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들이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 됩니다" 어디보다도 보수적이었던 경상도 성주에서 사드(THAAD) 배치 반대 투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처음엔 전자파로 아이들이 입을 피해가 걱정되어 시작한 투쟁이었지만, 사드에 대해 알아나갈수록 이 땅 어디에도 필요 없는 무기임을 깨닫고 사회 문제에 별 관심이 없던 젊은 엄마들이 누구보다 앞장 서 한반도 평화를 노래하며 별고을 공동체를 만들어나간다.

영화 '파란 나비 효과'는 사드 반대 투쟁의 중심에 있는 성주의 젊은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 7월 11일 전주 시네마 타운에서 영화 무료 상영회와 더불어 박철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그날 200여개의 객석이 모두 채워졌을 만큼 많은 관객이 관람했고 대화도 여러 질문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졌다.

박철민 감독은 첫 질문인 " 왜 하필 사드에 관심을 두고 영화화 했는가?" 라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정치색이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또한 그 과정에서 사람이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몇 번 조사를 하다가 영화까지 만들게 되었다" 라고 답변했다. 또 사드 반대 이유에 대한 표현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에 대해 " 이 영화는 사람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되었다. 영화를 통해 반대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모두 개별적인 사례를 가진 한 명의 국민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영화는 아이 엄마들에 초점을 맞췄지만 투쟁 초기에는 여중생이 투쟁을 주도했으며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 건 성주 초중고생들이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영화 파란나비효과가 평화를 향한 첫 파란나비의 날갯짓이 되길 바라며 영화 상영회는 마무리되었다.
사드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수단으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중간에 요격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