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7시 동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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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매매 부로커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 이들은 쓸개빠진 곰을 주대상으로 은밀히 거래를 해왔으며
> 벼룩시장에 허위광고를 내 벼룩의 간을 빼먹기도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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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을 하다 5중 추돌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거북이를 입건했습니다.
> '아주 무서운 속도로 달렸다'는 유일한 목격자인 굼벵이의 진술과는
> 달리 '누구 약올리냐?'며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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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위에서 졸고있던 원숭이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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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에선,, 불법 캬바레를 운영하던 제비가 꽃뱀에 물려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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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물전을 망신시킨 혐의로 고소돼, 법정에 선 꼴뚜기가 '나는 그런 적
> 없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 그러자 증인으로 나선 망둥이도 펄쩍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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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종 치와와가 독일산 세퍼트를 강간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검거된 치와와의 말에 따르면 '세퍼트의 저항이 전혀 없었다'며
>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 피해자인 세퍼트는 '치와와가 너무 무서워서 반항할 수 없었다'며
> 울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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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달곰 장가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북극곰 5마리가 귀국했습니다.
> 그러나 '땀띠나 죽을일 있냐?'며 대부분 돌아갔습니다.
> '그깟 더위도 못참냐?'며 북극곰을 찾으러간 반달곰들은 모두 얼어
>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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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제비들이 집회를 열고 대대적인 반모피운동을 벌였습니다.
> 집회 후에는, 자선 바자회를 열고 뱀 허리띠와 악어 가죽구두 밍크코트
> 등을 팔아 수익금 전액을
> '족제비 보호를 위해 써달라'며 환경단체에 기부했습니다.
> 이에 환경단체는 감사패를 전달하고 부족한 자금은 족제비를 잡아
> 충당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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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에 취한 고양이가 지나가던 호랑이에게 싸움을 걸다가 가까스로 목숨만
> 건졌습니다.
> 중환자실에 입원치료 중인 고양이는 '그렇게 크고 센 고양이는
> 처음봤다'며 '쥐새끼가 자꾸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해서 홧김에
>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 한편 호랑이는 '저번엔 하룻강아지가 맞짱뜨자고 하더니
> 이젠 고양이까지 개긴다..못살겠다.....'며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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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내연남과 관계를 맺은 후 처참히 살해한 사마귀를 공개수배합니다.
> 이 사마귀는 메뚜기와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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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리의 암컷 돌고래를 놓고 범고래와 흰수염고래가 다투는
> 사건이 있었습니다.
> 새우의 신고를 받고 멸치떼가 긴급 출동했지만 돌고래는 이미 사망한
> 상태였습니다.
> 싸움에서 승리한 흰수염고래는 '사랑한 것도 죄냐?!'라며 고래고래
> 소리를 질렀습니다.
> 신고를 한 새우는 등이 터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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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열릴 예정이던 꽃게와 빠가사리의 타이틀메치가 무산됐습니다.
> 빠가사리는 '왜 하필 심판이 바닷가제냐? 가제는 게편이다!'라며 시합을
>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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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저녁 7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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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문화재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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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에게 싸움울 붙이고 내기도박을 해온
> 쇠똥구리 일당이 잡혔습니다.
> 이들은 한판에 수십에서 최고 수백그램에 이르는
> 소똥,말똥,개똥 등을 걸고 상습적으로 내기도박을 해왔습니다.
> 이들을 검거한 경찰은 '현장이 완전 똥천지였다'며 당시 상황을
> 토로했습니다.
> 쇠똥구리들은 선처를 호소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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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낙동강에선 국보인 '낙동강 오리알'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 있었습니다.
> 경찰은 문화재 전문 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너구리,
> 족제비등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과 5범인 수달을
> 긴급체포했습니다.
> 검거될 당시 수달이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는 수달장군이다.
> 견훤왕을 불러달라!'며 환각상태를 보인 것으로 보아 마약 복용 후
>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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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렁이가 '남편의 어금니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며
> 가정법원에 위자료 청구 이혼소송을 냈습니다.
> 이에 남편지렁이는 '마누라 코고는 소리가 더 크다'
> '마누라가 갯지렁이와 바람을 피웠다'며
> 위자료를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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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떼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 각 가정마다 F킬러와 전자모기향을 비치하고
> 시단위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습니다.
