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서아파트 3단지, 불투명한 창문 속 숨겨진 고민들
교서동 교서아파트 각 층 각 호의 세간이 불투명한 창문으로 가려져 있듯, 아이들도 저마다의 고민을 감추고 있다. 오로지 자신 때문에 가족이 무리해서 이사를 왔지만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초조한 혜리, 어느 날 갑자기 카드 사용에 한도가 걸리고 관계의 균열을 겪는 수연, 덜컥 잠겨 버린 언니의 방문을 울먹이며 두드리는 윤아. 교서동의 세 아이들은 밤하늘에 떠 있는 조각달 하나를 바라본다. 건물에 가리지 않고 어둠에 기죽지 않고 또렷하게 빛나는 조각달 하나를. 저 달빛을 나침반으로 삼는다면, 아이들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목차
작가의 말 · 04
교서아파트 3단지 · 08
월세 신고식 · 21
#첼로그램 · 32
Bright Moon · 44
시험 끝, 통증 시작 · 57
크로플과 와플 · 69
교서동 아이들 · 81
진아의 비밀 · 94
담보 · 106
설거지 · 119
숨겨 둔 성적표 · 131
온기만으로 위로가 되는 · 143
돈줄 · 156
담판 · 167
조각달 · 178
저자 소개
저 : 최은영 (최이랑)
하루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고 초록 나무를 들여다보며 주위에 있는 작은 것, 보이지 않는 무엇인 가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날마다 틈틈이 소소하게 행복하기를 꿈꿉니다. 2006년 황금펜아동문학상과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동화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이레의 마지막 24시간』, 『일주일 회장』, 『게임 파티』, 『절대 딱지』, 『일주일 왕따』,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가 있으며, 청소년 소설 『너에게 꼭 할 말이 있어』, 『1분』 등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거기 우리 이모할머니 집이었는데!”
수연이 벙싯 웃으며 목청을 높였다. 그 애는 얕게 ‘아!’ 탄성을 뱉었다.
“너희 월세로 들어온 거 맞지?”
수연이 다짜고짜 물었다. 윤아는 얼른 그 애를 쳐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얼굴이 벌게져 있었다.
---「교서아파트 3단지」중에서
‘애문동 살 때는…….’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애문동이 떠올랐다. 혜리는 질끈 눈을 감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찢어진 가방이었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면 지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다. 하지만 버거웠다. 아주 높다란, 닿을 수 없는 성에 오르려 기를 쓰고 있는 것만 같았다.
---「교서동 아이들」중에서
“환경, 조건 다 중요하지. 하지만 그건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거잖아. 좋게든 나쁘게든…….”
정우가 말을 흐렸다. 어쩌면 정우는 지금 자신의 환경을 더듬고 있는지도 몰랐다. 왠지 정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사람 같아. 곁에서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날 지지해 주는 사람.”
가만히 듣고 있던 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온기만으로 위로가 되는」중에서
“솔직히 별 시답잖은 피드에도 우리가 바람 잡고 띄워 줬잖아. 이제 와서 돈 내는 게 아까워?”
서린까지 유주의 말에 힘을 보탰다. 수연은 멍하니 서린과 유주를 보았다. 서린과 유주를 만날 때마다 무엇인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서린과 유주에게 수연은 친구가 아니었다. 적당히 바람을 잡아 주면 신나서 카드를 긁는 애. 한마디로 돈줄. 수연이 자초한 일이었다. 수연은 알지도 못한 사이에.
---「돈줄」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교육 1번지 교서동, 어른들이 붙여 놓은 주소 속에서
‘나’라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 309동 301호 ‘혜리’
원래 집을 팔고 교서동에 월세로 들어온 것도 모자라 엄마는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면서 학원비를 대는데, 정작 혜리의 머릿속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넌 공부만 잘하면 돼’ 그 말 하나에 엊어진 이 모든 상황이 혜리에겐 너무 버겁다. 살얼음판 한가운데에 선 혜리는 스스로 얼음을 깨고 헤엄을 쳐 보기로 한다. 부모의 욕심에 떠밀려 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가기 위해.
- 310동 807호 ‘수연’
첼로 연주엔 그다지 흥미가 없지만, ‘#첼로그램’을 태그해 올린 게시글의 좋아요 수는 꽤 쏠쏠하다. 내뱉는 말과 행동에도 엄카를 긁는 데도 거침이 없던 수연은 어느 날, 부모님의 다툼 속 담보, 자금줄과 같은 단어들을 듣게 되는데…. 가계가 기울어지고 그로인해 틀어진 유주, 서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되짚어 본다. 그리고 화려한 해시태그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아 주는 친구들과 손을 맞잡는다. 수연 또한 같은 눈으로 친구들을 바라보게 된다.
