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요엘서 : 구약성경 다른 곳에서는 그 이름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요엘이라는 사람의 작품은 대략 4세기 경 기초된 것으로 보입니다. 요엘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1,2-2,27(메뚜기떼의 침입, 국가적인 기도와 단식의 날 선포, 주님의 신성 예찬)과 3-4장(새로운 시대와 주님의 날). 예언문학과 묵시문학의 중간 단계에 있으며, 회개와 단식과 기도에 모든 이들을 초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엘을 가톨릭 사순절 전례의 창시자로 볼 수 있습니다.
8. 제2즈카르야서(9-14) : 제2즈카르야서의 관심사는 제1즈카르야서의 그것과 판이합니다. 즈루빠벨이나 여호수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성전재건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앗시리아나 이집트는 모든 억압세력의 상징으로만 나타날 뿐이며 벌써 그리스 제국 세력이 등장하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9,13). 이런 이유로 9-14장을 1-8장과 떼어서 보며, 4세기 말엽 역시 익명의 저자에 의해서 저술, 삽입된 작품으로 봅니다.
이 작품은 ‘(주님의 말씀인) 신탁’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두 부분으로 쉽게 구분됩니다 : 9,1–11,17과 12,1–14,21(또 하나의 신탁이 이어지는 말라키서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2즈카르야서의 중요성은 메시아적 기다림에 대한 가르침에 있습니다. 특히 12,1-13,6의 신탁은 ‘신비스런 인물의 희생’을 통한 다윗 왕가의 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이사 53 참조). 여기서의 메시아는 물론 다윗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인물입니다.
9. 다니엘서
(1) 본문 : 다니엘서는 세가지 언어로 저술되어 있습니다 :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2) 저자와 저작연대 : 저자는 ‘하시딤(경건한 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봅니다. 저자는 그리스 문명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으며, 성실하게 살고 있는 유다인들에게 율법을 강요하는 자들을 증오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왕 안티오쿠스 4세의 종교박해로 위기에 처한 동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으며 굽힐 줄 모르는 신앙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기원전 167-164년 경에 지어진 작품으로 봅니다.
(3) 구조
사화(1-6) : 다니엘과 그 동료들 / 환시(7-12) : 다니엘 / 부록(3,51-97과 13-14장) : 세 아이의 노래, 다니엘과 수산나, 벨과 뱀
(4) 문학유형 : 교훈문학(1-6) / 묵시문학(7-12)
(5) 메시지
- 신앙과 종교생활 : 그리스 문화의 영향으로 인한 우상숭배를 단호히 배척하면서 유일신 사상을 부단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 하느님의 개입 : (강대국들의 억압에 의한) 역사를 통하여 당신의 신비스런 계획을 실현하시는 하느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희망 : 희망을 알리는 예언서들을 참조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고대하는 종말론적 신앙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부활사상(12,2-3)이 엿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