> 모기들은 최첨단 스탤스 기능과 적외선 카메라에
> 방독면을 장착하고 만전태세를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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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하루살이들은 '우린 장수할 권리가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했고
> 파리들은 '끈끈이도 모자라서 모기약까지 뿌리냐?'며
> 화장실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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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푸세식 화장실에서 불이나 긴급회의 중이던
> 날파리, 똥파리, 왕파리 등 183마리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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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궁예식장에선 누전사고가 발생해
> 신랑뱀장어와 신부꼼장어가 기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 다행히 하객들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 이 날, 하객으로 모인 전기뱀장어 200여 마리를 긴급 소환해
>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톱상어와 망치상어를 불러 보수작업에
>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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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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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원인을 조사하던 붕장어가 감전되어 숨졌다는 안타까운
>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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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서 들어온 소식입니다.
> 어미 캥거루가 아기 캥거루를 질식시켜 혼수상태에 빠트렸습니다.
> 어미 캥거루는 '출산 휴유증으로 생긴 뱃살을 빼려고
> AB슬라이드를 하다 엎어졌다'며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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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는 반대로 어미등에 업혀 잠을 자던 아기 코알라가
> 갑자기 어미의 목과 가슴을 쥐고 옆으로 구르더니 나무아래로
> 굴려 전치 5주의 중상을 입혔습니다.
> 아기 코알라는 '꿈을 꾸다가 그만 빳데루 자세로 착각했다'며
> 엉엉 울움을 터트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 호주 정부는 이 아기 코알라를 특수 체육학교에 진학시키기로
> 결정하고 다음 올림픽 때, 레스링 글레꼬로망 종목에 출전시키겠다고
>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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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호기심이 많던 한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려다가
>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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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가 하품하다 입이 찢어져 죽었습니다.
> 이것을 지켜보던 두꺼비가 웃다가 입이 뒤집혀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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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토끼들 사이에서 엽기토끼가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르고
> 있습니다.
> 10대 집토끼들을 중심으로 눈 크기를 줄이고 귀를 절단하는
> 수술이 유행처럼 번져 성형외과가 발디딜 틈 없이 연일 호황을 이루고
> 있다고 합니다.
> 한편 이에 반발한 산토끼들이
> 성형외과 앞에서 엽기토끼 100여개를 불태우며 시위를 하자
> 병원측에선 영업방해 행위라며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 정부는 스컹크 10여마리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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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을 통해 일명 원조교재를 알선해 온 집쥐가 검거됐습니다.
> 이 집쥐는 대화방 등을 통해 모집한 어린 생쥐들을
> 들쥐등과 연결해 주고 사례비를 챙겨왔습니다.
> 어린 생쥐 중에는 심지어 햄스터까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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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뉴스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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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의 과속 뺑소니 사고를 맡았던 경찰은
> 뒤따라오던 달팽이가 무리하게 거북이를 추월하려다 사고를 낸 사실을
> 확인하고 거북이를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 거북이는 '진실이 밝혀졌다'며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한 굼벵이를
> 무고죄로 고소했습니다.
> 구속수감 중인 달팽이는 '과속 사실은 인정한다.'
> '하지만 거북이가 길을 가로막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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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퍼트를 강간한 협의로 구속되었다가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치와와가
> 이번에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 맹인 안내견의 엉덩이를 만지며 '어이~ 섹쉬한데? 시간있으면 같이
> 개껌이나 씹자'며 성희롱한 혐의로 무기징역에 처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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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은 '당시 피해자들의 저항이 없었다는 사실은 인정되나
> 그 죄질이 나빠 중형을 선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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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취한 채, 지나가던 호랑이에게 시비를 걸다 중상을 입었던
> 고양이는 상태가 많이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나 병문안을 온
> 10여마리의 쥐들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 달아주자 갑작스런 혈압상승으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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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빠가사리와의 타이틀 메치가 무산된 꽃게가
> 체육시간 '앞으로 겆는 법'을 배우는 도중 담임한테 꾸중을 듣자
> '채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가
>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왕거미에게 물려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 꽃게가 시합에 참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 영덕게와의 시합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