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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일/집결 : 2023년 4월 8일(토) / 5호선 명일역 4번출구 (10시 30분)
◈ 주요코스 : 명일역-고덕산입구-암사동선사유적지-강동아름숲-고덕동고인돌-고덕산데크길-명일근린공원--동아아파트옆-길동생태공원-뒤풀이장소-길동역-집
◈ 참석 : 12명 (세환, 종화, 진석, 재웅, 종진, 용복, 동준, 일정, 문형, 영훈, 광일, 황표)
◈ 동반시 : "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
◈ 뒤풀이 : '넙치세꼬시'에 막걸리(소주) / "세꼬시" <강동구 성내동 길동역 2번출구 근처, (02) 473-8664>
2023년 4월 8일(토) 10:30, 시산회 산우들과 명일역에서 집결, 서울둘레길 3코스중 고덕산을 산책하였다. 모두가 다 강동구 고덕산을 걸으며 고덕산 고인돌도 찾아보고, 데크길도 걸으며 길동생태공원 옆길로 지나갔다. 점심식사 시간이 촉박하여 일자산을 걷지 않고, 동아아파트 옆에서부터 뒤풀이장소인 강동구 성내동 큰길을 따라 갔다.
고덕산은 강동구 구리암사대교 옆에 자리잡은 야산으로 한강과 연계해 강동구민이 즐겨 찾는 산이다. 완만한 구릉지 형태의 해발 50m 안팎이 대부분이고, 높아야 100m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서울둘레길 3코스(광장동사거리∼수서역)를 지나가며 강동 그린웨이의 걷기 코스와 연결되는 힐링 코스가 생기면서 유명해 졌다.
고덕산이라 부르게 된 것은 고려 충신 석탄 이양중 공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관직을 떠나 야인으로 이곳 산자락에 은둔생활을 시작하였고, 후일 인근 백성들이 공의 고매한 인격과 덕성을 높이 기린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지형적으로는 북으로 한강을 끼고 동서로는 울창한 숲을 끼고 있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한강이 펼쳐지고 한강 상류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며, 강 너머 남양주시의 풍경이 운치를 더한다. 전망대 한가운데에는 ‘지적삼각점’의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에는 서울 240(고덕),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산9-2, 1982년 평면 직각 좌표가 기록되어 있고, 표고 86m로 표기되어 있다. 이 표석은 지적 측량의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고 한다.
주변에는 소나무 군락지와 폭 2m의 야자 매트를 깐 자락길이 있어 장애인, 노약자, 시니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하는 사람, 멀리 보이는 산과 강을 보며 힐링하는 사람, 지인들과 쉼터에서 반갑게 대화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고덕산은 2010년 9월 2일 태풍 곰파스가 불어 아카시아 등 1천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보았으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복구에 참여해 지금의 숲을 조성하고 ‘강동 아름 숲’ 팻말을 세웠다고 한다. 나무가 조성된 쉼터에서 산우들이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며, 오늘의 동반시("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 시인)는 영훈이가 낭송하였다.
"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
비 내리는 날엔
차 한 잔 어떠세요.
빗소리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유리창과 빗줄기가 만들어내는...
질펀하게 퍼지는
적막을 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엔
작설차 한 잔 어떠세요.
청명과 입하 사이, 새순을 내밀던 차 잎 속에 숨은
봄비의 속삭임이
찻잔 가득 우러납니다...
비 내리는 날,
차 한 잔 어떠신가요.
빗소리를 마주하면
그립지 않은 것도 그리워집니다.
빗방울이 붙들고 있는 유리창, 밖은 적막강산입니다.
뒤풀이는 일자산을 산행할때는 중앙보훈병원옆에서 길동역 근처의 먹자골목으로 이동, 손두부에 막걸리를 맛있게 먹은때가 있었다. 이번에는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을 지나 성내동에 세꼬시전문 식당을 예약, 넙치세꼬시와 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헤어졌다. 산우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2023년 4월 8일(토) 조영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