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마녀체력> 이영미 저자님...동네책방 20곳 순회강연 피날레를 숲속작은책방과 함께 했습니다.
이날은 괴산 자연드림파크 그랜드오픈하는 날, 책방 행사에 오신다는 분이 너무 없어서 고민이 많았더랬는데요.
다행히도 이곳저곳에서 여러 분들이 출몰해주셔서 오밀조밀 우리들만의 행사를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3:00 전에 일찍 모이신 분들, 기분좋은 가을 볕을 만끽하며 햇살 좋은 정원에서 간단 체조를 해봤습니다.
마녀님으로부터 효과적인 스트레칭과 기본 운동 요령을 배워봤는데 생활에 큰 도움 되는 팁이었습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책 만들고 편집하는 게 일이었던 몸치 여성이 몇 가지 우연한 계기로 인해 운동에 몸을 담그게 된 이야기.
책을 읽을 때는 과연 우리도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생생한 강연으로 들으니 훨씬 더 재미있고 마음에 새길 게 많은
강연이었습니다.
작고 왜소한 몸집으로...그러나 꾸준한 자기 관리와 운동으로 누구보다 "강한" 여성이 되어 당당히 어깨 펴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살아갈 날은 많고, 앞으로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모아지는데
죽음이란 게 결국 삶의 연장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지금 살고 있는 것처럼 죽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말씀.
즉 건강하게 살다보면 죽음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겠고, 아픈 몸으로 살다보면 마지막도 힘들어질 것이 뻔한데
이렇게 결론이 뻔한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 당장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많이 반성하면서...들었습니다.
강연을 끝내고 이어진 사인회...그리고 남해의봄날 출판사에서 해오신 맛있는 떡과 괴산에서 갓 수확한 사과,
20회 동네책방 릴레이 강연 완주 기념 케이크 세레모니까지...풍성한 뒤풀이가 이어집니다.
자. 이제 시작이야....
팔목에 마녀 팔찌 하나씩 챙겨 차고 책 한 권씩 손에 들고 결의를 다지는 기념 촬영.
모두가 떠난 자리에 이영미 작가님 가족과, 남해의봄날 출판사 가족과 그리고 책방 가족...
국제부장님과, 함께한 괴산 식구 차화섭 님과 온통 풀밭인 저녁 식탁에서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잘 마쳤습니다.
아아...배 부르고...따뜻했던 가을 저녁 한때가 또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첫댓글 이런 공간 따스해보이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