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굼치를 모아야 한다.
발끝 ....을 벌려서 트라이 앵글을 만든다.
대퇴 사두근과 대퇴 이두근을 바싹 긴장 시키고 뼈로서 서야만 한다.
손을 뻗어 홀드로 쓸 수 있는 것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기분으로
꼬옥 잡아야 한다.
결국은 코어의 힘이다.
일단에 올라탄 발과 뒤로 날아갈 것 같은 몸체를 지탱하는 것은 팽팽한 텐션 상태에 있는 피피 또는 자동 확보줄의 절묘한 길이 이며 몸에 모든 에너지를 꽉 잡고 있는 괄략근의 버티는 힘 인것이다.
이단을 지나 일단에 올라 섰을때...
이미 멘탈은 집을 떠난 것 이었고
남겨진 실존체의 중력과 버팀력....
또는 조임력 (이거 매우 중요한 힘이다.^^)
이거이 해체가 되버리면 등반이고 나발이고.....
십년전 메스칼리토 벽상에서
깨진 돌 조각으로 설사똥을 긁어모아 크랙에 밀어 넣은 적이 있었다.
그 똥의 생산자는 뛰어난 클라이머가 되었다.
등반은 삼단에서 하는것이 가장 쾌적하다.
노래를 부를 수 도있다.
놀이 인것이다.^^
이단에 서야 할 때 노동과 긴장이 같이 온다.
이단에서도 일이 해결 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할 수 없이 멘탈을 털어가며
일단에 서야 한다.
일단에서 .....
그 빠른 순간에....하나의 구멍을 찾아야만 한다.
탈론 구멍.....
그 넓은 바위에서 직경 6mm 정도의 구멍을 찾아야만 한다. 왜....why?
살기 위해서......
첫댓글 일단에 서본적이없는
일인~~~떨려요~~
선배님 글을 읽으니 떨어질걸 같은 아슬아슬 함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허~걱....
버드빅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뺀뺀한 바위에서 손을 쭉 뻗어서 더듬어야 만날수 있는 탈론 구멍을 찾는 순간....빙고!
앞서간 그들에게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느낀다.
한계점의 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