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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그릇된 욕심으로 쌓아 올렸지만 하나님의 노여움을 공사가 중단됐다는 바벨탑이 실제 존재했음을 밝히는 다큐멘터리가 안방을 찾는다.
EBS는 28일부터 31일 밤 9시 50분에 4부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바빌론'(사진)을 방영한다. 특히 이 작품은 구약 성서의
창세기편에 나오는 바벨탑이 성경이나 신화 속의 존재가 아니라 기원전 6세기경 지금의 이라크 땅에 가로ㆍ세로ㆍ높이 90m 크기의 사각 탑으로
세워졌음을 밝힌 세계 첫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18억 9000만 원을 들여, 2년 6개월 동안
바빌론의 비밀을 풀어냈다.
1부 '바빌론 시티'(28일)에서는 3차원 그래픽(3G)
영상으로 복원한 고대 도시 바빌론을 만난다. 유프라테스 강가의 도시를 감싸 안은 길이 11.3㎞의 성곽과 신비한 푸른 빛으로
단장된 높이 18m의 '이슈타르문'을 통해 바빌론 문명을 조명한다.
2부 '바벨탑'(29일)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고고학자들의 조사를 바탕으로 바벨탑의 비밀을 밝혀 준다. 제작진은 다큐 제작 도중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BC 604~562년에 새겨진 바빌론의 비석 사진을 입수한다. 이 비석엔 놀랍게도 바벨탑의 위치와 모양,
그리고 예루살렘을 정복했던 바빌론의 지배자 네부카드레자르 2세가 탑의 건설자라는 사실이 새겨져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7000만
개의 벽돌로 지은 7층의 바벨탑 모습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벽히 되살아난다. 또 이라크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항공 촬영으로 바벨탑이
있던 자리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한다.
이어 3부 '공중 정원'(30일)에서는 고대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 정원을 소개하며, 4부 '바빌론 스토리'(31일)에선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