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올린 샤샤의 소식을 보고 김로사 고모님께서 오전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잘 쓰지 않은 이불과 냄비,후라이팬, 전기포트가 있는데 샤샤에게 전해주어도 괜찮냐고.. 순간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오후에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오후에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님의 '농촌목회' 과목 zoom 온라인수업에 참여해 의성서문교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맺게되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로사 고모님께 달려가려는데 페북에 달린 댓글을 보고 또 감동! 전 안동 ymca 이원걸 총장님께서 농막에 안 쓰는 작은 냉장고와 전기밥솥이 있는데 필요하면 주시겠다고.. 샤샤에게 물어보니 쓰고 싶다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추후에 가져가 전달하기로 하고 우선 로사 고모님댁에 들러 물품을 챙겨 샤샤의 집에 갖다놓았습니다..
보일러기름통이 비어있는 게 마음에 걸려 장로님께 샤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보일러기름 한 드럼을 넣어주면 어떻겠느냐 상의드리니 흔쾌히 그러자 하셔서 바로 주유소에 전화를 걸어 기름을 넣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샤샤와 함께 묵을 집으로 가 가져온 물품들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적잖히 감동을 받은 듯 했습니다..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헤어져 도서관에 돌아와 향토사연구회 월례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참석한 향토사연구회 회원 중 인력사무실 대표님이 계시는데, 이분은 인부들의 임금과 처우를 확실히 챙겨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분께 사곡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친구들 이야기를 하니 대우를 제대로 못받고 있다고, 계약이 끝나면 일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주시겠노라고 말씀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밖에도 안동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일하시는 김헌주 선생님께서도 체불에 관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도울테니 이야기하라 하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절박한 마음에 올린 샤샤 이야기가 사랑에 사랑이 더해지며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세상은 훈훈한 마음을 나누는 이들 덕분에 이렇듯 살만합니다..
이제 샤샤가 몸 다치지 않고 열심히 행복하게 일하는 일만 남았네요..
샤샤의 한국에서의 추억이 악몽이 아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첫댓글 💌 사랑에 사랑을 더하기하거나 나누기하면 그 결과는 곱하기로 나타납니다. 💕💕💕
네.. 선생님.. 주변에 선뜻 나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어떻게든 도우려는 마음 따뜻한 이들이 많아 얼마나 고마운지요.. 어제도 따뜻한 겨울이불을 가져오신 분이 계시네요.. 사랑이 가르쳐주는 셈법은 우리의 상식을 언제나 초월하네요..^^ 날이 춥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