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의 주요 발생 원인
1. 미생물 균총 변화에 따른 가스 발생
적절한 미생물 균형이 이루어져 있고, 소화가 원활할 시에는 문제가 없으나, 미생물 균총의 변화가 심해지거나 발효가 매우 빠른 음식물(전분, 당분 등)의 상당량이 결장으로 운반되면 발효에 의해 가스 발생이 과다해지게 된다. 장관내에 가스가 발생되면 부력이 형성되고 느슨하게 외피조직과 결합되어 있는 결장은 원래 위치하여야 할 자리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는 곧 이탈된 결장이 비틀리게 되거나 췌장과 복부사이에 끼이게 되는 현상의 잠재적 원인이 되어 산통발생의 주원인이 된다.
2. 사료 내용물에 따른 식체
사료 내용물 및 농도에 따라 위장관의 연동운동이 불량해질 수도 있다. 너무 거친사료를 급여하였을 때나 물의 섭취가 어려워지면 말의 소화기내에 음식물이 꽉차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곳은 횡행결장 및 대결장의 골반부만곡 그리고, 결장과 맹장의 결합부위이이다. 이러한 부위는 결장의 직경이 갑작스레 줄어드는 부위이다.
3. 내분비 독소에 따른 조직 손상
말에게 다량의 배합사료나 곡류를 급여시 섬유소의 부족으로 인해 섭취물은 위나 소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발효가 빠른 성분들이 소장에서 소화, 흡수가 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이동한 음식물들에 의해 급속한 발효가 진해되면, 장내 산도가 낮아지게 되어 미생물이 급격히 번식하였다가 다시 급격히 사멸하게 된다. 미생물은 사멸시 내분비 독소를 방출하여 장관내 점막이 손상을 입게 된다. 점막 손상에 따라 영양소의 흡수가 떨어지고, 체액의 흡수가 줄어들게 된다. 소화물의 빠른 이동에 따른 흡수불량에 따라 장이 경련성 움직임을 보이게 될 수 있고, 산통 및 설사가 발생한다.
산통의 위험인자
1. 영양관리상의 위험인자.
명확히 자료로 입증된 바는 없으나 사료 및 급여관리는 산통 발생과 매우 깊숙히 연관되어져 있다. 소화율이 낮은 거친 조사료나 특히 거친 섬유소원은 식체성 산통과 연관되어져 있다. 곡류사료나 배합사료의 과도한 급여는 산통과 제엽염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싱싱한 클로버나 싱싱한 초지에서의 사육은 복부창만(고창)과 연과되어져 있다고 믿겨진다.
건초의 종류를 바꾸거나 곡류사료의 양을 늘릴 때, 그렇지 않은 말에 비해 산통증세가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곡류사료를 주지 않았을 때와 비교시 일일 2.5kg이상의 곡류사료를 급여할 때, 산통 발생 가능성은 4.8배 높아졌으며, 5.0kg 이상 급여시는 6.3배가 높아졌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있다. 곡류사료는 섬유소가 적어 결장내에 소화물의 수분함량이 낮아진다. 곡류사료의 급여는 가스발생을 증가시키며 대장내에 가스발생은 대장의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장의 운동을 변화시킨다.
2. 기타 위험인자
산통을 경험한 말의 산통 재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다. 외과적 수술을 실시할 경우, 재발가능성은 수술 후 2~3개월내에 집중되는데, 이는 수술 후 장내경이 좁아지는 협착 또는 장이 타 기관과 들러붙는 유착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결장 식체로 인해 산통이 발생한 경우에도 재발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생충감염도 산통의 원인이다. 회충, 촌충, 원충 같은 기생충은 장관벽에 흡착하여 장관세포의 파괴, 혈관 침투 후 혈전 생성, 장중첩 등을 유발하여 산통을 일으킨다. 흔히 '끙끙이'라 불리는 공기를 흡입하는 행위도 장의 위치 변화를 일으켜 산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그 밖에 결장의 전위와 꼬임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종빈마의 분만 전후시기, 전신마취 등도 산통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