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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4명 시인, 천태산 은행나무에 바치는 자연 시편
천태산은행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대표 양문규, 시인)의 ‘2022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 『천년 동무 천년 등불』이 ‘시와에세이’에서 발간되었다. 이번 『천년 동무 천년 등불』은 전국의 시인 344명이 천태산과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의 고귀한 생명을 내일처럼 기뻐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이를 소중한 자산으로 기리고 가꾸기 위해 참가하였다.
■ 표4
멀리 천년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이/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면서 바람에 나부낀다/천년을 살아온 나부낌이 얽매임 없이/하늘 아래 천년의 사랑으로 남아/갈라진 심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다독거리는/저 황홀한 몸짓이여,
_강상기 「천년의 몸짓」
천년 은행나무 아래 사는 민들레는/은행나무와 천 년간 동무다/넓은 그늘 아래 밑천 없이 파고들어/늙은 나무가 심심해할까 봐/아가 웃음으로 올려다보아 주고/곤줄박이 다녀가지 않는 동안에도/몸 흔들며 함께 재롱 피워 놀아 주었다/은행나무는 어린것이 땀띠 날까 봐/몸 그늘을 내려 볕살 가려주고/손부채로 바람을 일으켜/방글거리는 미소에 노란색을 더했다/그렇게 왔다 가고 갔다 오고/민들레는 천년 동무가 되어/가을이면 노란 얼굴이 닮았다
_강영환 「천년 동무」
뿌리의 힘이 나무를 먹여 살린다/줄기와 잎 열매까지/숲을 품고 있는 봉우리까지 건강하다//천태산 은행나무 옹이에 박힌 시/뿌리의 전화선 같은 우듬지를 돌고 돌아/전국으로 퍼져나간 힘/원근법으로 배열된 가지마다/뭉게구름처럼 둥글게 시가 피어나고/부채 모양 잎새마다 시인들의 이름이 펼쳐진다//천태산 은행나무/매년 가을 한 칸 얻어/천년을 홀로 등불을 들고 서서/이 가을을 노랗게 물들인다
_김종관 「천년 등불」
“나무는 땅과 저 하늘만 있으면 뿌리를/내려 자랄 수 있다 그러나 그대 사람은/땅과 하늘과 더불어 ‘사람’이 같이 있어/주어야 몸 마음을 뻗으며 살 수 있다오!”
_김준태 「천태산 은행나무의 말」
오늘도 애썼겠구나/잘 자거라 일찍 자거라//오늘도 나는 멀리 네가 있어/너를 생각하는 내가 있어/하루해가 정답고 편안하고/세상이 다시 한번 따뜻해진단다//너를 멀리 생각하면/하늘도 조그마해지고/어둔 밤도 환해지고/나의 마음은 젊어지다 못해/어려지기까지 한단다//그래서 고마워 너에게 고마워
_나태주 「너에게 고마워」
■ 차례
드라이플라워·강경아·011
햇살 담기·강나루·012
먼지·강달수·013
물빛 전언·강대선·014
기지개를 켜다·강명희·015
태양의 하루·강백진·016
천년의 몸짓·강상기·017
양지꽃·강세화·018
오늘도·강신용·019
가을 아침·강영은·020
천년 동무·강영환·021
봄의 노래·강은희·022
가을비·강혜지·023
애(腸)·고경숙·024
흐드러지게 피는 것들·고경자·025
달빛 지렁이·고미경·026
비파나무에 기대어·고수민·027
은행나무, 크게 웃다·고안나·028
산 소년과 소녀·공광규·029
불효·공정애·030
꽃무릇·곽문연·031
겨울 행목(杏木)·구재기·032
그 마당엔 서리화가 핀다·권애자·033
먼저·권용욱·034
명품 가방·권위상·035
피닉스·권지현·036
모과(木瓜)·금동원·037
곤돌리노·기성서·038
애기똥풀꽃·김경숙·039
작은방·김고니·040
고사리·김관식·041
누가누가 했을까·김광련·042
나무의 힘·김금란·043
해거름, 풍경·김기화·044
이끼·김길전·045
경비실 뒤쪽·김나연·046
별의 안부를 묻다·김남권·047
여보게·김노을·048
라바 68622738·김다솜·049
마지막 한 소절·김도향·050
위로·김리영·051
날개·김명철·052
낮달맞이꽃·김미녀·053
봉숭아·김미순·054
한낮·김민지·055
그와 내가 관계하는 방식·김봄서·056
천태산에 봄이 온다·김사헌·057
염치에 와서·김삼환·058
나무·김상우·059
풍경을 읊는다·김석이·060
새순·김선태·061
천년의 노래·김성우·062
하늘 태풍 천태(天台)·김성찬·063
