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산행후기
2009년 2월 10일 국립공원 덕유산(德裕山 1614m)을 다녀 왔습니
다. 덕유산은 이름 그대로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덕유
라는 이름이 붙여진 진산으로 국제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유일한
후보지로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산세를 자랑합니다. 무주 리조트
에서 저는 70대 중반의 체력으로 덕유산 종주는 힘들 것 같아 콘도
라(6인승) 경노우대 8,000원 왕복 티켓을 구입하고 총장길이 2.659m
운행속도 5m/sec 로 콘도라를 타고 가 설천봉(1525m)에 도착 하여
보니 환상 그대로였습니다.
덕유상정상에서 필자
꿈속에서 나 볼듯한 운해(雲海) 속에 우뚝 솟은 산봉우리 배경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한 30여 분만에 도착한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
봉 표지석을 끌어 안고 사진 한 컷 찍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심
정으로 역시 운해에 휩싸인 우뚝 솟은 산봉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나니 진정한 산사람들은 데 집어 온 산을 ‘Back
Course’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저 역시 종주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어 무려 2시간이 소요되는 백련사 코스로 하산
을 결심, 눈이 채 녹지 않은 상태로 많은 고생을 하며 무사
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송곡산악회 유일한 잉꼬부부 김인영 님 부부가 친부모
님 이상으로 친절히 배낭이 무거울가 싶어 배낭도 챙겨주고 내려오
기 힘든 코스는 손잡고 내려오라고 피켓도 들어주었습니다. 내려오
는 중간중간에 산악인의 에티켓은 하산 하는 분들보다 올라오는 분
들이 힘이드니까 나이를 불문하고 “수고하십니다.”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입니다.
부부가 오가며 한 분도 빠짐없이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김인영 부
부는 진정한 산악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하여
김인영 부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천년고찰 선운사 탐방기
선운산 하면 몰라도 선운사 하면 잘 알 정도로
본래 선운산은 도솔산으로 있다가 선운사가 신라
진흥왕 때(서기 544년)경에 창건되어 도솔산을
선운산으로 개명된 산입니다.
선운산은 해발 338m로 비교적 낮은 산인데도 선운사 사찰로 1989
년도 도립공원으로 승격될 정도로 유명한 산입니다.
송곡산악회 대부분 회원님들은 등산 위주로 경수산(444m)을 기점
으로 선운산 일주코스로, 저는 70대 중반 체력을 감안하여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관광을 위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역시 70대의 방
배동에서 오신 최태호님과 단둘이 선운사에 11:10분에 도착하여 선
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비교적 등산하기 좋은 차도를 이용 도솔암
에 도착하니 12:00경 되어 최태호님은 수술 후유증을 염려하여 되돌
아갔습니다.
막상 도솔암에 도착하여 용문굴이 0.5km, 천마봉 낙조대가 1.5km
라는 이정표를 보니 평시 등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냥 돌아서기
가 아쉬워 용기를 내어 용문굴과 천마봉 낙조대까지 올라가는 과정
을 카메라에 담아 돌아왔습니다.
저는 체력을 감안하여 도솔암을 택하길 잘했다 봅니다. 경수산을
택한 분들은 관광은 별로 못하고 등산만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선운
사의 핵심 관광도 하고 낙조대, 용문굴, 진흥굴 등 뜻있는 관광과 후
회 없는 등산을 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등산을 하다보
면 누구나 그 산의 주봉인 최정상에 올라 해발 표고가 적혀있는 표
지석을 안고 사진 한 장 찍으면 고생하면서 올라온 성취감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 선운산은 수리봉, 개이빨산, 낙조대, 국사봉 등 여러
개의 산봉우리가 있어 어느 산이 주봉인지 모르고 하산하여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하산후 이 지방의 별미인 풍천 장어와 넉넉한 주인 인심으로 주신
복분자 한 잔 술에 산행의 피로를 덜어준 양사장님과 우리를 그곳으
로 안내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송곡 산악회 회장이며 관광버스 기
사님과 김영광 회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이 지면을 통하여 전합니
다. 감사합니다!
전북 진안 마이산 기행문
금년 따라 순조로운 날씨 탓에 서울을 비롯 전국의 벗꽃이 흐드러
지게 피여 모처럼 나드리 겸해서 2011년 4월 19일(화요일) 15년 전통
의 통일산악회(회장 엄영태)에 몸을 맡기고 아침 회원 한 분이 늦게
온 관계로 오전 7시 8분에 목적지 전북 진안군 도립공원 마이산 벗
꽃축제와 등산을 겸해 무사히 출발하여 망향 휴게소에서 10분 간 휴
식 후 목적지에 11시 30분경에 도착 하였는데 흐드러지게 필 줄 알았
던 벚꽃은 꽃망울만 머금은 채 우리 일행을 실망시키고 말았습니다.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체력을 감안
하여 엄회장을 비롯 저와 윤재열 후반대장 수십 명은 산행을 하지 않
고 남부 주차장에 하차 하여 탑사를 관전하기로 했습니다. 나무 계단
을 오르고 또 올라 힘겹게 천황문 은수사를 관전하고 북부 주차장으
로 하산, 양지바른 야생 쑥밭에 자리를 잡고 나름대로 준비한 음식
과 산악회서 나누어 준 김밥으로 식도락을 즐기고 다시 북부 주차장
언덕배기 임도를 따라 하산하였습니다.
마이산 탑사에서 필자
역시 여행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그 지역 특산물, 예를 들어 전
주 비빔밥, 춘천하면 닭갈비, 광양 매화축제 때는 망덕포구에서 생
산되는 강굴(벗굴)도 구워보고 고창 선운사 하면 풍천장어가 떠오르
고 나름대로 그 지역의 특산물을 시식도 해보고 적당히 흥정한 가격
에 농산물도 구입 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번 진안에서는 남부
주차장 입구부터 하이얀 연기를 내품으며 진안 흑돼지 장작구이 바
베큐 냄새가 진동하여 잠시 뒤로 한 채 하산하여 흑돼지 목살 1인분
에 오천 원, 동동주 한 통 칠천 원에 여행의 여독을 풀고 나니 세상 부
러울 게 없는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이렇게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찍어둔 사진과 정지영상으로는 표
현할 수 없는 장면들은 동영상으로 엮어 놓았으니 다음카페 회원님
들께 다소나마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올렸습
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