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도하던 김용덕 대건 안드레아 형제님(48세)이 오늘 새벽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4년전(2021년 8월 2일) 심정지로 쓸어지셨던 분
살려달라고 기도해서 호흡은 돌아 왔지만 오랫동안 의식없이 사투를 벌이며 겨우 겨우 버텨 오셨던 분..
쓰러지고 나서 부인도 아들도 사랑하는 이들을 알아 보지 못하고 병마 싸우셨던 분.. 아빠를 찾아온 아들 건이(12세)를 안아주기는 커녕, 말 한마디도, 손도 잡아 주지 못하고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보아야 했던 분..쓰러진 다음 병상 밖을 나와보지 못하다가 죽은 자가 되어 세상에 나오시는 분..
그분의 수많은 고생은 한편으로 주님의 십자가상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기 위한 주님의 부르심이자 여정이며.. 아들 대건이와 부인과 가족과 많은 이를 위한 기도이자 희생이라 여깁니다.
저는 김용덕 대건 안드레아 형제를 쓰러지기 전부터 존경했습니다.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유난히 얼굴이 맑고 깨끗하고 자상한 분이며, 저와 비슷하게 약간 대머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과 존경받기에 딱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우리 안법학교 역사 전시관을 멋지게 만들어주셨던 분..
교무실 칸막이 공사를 맡아서 해주셨던 분..
학교의 잔잔한 일을 도와주셨던 분..
안법 학교 사랑이 많았던 분..
참으로 성실하고 다정하셨던 분..
미소가 참 맑고 아름다우셨던 분..
한번 한 약속을 지키려고 무던히 애쓰셨던 분..
맡은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씨익 웃고 일손을 놓으시는 분..
내일을 위해 기계 공구를 준비하셨던 분..
잘 생긴 아들 건이와 잘 놀아주던 분..
유난히 장모님 장인 어른에게 잘하며 사랑을 받던 분..
막걸이 한잔하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만들어 주던 분..
저와 유난히 코드가 잘 맞는 분.
맞혀주셨던 분..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편안함을 선물로 주던 분..
누구네 무엇이 고장났다고 하면 공짜로 고쳐 주시던 분..
유난히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배드민턴 동호회에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셨던 분..
많은 고마움을 남기고 가신 분..
우리가 기워 갚을 고마움의 빚을 남겨 놓고 가신 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고맙고 감사한 분..
그러면서도 애잔한 마음을 갖게 하시는 분..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했을 분..
커가는 이들 건이와 부인과 함께 좀더 단란한 삶을 살고 싶어했을 분..
그동안 도움을 주었던 은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했을 분..
그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실 분..그분을 기억하는 우리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다 못 다 나눈 이야기와 마음을 하늘 나라에서 함께 나눌 것을 기약하며.. 조용히 대건 안드레아를 보내드리도록 해요. 사랑한다는 우리의 고백을 전하면서..
그래도 그래도 애잔한 마음이 큽니다
고인과 유가족을 위하여 기도부탁합니다.
첫댓글 김용덕 대건안드레아 형제님께서 주님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지길 기도드립니다.
떠나보내시는 유가족분들과 그리움 속에 계신 교장신부님께도 위로와 평화 주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저도 오래 전부터 기도했던 건이 아버지...
이제 가족을 떠나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유가족들과 사랑 깊으신 교장신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김용덕 대건안드레아 형제님의 영혼이 주님 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