김해 내외동 시장에서·김성춘·064
파란 수국·김 섶·065
한반도·김수복·066
여운·김숙자·067
나가요!·김순애·068
피자두·김순옥·070
미루나무·김순진·071
각시족도리풀·김승기·072
비에 대하여·김아랑·073
별, 꽃·김양경·074
나무의 사랑법·김영재·075
꽃이 피고 지는 일·김영천·076
천태산 은행나무·김옥경·077
나비·김완수·078
마정리 집·김완하·079
가문비나무숲·김윤배·080
모란봉 을밀대에 올라·김윤호·081
나도 가을의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김윤환·082
옴(唵),·김은령·083
간장 항아리·김은아·084
봄, 은행나무·김인경·085
아침 빛·김인호·086
열무꽃·김재수·087
흰 앵초·김정례·088
달맞이꽃·김정숙·089
천년 등불·김종관·090
봄꽃·김종원·091
사랑을 봉지에 담고·김종태·092
화엄경·김주대·093
손님맞이·김주희·094
천태산 은행나무의 말·김준태·095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김지민·096
낮달·김진문·097
고향 집·김창환·098
노을빛 발갛던·김태수·099
노란 나무 부채·김혜숙·100
한파주의보·김홍숙·101
수인선·김효선·102
그 말을 엿듣고·나문석·103
풀꽃·나석중·104
아버지는 시다·나숙자·105
새들은 바람 부는 날 집을 짓는다·나종영·106
너에게 고마워·나태주·107
어떤 인연·남창옥·108
오늘의 비·남태식·109
임인년 엿샛날·남효선·110
다음 날 아침·노명연·111
드볼작, 가을볕, 꿈속의 고향·노혜봉·112
들국화 2·도종환·113
하지엔 뭘 하지·류미월·114
산정에서·류시경·115
돌탑·류인수·116
인연·류중석·117
엄마의 풍경·마선숙·118
낙타라도 될까요·모현숙·119
청냉이꽃·문예진·120
와의 새벽·문창길·121
꽃이라 불러도 좋다·문철수·122
짜증을 억누르며·문철호·123
비·민순혜·124
별꽃·박경조·125
무화과(無花果)·박관서·126
입추에 서서·박광수·127
푸른 이모티콘·박권수·128
낙엽·박금리·129
울어서 아름다운 여인·박대진·130
평화·박득희·131
그리운 길에는 그리운 사람이 있지·박명현·132
무위사 홍매·박몽구·133
웃었습니다·박미경·134
은행나무 이파리가 상처를 낭독한다·박민교·135
몽돌 바다·박부민·136
무화과·박상률·137
사랑하지 마라·박상봉·138
매미 소리·박상진·139
어머님의 굳은살·박선숙·140
숨은그림찾기·박세영·141
스콜, 영월·박소름·142
춤추는 빗방울·박소연·143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박영숙·144
쭉정이·박용숙·145
풍경(風磬)·박용연·146
풀의 망각·박우담·147
가을·박운식·148
지동설을 위하여·박원희·149
백룡동굴·박윤자·150
가을의 문턱에서·박은정·151
범종 소리·박일만·152
그루터기·박일아·153
서후리 자작나무숲·박재숙·154
갈등·박정선·155
뿌리·박정애·156
거리·박진규·157
배롱나무·박진형·158
꽃 하나를 사랑하여·박찬희·159
매미 소리·박천호·160
옥수수 막걸리·박철영·161
작은 구름·배명식·162
은행·배성근·163
사진·백성일·164
달빛에 담다·백지은·165
경칩·변영희·166
백목련·변정숙·167
비밀·서범석·168
목련을 보내며·서봉순·169
가시의 이유·서성수·170
오동나무 공장·서정랑·171
흐르는 동쪽으로 흐르는 머리를 감았다·서정임·172
개안타·서 하·173
죽죽·서 희·174
영국사 승탑(僧塔)·섬 동·175
그리움은 8·성낙수·176
나, 무(無)·성미영·177
민들레·성백술·178
너는 별이다·성백원·179
싹 정리해드립니다·성 희·180
저녁 무렵 가을이·손인식·181
절정·손진옥·182
우듬지에 걸린 노을·송미선·183
마지막 염불·송원배·184
아버지 고래·송은숙·185
명자꽃 향기에 취하여·수 완·186
그리움·신명자·187
은행잎이 질 때·신성용·188
이건 아니지·신순말·189
에델바이스·신영연·190
우리 집 배롱나무·신해식·191
각궁(角弓)·심수자·192
가을, 꽃이 피는 이유·심승혁·193
은행 가는 길·안미숙·194
눈 내리는 밤·안옥이·196
혼종문화·안원찬·197
배롱나무·안현심·198
쪽배·양 곡·199
영국동·양문규·200
황금 나무·양선규·201
도미나루터·양소은·202
나를 주워보세요·양윤식·203
엄마 폰·양효숙·204
목재소 앞을 지나다가·엄태지·205
겪은 일을 생각하다·염창권·206
은행나무·오봉수·207
매화도·오수야·208
따뜻한 그늘·오영석·209
