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 - 에디 멕스와 딕 야스퍼스가 결승전에서 만날 것인지가, 아니면 토브욘 블롬달과 제레미 뷰리가 그들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을 것인가? 8강전에서 벨기에 출신 월드챔피언인 에디 멕스와 네덜란드 출시 월드 챔피언인 딕 야스퍼스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승을 향한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이 두 선수만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보장은 없다. 탁월한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은 단판 경기에서 어떤 변화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8강전에서 야스퍼스는 윅셀을 40대20으로 물리쳤고, 멕스는 불루트를 40대23으로 돌려세웠다. 뷰리는 팔라존을 40대32로 넘어섰고 블롬달은 김경률 선수를 40대34로 이겼지만, 애버리지는 몰라운 편이 아니었다.
예년과 비교해보면, 프레데릭 코드롱은 지난 해 비엔나 월드컵에서 5경기 통틀어 2.420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딕 야스퍼스와 에디 멕스가 비슷한 추세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어 새로운 기록이 기대된다. 야스퍼스는 3경기를 한 후 2.608을 기록 중이고, 멕스는 역시 3경기 2.500을 기록하고 있다. 야스퍼스는 각 경기를 14이닝, 19이닝, 그리고 13이닝에 마무리하였고, 멕스는 23이닝, 7이닝, 그리고 18이닝에 끝마쳤다. 네덜란드의 기자이자 당구 통계 기록자인 베르트 반 마넨은 40점 경기 전체에서 오직 한 선수만이 더 나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코드롱은 두번이나 6이닝만에 40점을 끝낸 적이 있다. 토브욘 블롬달은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12이닝에 승리하였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28이닝과 30이닝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제레미 뷰리는 19이닝, 15이닝, 그리고 23이닝에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야스퍼스와 멕스는 상대 선수들을 무섭게 집어 삼키면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야스퍼스는 상대 선수들에게 4경기에 단지 62점(18점, 24점, 20점)을 허용하였고, 멕스는 51점(16점, 12점, 23점)만을 허용하였다. 블롬달과 뷰리는 경기를 승리하는데 더 많은 점수를 상대에게 허용하였다. 스웨덴의 블롬달은 3경기에 81점, 프랑스의 뷰리는 88점을 허용하였다. 멕스와 블롬달, 야스퍼스와 뷰리의 준결승에 이러한 기록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궁금하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야스퍼스와 멕스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 이면에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 선수들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