹 마른 나뭇잎을 계속 달고 있으면
연한 가지와 새순을 먹는 사슴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죽어서 마른 잎은 맛이 없고
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경계심 많은 초식동물을 방해한다
또 잎이 분해되는 시기를
늦추는 역할을 해서 영양 공급을
필요한 시기로 늦출 수 있다고 하다.
겨울에 분해되는 게 아니라
봄이 돼서야 잎이 떨어지면
적절한 시기에 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새순 옆에 붙어있는 낙엽들은
추운 공기와 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