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동갑내기 간의 대결에서 현유빈 2단(왼쪽)이 허서현 초단을 꺾고 8강에 맨 먼저 올랐다. 상대전적 2승.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16강전
현유빈, 허서현 맞아 180수 만에 불계승
16강 대결로 접어든 루키들의 각축장에서 현유빈 2단이 8강에 선착했다. 현유빈 2단은 1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16강전 첫 대국에서 허서현 초단을 꺾었다.
"초반에 연구됐던 모양이 나와서 두기 편했고, 하변쪽의 싸움이 확실히 잘됐다고 봤다"는 현유빈 2단은 "그 후의 정리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감상을 말했다.
▲ 2016년 제6회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한 현유빈 2단. 6기 때의 8강에 이어 다시 한 번 8강에 진출했다.
반면 허서현 초단은 "초반에 눈목자로 세게 둔 수가 끊겨서 별로였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국후 복기를 시작하자마자 맨 먼저 짚어간 자리다.
현유빈 2단과 허서현 초단은 18세 동갑내기. 지난해 1월 미래의별 신예최강전에서 이긴 바 있는 현유빈이 180수 만의 불계승으로 상대전적 2승째를 거뒀다.
▲ 저녁 7시에 시작해 9시 23분에 끝났다. 허서현은 마지막 초읽기까지 갔고 현유빈은 2분 54초를 남겼다.
"작년에는 첫 판에서 떨어져 올해는 일단 첫 판을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던 현유빈 2단은 김경은-김유찬이 벌이는 동갑내기 16강전의 승자를 만난다.
김경은 초단은 허서현의 탈락으로 유일하게 남은 여자기사이며, 김유찬 초단은 입단한 지 4개월이 안 된 새내기 중에서도 새내기다. 누가 이기고 올라오든 첫 대결을 벌이게 된다.
▲ 2017년 제48회 여자입단대회를 통과한 허서현 초단. 첫 출전한 전기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17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의 프로기사 28명이 출사표를 올린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상금은 우승 800만원, 준우승 400만원. 제한시간은 1시간이다(초읽기 40초 3회).
우승자는 한ㆍ중ㆍ일ㆍ대 영재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도 출전하며, 국내 톱프로 선배와의 영재 대 정상 기념대국 특전도 누린다.
▲ 현유빈의 올해 전적은 3승1패.
▲ 허서현의 올해 전적은 5승3패.
▲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고 다음 주에 GS칼텍스배가 있는데 그 대국도 꼭 이기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 "작년보다 잘하고 싶었는데 떨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다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