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해외연수
이영호
세월은 가도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히 남듯이, 여행이란 진정한 삶의 일부를, 여행을 통해서 삶의 활력소를 찾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풍습을 보고 새로운 체험을 접할 소중한 기회이다.
2007년 1월 3일부터 1월 7일 (4박5일) 겨울방학 중 교직원 15명이 해외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첫째날, 나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인천공항에 오전 7시까지 공항 3층 ‘F’ 카운터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선생님들도 모두 시간 내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편으로 9시 30분에 출발 11시 30분에 중국장사 공항에 도착, 버스로 이동 아시아에서 제일 큰 식당(한꺼번에 5천 명 식사할 수 있는) 에서 점심 식사 후, 후난성 박물관에 들러 중국 고고학계 최대의 발견인 마왕퇴 한 묘와 당시 제후의 부인 미라 등을 관람하고, 이어 악록서원(중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모택동이 공부했던 곳)을 관람했다.
장사(長沙)는 후난성의 성도이자 중국 제일의 곡창 지대이며, 정치, 경제 교통의 중심지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의 국부로 알려진 모택동을 비롯해 공산주의 핵심 지도자들이 후난성 출신이다.
장가계(張家界)는 중국 최초 국가산림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 기암괴석과 협곡이 어우러진 신비한 풍경으로 인해 중국 산수화의 원본인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무릉도원의 강림(降臨)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둘째 날은 반 자연, 반 인공의 거대한 보봉호 호수에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자연을 관람, 환상적인 지하 비경을 가진 중국 최대의 황룡 동굴을 관람, 돌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다. 무릉 원이라 불리는 백장협을 차창 밖으로 바라보며, 장가계 최고의 절경 황석채를 케이블카를 타고. 신의 손이 여섯 개 방향으로 뻗어 있다는 육기각, 사람이 손가락을 편 모양의 오지봉을 관광하였다.
저녁에는 민속문화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통 쇼를 관람. 이어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체험도 하였다.
셋째 날은 케이블카를 이용 천자산에 등정, 시야가 넓고 웅장함, 중국 10대 개국원수인 하룡장군을 기념하기 위한 하룡 공원을 관람하고,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듯한 모양의 어필봉, 봉우리의 모양이 선녀가 꽃을 뿌리는 듯한 모양의 선녀헌화를 구경하고 버스로 원가계로 이동하였다.
기적중의 기적으로 불리는 높이 300m의 커다란 두 개의 바위를 이어 놓은 넓이 2m 길이 20m의 천연 석교 천하제일 교, 아름다운 절경에 정신이 잃는다는 미혼 대, 후화 원, 십리화랑, 7km에 달하는 거리로 심산유곡을 따라 대자연의 신비를 감상하는 금편 계곡 길을 걸었다. 도보에 자신 없는 이들을 위해 가마꾼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넷째 날은 장가계에서 장사로 약 4시간 버스로 이동, 호남 성의 제일 큰 강인 상강을 유람선을 타고 저녁 식사를 하며 무릉도원의 마지막 밤을 만끽하였다.
다섯째 날은 장사 시내 관광 및 인민해방을 위해 희생한 열사 공원을 둘러보고 장사 공항으로 이동, 15시 출발, 17시 인천국제공항 도착, 각자 귀가했다.
이번 연수 기간에서 자연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절경,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 동굴 속의 돌꽃, 위대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나로서는 교직을 떠나는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1972년부터 중등교사로 시작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대과(大過) 없이 35년간을 무사히 마무리하게 된 것 또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저녁이면 선생님들이 내 주위로 몰려와 한잔하면서 그동안 선생님들과 함께한 지난날들의 기쁘고 슬픈 일들을 회상하며 마무리의 밤을 보낸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년퇴직이란, 인생 3막의 출발점이다, 그동안 시간에 얽매여 살다가 퇴직 후는 나를 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고.!
200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