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죽마고우들끼리 결성된 모임이 이번에는 이곳 괴산에서 있었습니다.
전국을 돌며 해마다 두 번씩 모여왔는데 어느덧 반세기가 되었네요.
서울 경기와 부산, 김해, 광주에서 여덟 가족이 부부동반으로 만났습니다.
이튿날 오전에 괴산댐의 갈론선착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차돌배기 선착장까지 가서 그 동네에서 점심을 먹기로...
산막이길이 있는 괴산호는 달천에 댐을 막아 형성되었으며, 물은 북쪽으로 흘러 충주에서 남한강과 만나지요.
갈론선착장에서 배는 시간 마다 있으며 차돌배기까지 15분이 소요됩니다.
(승선료는 7천원, 경로는 70세 이상)
우리가 탄 배도 선착장에서 북쪽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바라본 산막이 옛길은 데크로드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요.
모터보트가 쌩~ 하고 지나갑니다.
저건 신나고 스릴 있겠지만 주변경관을 만끽하기는 어려울 듯
우리 배는 산막이 옛길 제1경인 환벽정 아래 모퉁이를 돌아서 갑니다.
왼쪽에 괴산댐이 보이네요.
저기에 수력발전소도 있답니다.
잠시 후 차돌바위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산막이옛길이 시작되는 지점이죠.
이곳 언덕아래 식당들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원점회귀 하기로 합니다.
산책로는 소나무길부터 시작됩니다.
주말이라 탐방객들이 많았어요.
나무가 서로 사랑하는 연리목을 보고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많이 흔들려서 스릴 있어요.
물론 우회도로도 있습니다.
이렇게 7km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요.
주차장까지 도착하면 원점입니다.
누군가가 인생은 나그네가 걷는 마음의 여행길이라고 하더군요.
먼 길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서로 마음 통하는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추억이 많은 사람이 가장 잘 사는 인생이라고 하는데, 내일도 추억을 쌓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