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야간열차로 아오모리까지 이동한 다음에는 크게 두가지로 일정이 갈라지는데요,,,
도쿄쪽에 빨리 가고자 하시는 분은 특급つがる로 하치노헤 이동후 신칸센으로 곧바로 내려가는 일직선 코스를 타면 되고, 도호쿠지역을 돌아보시려면 특급いなほ로 아키타로 가서 도호쿠 지역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S자 코스를 타시는게 좋습니다.
제작년 여행때는 워낙 일정이 타이트했던 관계로 아오모리에서 부리나케 도쿄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지라 일단 아키타로 이동한 다음 신칸센 코마치루트를 따라 내려오는 일정을 짰습니다.
차창 밖에 펼쳐지는 험준한 산세와 그아래 펼쳐진 과수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의 첫 목적지인 아키타를 향해 달려갑니다.
아키타현의 현청소재지인 아키타시는 17세기 이 지역을 지배했던 사타케 가문의 성곽도시로 번영했던 도시로, 그 당시의 유적을 새롭게 단장한 '센슈 공원'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센슈공원은 메이지유신 당시 파괴되었던 구보타(久保田)성곽을 새롭게 복원한 공원으로 아키타역에서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복원된지 얼마 안된 공원이다보니 옛스런 맛은 다소 부족하지만, 일본의 도시공원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기자기한 볼거리는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구보타성의 입관료는 100엔밖에 안하니까, 시간이 되신다면 천수각에 올라 아키타시를 조망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저는 오픈타임까지 너무 시간이 남아서리 걍 패스할 수 밖에 없었다는;;
다음 행선지는 '작은 교토'라 불리는, 우아함과 멋이 풍기는 거리 풍경으로 유명한 고장인 가쿠노다테입니다.
아키타역내에 위치한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준비한 아침겸 간식거리를 먹으며, 기차여행의 묘미를 한껏 만끽합니다^^
가쿠노다테는 많은 무사들의 저택이 남아 있는 역사도시로 이시구로 가문, 아오야기 가문, 니시노미야 가문 등의 여러 무사저택을 통해 옛날 일본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약 2킬로미터에 걸쳐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는 히노키나이 강은 국가의 명승지로도 지정되어, 봄의 벚꽃과 신록의 잎새,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으로 모습을 바꾸면서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리저리 헤맨끝에 도착한 무사거주구역의 모습입니다. 인적없이 한산한 거리 풍경속에 맞이한 옛스런 고택을 바라보면서 일본 전통문화의 향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짜쟌~ 오늘의 점심밥은 아키타가 자랑하는 나베요리인 기리탄포 나베입니다.
기리탄포를 danmee.chosun.com에서는,
기리탄포를 대파, 우엉, 버섯 등과 함께 닭 육수에 끓이면 '기리탄포 냄비(きりたんぽ鍋)' 또는 그냥 기리탄포라고 부른다. 어떤 닭을 쓰느냐가 중요하다. 아키타 사람들은 "우리 지역 토종닭 '히나이지도리(比內地鷄)'를 쓰지 않으면 기리탄포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일반 닭보다 야생닭에 가까운 특징을 가졌다. 성질이 사나울 뿐 아니라, 고기가 찰지고 기름이 적다. 닭기름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다. 기리탄포는 '료테이 하마노야(料亭濱乃家·018-836-0755·www.hamanoya.co.jp)'가 유명한데, 약 2800엔부터로 싸지는 않다. 히나이지도리만 먹는다면, 훨씬 싸게 맛볼 수 있다. 유흥가인 가와바타도리(川反通り) 근처 '이치노슈(一の酒·018-823-1146)'에서는 날개<사진>, 모래집, 살코기 등 부위별로 만든 꼬치를 200~400엔에 판다. 닭 껍질 꼬치를 '강추'. 닭 껍질을 꼬치에 주름 잡아 꽂은 다음 숯불에 노릇하게 굽는다. 느끼하거나 기름지지 않고 고소하고 쫄깃하다. 1개 84엔, 5개 230엔. 메뉴에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말 그렇다. / 조선일보 아키타=글·김성윤 기자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27/2008032700472.html)
요로코롬 설명하고 있는 음식이랍니다~
깔끔하게 우려낸 닭육수에 버섯과 야채들이 빚어내는 정갈한 느낌이, 그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맛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키타지역을 여행하신다면 무조건~!!! 맛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
출처: 훌쩍 떠나고픈 어느날 원문보기 글쓴이: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