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친퀘테레 몬테로쏘 해변
2024. 4. 30
열왕기상권 1장에서 5장까지!
(1열왕 3,7)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1열왕 3,12)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묵상ㅡ
다윗이 죽고 아들
솔로몬이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가 남긴 유언 중
가장 감동적인건,
바로 아래 대목이다.
(1열왕 2,7)
그러나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들에게는
자애를 베풀어, 네 식탁에서
함께 먹게 하여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나를 그렇듯
충성스럽게 맞아 주었다.
그 행실대로 갚아주시는
하느님처럼 다윗 역시
선대의 행실에 맞갖게
갚아주라고 한다.
내가 감동했던 길앗사람
바르질라이의 후손이
이렇게나 빨리 좋은 갚음을 받아,
임금의 식탁에서 함께 먹는
영광을 누린거다.
자기의 절친 요나탄의
아들 므피보셋, 두다리를
절던 그를 데려다 같은
식탁에 앉힌 것으로
은혜를 갚았던 다윗,
그의 이런 따스하고도
정서적인 동정심과
정의로움은 그가 쓴
마지막 시편 72장에
잘 드러나 있다.
(시편 72,12~14)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합니다.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그가 억압과
폭행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에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고 세상에나!!
어찌 이리 약자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가득 넘쳐난다요.
읽기만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정스러워서
눈물날것 같은 이맘!
이래서 다윗을 본받고
싶다니깐!
다윗 아버지의 절절한
기도 덕분인지 왕이 된
아들 솔로몬 역시 장난
아닌 인물로 등장한다.
주님께서 뭘 원하느냐고
물으시니, 너무나
겸손한 태도로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
백성을 이끄는법을
모른다면서, 주님의
도우심과 분별하는 지혜를
주십사 청한다.
이에 주님께서는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솔로몬에게 주신다.
(1열왕 5,9~10)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매우 뛰어난
분별력과 넓은 마음을
바닷가의 모래처럼 주시니,
솔로몬의 지혜는 동방
모든 이의 지혜와 이집트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다.
하여 솔로몬은 주님보시기에
좋은 것을 제대로 청했기에
청하지도 않은 세속의
재화들까지 덤으로 받게
된 거다.
이렇듯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지혜로운 왕 솔로몬이
될거라고 하셨으니,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칭찬을 넘어서서 말 그대로
청출어람,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된거다.
어디 그뿐이랴. 아버지를
닮아 작가겸 작곡가로서도
대성공하여,
(1열왕 5,12)
그는 잠언을 삼천 개나
지었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나 되었다.
엄청난 작품들을 남겼으니,
과연 다윗의 아들이로다.
나는 어느순간부터 내가 저지른
과오와 부정적인 일들이
분별심과 식별력이 부족하여
생긴거라는 성찰을 하면서
주님뜻에 맞게 바르게
보고 분별하는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한적이
있었다. 솔로몬이 자신을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
백성이라고 인정하게
된 것은 아마도 자아인식의
빛을 받았기 때문일터.
아버지가 세우고 굳힌
나라의 왕이 이런 기도를
바칠수 있다는 거,
그게 바로 은총이고,
겸손이 아닐까 싶다.
오늘부터는 기도의
말미에, 솔로몬이 바친
기도를 바쳐야겠다.
(1열왕 3,7)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주님,
저에게 잘 분별할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주님 보시기에 좋은
순수한 지향을 제물로
바칠수 있게 해주소서.
청출어람 [靑出於藍]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첫댓글 박지현 요셉피나님
묵상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