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오름에 오릅니다.
오늘 우리 함께 아부오름에 갑니다. 아부오름에 대해 인터넷 포털을 찾아봤더니 '앞오름, 압오름, 아보름'이라 불리는데, 산 모양이 둥글고 한가운데가 타원형 금리를 이룬 것이 마친 어른이 좌정한 모습 같다고 하여 한자 표기로는 아부악으로 표기하며, 송당마을과 당오름 앞에 있다고 하여 전악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아부'라는 말이 제주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한다고도 기록되어 있는 것을 읽어 보았습니다.
안수집사님들과 함께 장소를 의논할 때 원래는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이름을 정확히 몰라 여기저기 이름을 대다가 이곳이 결정되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 '아부오름'입니다. 그래서 아부오름에 대해 알아보려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았는데, 이 글을 읽는 순간 문득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부오름에 오른다"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아버지에게로 오른다”라는 것으로 저의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일에 우리 모든 성도가 함께 아버지에게로 오르는 것입니다.
시편 24 편 3~6절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저는 오늘 아부오름의 아름다운 동산에 오르면서 이 말씀을 되새겨 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즐거운 마음으로 온 성도들이 함께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 즐거움은 단순히 야외에 나가 오름에 오르기 때문만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셔서 제주중앙교회의 공동체로 묶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안에 한 공동체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아버지의 동산에 오릅니다. 그 이름이 바로 '아부오름'입니다. 그곳에서 즐겁고 행복한 우리들의 기쁨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임도 함께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많은 오름 중에 아부오름에 오르게 되었을까요?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하심이 있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교훈이 있습니다. 오늘 그 은혜를 누리며, 기쁨으로 찬송하는 마음이 되시고, 하나님 앞에 설 거룩한 하나님 자녀의 삶도 함께 생각해 보시며 하나님 앞에서 기쁨의 하루 보냅니다.
- 2023. 6. 4.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