프러포즈 꽃다발·오영자·210
나출근 외경·온형근·211
자내리의 봄·우동식·212
얼레지꽃·우정연·213
적응하기·유경옥·214
빈 우체통·유승도·215
그 숲의 그니·유영옥·216
나를 위하여·유은순·217
영농일기(營農日記) 2·유재호·218
빅뱅 실험·유준화·219
문학인의 숲 나무요일·유회숙·220
나목(裸木)·윤갑현·221
임순화(林順花) 데려가다·윤관영·222
바닥을 쳤다·윤덕점·224
애기똥풀·윤민희·226
바다 같은 꿈이며 사랑이며·윤백경·227
벼꽃의 불면·윤상선·228
공사(工事) 없는 세상을 위하여·윤수천·229
첫 아침 비·윤영기·230
고로쇠나무·윤인자·231
운주사 와불·윤준경·232
가불·이강산·233
낙조·이강하·234
틈·이경주·235
동파문(東巴文) 상형문자·이경철·236
가장(家長)·이경호·237
꽃바람·이금례·238
고등어의 눈을 감기고·이 달·239
정진(精進)·이달균·240
나는 나무라서 나무라진 않죠·이동운·241
영국사 은행나무·이명희·242
장식장 뒤·이미향·243
제비꽃·이민주·244
둥지·이복희·245
가을·이사철·246
길·이상인·247
당산나무 벗 삼아·이상현·248
내 심장에 사는 책벌레·이서은·249
운문사 은행나무·이석란·250
증거·이선희·251
살림의 기초·이숙희(울산)·252
순간이다·이숙희(전주)·253
꽃밥을 켜다·이순애·254
사과·이순주·255
파도의 마음·이승용·256
가을 길들이기·이애정·257
완경·이연순·258
7월, 자귀나무·이영자·259
모기 한 마리·이영철·261
빈 산·이영춘·262
콘트라베이스 내레이션·이우디·263
당신의 영토·이원규·264
천년의 정거장·이원희·265
내 영혼의 하늬바람·이인섭·266
풀잎·이정숙·267
동강할미꽃과 별·이종암·268
정오의 그림자·이주언·269
칡꽃 잔칫날·이주희·270
흐노니·이창우·271
신두리 바닷가에서·이한배·272
주름을 생각하다·이현실·273
먹물놀이·이현협·274
유독(幽獨)·이화영·275
영국사·이화인·276
이까짓 것쯤이야·이희주·277
천태산 은행나무 찾아가는 길·임근수·278
노을 속으로 사라진 새 한 마리·임덕기·279
화암사, 뒤란·임미리·280
언양 미나리·임 석·281
하늘 기둥·임영석·282
나를 찾아봐요·임은경·283
절벽·장민규·284
계요등 달아놓고·장 성·285
낙화·장세현·286
적설·장수철·287
봄, 꽃·장종권·288
뉘엿뉘엿·장지성·289
은행나무·장현숙·290
황금종·전선자·291
난생처음, 시·전 숙·292
지루한 하루·정가일·293
조용한 말·정동수·294
소나무꽃·정명지·295
물 주는 여자·정문정·296
개굴 경(經)·정바름·297
다른 말이 있다·정병근·298
물가에서·정삼조·299
서빈백사(西濱白沙)·정선우·300
개망초 안부·정선희·301
간이역·정 숙·302
그대·정숙자·303
울산바위·정안덕·304
새들이 오지 않는다·정영주·305
목울대 걸리는 울음 하나씩·정원도·306
파문·정윤옥·307
들국화·정의숙·308
배롱나무꽃은 피고·정이랑·309
동백 포레스트·정이향·310
고독의 가을·정일남·311
꽃무릇·정택근·312
곰소만에서·정하해·313
부처손·조경순·314
서낭당 신나무·조국성·315
드문드문 꽃·조길성·316
은행나무 할머니·조대환·317
물들어간다는 것은·조동례·318
가을비·조수영·319
봄이 왔다·조영욱·320
갈대·조영행·321
몽돌·조윤주·322
상대적·조재도·323
식물 카페엔 비가 내린다·조평자·324
성곽에 깃발은 펄럭이고·조하은·325
연꽃·주선미·326
고욤꽃 목걸이·진영대·327
소나무를 바라보며·차옥혜·328
소금·차용국·329
연꽃 만나러 가는 날·채영조·330
영국사 은행나무·천선기·331
섬·최경선·332
자반고등어·최성규·333
산멕이기 소나무·최일의·334
봄비·최일화·335
통도사 홍매·최장락·336
강아지풀·최재경·337
겨울 묵언(言)·최정란·338
십리도화·최춘희·339
허공에서 새의 깃털 하나가 떨어지는 순간,·최형심·340
가을바람·하 송·341
작은 열매가 맛있다·하헌주·342
어떤 아침·하호인·343
빈 길·한만수·344
안부를 묻다·한상림·345
주송(酒松)·한연순·346
찔레순 차·한이나·347
내성·한종훈·348
우산·한효정·349
유주(乳柱) 은행나무·함창석·350
천태산 메아리·허남기·351
은행나무 전상서·허 석·352
산밤·허정분·353
단풍·현상연·354
문주란꽃들의 말·홍하표·355
졌다·황구하·356
예의 바른 연꽃·황명자·357
새·황미경·358
눈이 나빴다·황지형·359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