- 309동 1101호 ‘윤아’
오후 4시, 학교에 있어야 할 언니의 신발이 현관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학교에서 뛰쳐나온 진아가 그간의 고통을 털어놓는데, 조금 더 빨리 그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 ‘그냥 같이 있어 주기만 해도 돼.’라는 정우의 말처럼, 윤아도 진아의 곁을 지켜 주기로 한다. 진아를 비롯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성적도, 명현한 진단도 아닌, 그저 따듯한 온기라는 것을 깨닫는다.
깜깜한 밤, 영롱히 빛나는 조각달을 찾아 내길 바라며
교서중학교 운동장엔 언제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높은 아파트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단단한 성벽처럼. 이곳에서의 외침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몇 겹은 더 얹어져서 돌아오는 질타에 아이들은 ‘나 때문인가?’ ‘내 잘못인가?’ 자책하곤 한다.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제도, 앞다투어 나서는 학부모들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나’ 중에서 제일 탓하기 쉬운 건 가장 작고 힘없는 ‘나’이기 때문이다. 최이랑 작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길 바라며 이 이야기를 썼다. 세상을 바꾸는 법보다 나를 지키는 법을 먼저 배우게 한 것에 대해 어른으로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 비록 지금 당장 운동장에 진 그늘을 모두 거둘 순 없지만, 깜깜한 밤 영롱히 빛나고 있을 조각달을 찾아 내길 바란다.
첫댓글 최은영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청소년 소설작가 '최이랑'으로 세상에 나온 두 번째 책이네요. 최이랑 작가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책 소개에 있는 선생님의 글이 마음에 오래 남아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는 책으로 오래 사랑받길 응원하겠습니다.
책 소식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부디 힘이 될 수 있기를^^
우와~ 삶의 곳곳에 소재가 있고 아이들의 고민이 있고 주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네요!!! 역시!!!! 은영선생님~ 멋진 필명으로 내신 두번째 책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사랑받는 책이 될것 같아요!! 기쁜 마음으로 응원드립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우와, 연이어 청소년 소설이 나왔네요! 최이랑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야기를 읽으며 힘을 내어주기를 바라봅니다. <교서동 아이들>이 큰 사랑 받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슬영 작가님 고맙습니다 *^^*
집행부 일에 책 출간까지 연이어 준비하느라 얼마나 바쁘셨을까 싶네요.
책 표지 인상적입니다. 아파트가 빼곡히 꽂힌 책같아서 교서동이란 제목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와, 최이랑 작가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이름도 멋지고 작품 제목도 흥미로워요. 많은 사랑 받는 책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영쌤!!! 희망하는 일 모두 다 이루어지길~~ 고마워요^^
회장님~~^^ 연이은 출간 축하드려요~~ 교서동. 동네이름과 책표지가 넘 잘 어울리네요. 독자들 사랑 많이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은경샘 감사요~~ 담달에 만나요
이번 작품에는 어떤 아이들의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_^
새내기 간사님 낼 세번째 수업이네요 재미난 시간이길요~~
최이랑 작가님, 새 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든샘 새책 출간 축하드려요~~
작가님 장편소설이네요~기대됩니다! 꼭 읽어볼게요~ 아이들에게 응원받는 그런 이야기이기를 바라봅니다^^
누군가에게 응원이 될수있음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달빛 같은 책이네요.
큰 사랑 받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최이랑 작가님, 출간 축하드려요~^^*
달빛 제가 참 좋아하는 단어예요 령희샘 고맙습니다
최이랑 작가님의 궁금증 팡팡 불러일으키는 청소년소설~
축하드려요!!!. 빨리 읽고 싶습니다^^
안혜원쌤 여전히 바쁘게 잘 지내시죠? 축하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행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네요. 수 많은 청소년들에게 숨 쉴 곳이 되어줄, 소중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니 기쁘고 반가운 일입니다. 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온유쌤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최은영 선생님, 새책 출간을 축하드려요.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소중한 청소년 책! 사랑받기 바랍니다.
박소명선생님 잘 지내시죠? 올해도 바쁘실텐데 건강 잘 챙기셔요~
와 최이랑 작가님 필명이 멋져요
청소년 소설 발간 축하드려요!
표지가 인상적이네요
어떤 아이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져요 ^^
구다겸 선생님 축하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올해 글농사 잘 지으시길요
정말 축하 드립니다! 청소년 아이들을 키우는 저로서는 소개 글만 읽어도 공감이 됩니다 ㅎㅎ
최은영 회장님^^ 꺼내도 꺼내도 넘쳐나는 청소년 소설의 이야기꾼^^: 천재이신가봐요.^^:
최이랑, 안 잊혀지는 필명입니다. 맑고 온유하고 친취적인 느낌이 선생님의 청소년책들에 날개를 달아주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