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이 다가 온 소설(小雪)입니다!
소설은 입동과 대설 사이로, 이때부터 서리도 내리고 살얼음이 얼며 땅도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지요.
싸늘한 찬바람도 제법 불어오는 아침, 텃밭 햇빛뜨락에 나왔습니다. 찬바람에도 따사하고 환한 햇볕이 쏟아지는 햇빛뜨락의 아침입니다.
나뭇잎들은 찬바람에 낙엽으로 내려앉았군요. 앙상한 나무들은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레모 옆 감나무는 떨어진 감잎으로 주변을 덮고 있었습니다. 뜨락카페에서 따듯한 차를 마시며 텃밭 햇빛뜨락을 바라보았습니다. 감나무 끝에는 까치밥이 오롯이 보이는군요.
나는 우선 떨어진 감나무 잎들이 밭고랑 길을 덮고 있어 빗자루로 쓸어 감나무 밑을 덥어 주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나뭇가지들을 여기저기 놓았습니다.
아내는 대봉시 감이 한 개 열렸다네요. 3년 전 폭우로 인해 토사가 덮쳤었지요.
대봉시 감나무는 뒷산자락에 배수로를 설치하며 옮겨 심었고, 대봉시 감나무는 몸살을 앓고 2, 3년 동안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히지 않았습니다.
올봄에 대봉시 감나무에 거름을 듬북 주고 해충제도 뿌려 주며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궂은 날씨에 꽃이 피는 듯하더니 다 떨어지고 대봉시 감이 맺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앙상한 감나무에 큼직한 대봉시 감 한 개가 맺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알려주어 곧바로 가보았습니다.
산자락 농로 곁의 대봉시 감나무에는 감 한 개가 열려있음을 보았을 때, 감탄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기적이다 기적!" 감탄하며 둘러보았습니다.
"며칠 더 나 두었다가 따야지!" 신기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열리겠지 기대가 되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땅도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에 감나무를 감싸주었습니다.
작은 대봉시 감나무는 통을 둘러 주고 감나무 잎들로 채워주었으며, 비닐로 덮고 단단히 여며 주었습니다.
또한 에레모 옆 감나무도 감싸주었습니다. 텃밭 햇빛뜨락은 겨울나기 준비에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다음 달 중순부터 30년 넘도록 젊음을 보낸 선교지 쿠알라룸푸르(KL)를 한 달간 방문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2025년)를 말레이시아 선교지에서 보낼 것입니다.
늘 꿈속에서 보는 선교지를 방문을 위해 텃밭 햇빛뜨락의 월동준비를 마치고 있지요.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텃밭 겨울준비를 정리하고 점심식사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만둣국이 생각나는군요.
우리 부부는 평양 만두전골로 맛갈스럽고 편안한 밥상을 즐겼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감사합니다!
***월동준비 햇빛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