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저희 클럽에서도 삐가뻔쩍한 닉네임들을 사용했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2001 부산하프마라톤대회> 이후 오프라인 모임이 이루어지면서
전운영진이었던 구종한님이 실명으로 전환하자고 제의를 하셨습니다.
마라톤까페의 성격상, 달리기를 위한 오프라인 모임이 잦아질 수 밖에 없고,
오프라인 모임에서 일일이 닉네임으로 부른다는 것은 번거로움을 수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 닉네임이 '꺄르르-뛰어날다'였는데,
부를 때마다 일일이 "꺄르르-뛰어날다 누님, 꺄르르-뛰어날다 언니" 하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예 안 부르고 말아버리겠죠.^^
그리고 동백섬 토달에 늦게 왔다 열심히 앞에서 폴폴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
"꺄르르-뛰어날다 누님~~~", 혹은 "꺄르르-뛰어날다 언니~~" 하고 큰소리로 불러 보세요.
다른 동백섬 마라톤족들, 다 뒤집어지고 난리가 날겁니다.^^
아, 아! 또 있습니다.
저번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서 저희 식구들이 대회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들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닉네임 밖에 없어서 찾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안상희님의 경우, 저희들이 아무래도 찾을 수가 없어서 본부석에다 안내방송을 부탁했었습니다.
장내방송 하시는 분이 찾는 사람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 이론~~!!! 이름을 알아야지요.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폴짝'이란 닉네임과 6166(정확히는 기억 안 나네요^^;;)이라는 배번 밖에 없는데...
찾는 사람이 이름이 폴짝인데요..했다가는 마이크로 얻어터질 꺼 같아
"부산마라톤클럽의 배번 6166번 찾아주세요."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상희님과 저희들의 눈물겨운 상봉은 끝끝내 이루어질 수가 없었답니다..ㅠ.ㅠ
실명을 몰라 서로 이산가족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그야말로, 눈물없인 들을 수 없는 비극적 이야기!!!
그간의 이런 가슴 아픈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실명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까페활동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클럽에 연배가 높으신 회원님들도 많이 계시니
실명으로 불러 드리고, 실명으로 불리우는 게, 서로에 대한 예의겠지요..
딱히 출생의 비밀(?)이나, 신분 상의 비밀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당당한 자기 실명 사용으로 명랑 사회 구현합시다^^*
<보탬글>
최근에 가입하신 Nes님, 김영진님, 이은영님, 장우영님, 갈아만든 모과님, 달려라 하니님, 이희석님..가입을 환영합니다^^*
혹시, 환영리플이 없어 섭섭해 하실까바 말씀 드리는데요,
일일이 환영리플을 달자니 신입회원님들의 이 참신한 공간이
기존회원들의 너저분한 글들로 오염되는 듯 해서 환영 메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환영리플이 없더라도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시길..^^;;
카페 게시글
▶ 신입회원 방명록
부산마라톤클럽이 실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강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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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1
01.09.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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