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는 바이블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 진화론을 부정하고, 이를 창조과학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교회와 학교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고, 심지어 창조론의 관점으로 쓴 생물 교과서를 공인 교과서로 만들려는 시도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단체를 창립하고 이끌어온 명예회장이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으로서, 그는 지난해 과학기술 교육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카이스트(KAIST)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과학기술계는 조용했다고 한다. 단 한명의 교수만이 "사이비 과학을 촉진시키는 것이 주목적인 협회를 만든 사람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것은 카이스트의 모순"이라며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하는데........
위 내용은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라는 책에 대한 장대익 교수(서울대학교)의 서평 기사 일부인데, 프레시안에 올라와 있어 소개한다. 장대익 교수는 서평에서 이 책이 '미국 과학자들이 창조론(지적설계론)에 대한 무시 전략을 버리고 한번 제대로 붙어 보자는 뜻을 나타낸 첫 번째 공식적인 문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책은 16인의 세계적 석학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지적 설계론을 비판한 책이라고 한다. 이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각자 다르지만 지적 설계론에 대한 이들의 입장은 한결같이 '그것은 사이비 과학이거나 기껏해야 저질 과학'이라는 것이다.
장대익 교수는 이 책이, 진화론에 관심이 있거나 창조론 논쟁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사 참조]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209162558§ion=04&t1=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