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남시래기’는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식집이다. 순남시래기의 대표 메뉴는 시래기국(6000원). 유달리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시래기와 함께 들깨를 넣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생들깨를 갈아 즙을 짜서 국 끓일 때 넣는다. 깨의 거친 식감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간다. 시래기는 강원도 양구에서 수급한다. 미리 수확한 시래기를 급속 냉동해서 보관했다가, 그날그날 아침에 꺼내서 쓰는 식이다.
시래기국에 못지 않게 인기 있는 메뉴가 씨앗된장 시래기밥(7000원)이다. ‘씨앗된장’으로 이름 붙인 강된장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별미다. 고기와 해산물을 넣지 않았지만 맛이 풍부하다. 씨앗된장은 해바라기씨, 호박씨, 현미, 검은 콩 등을 볶은 후 살짝 갈아서 멸치 육수를 붓고 끓여낸다. 씨앗된장을 넣고 시래기밥에 비벼 먹으면 달큰하면서도 고소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낮술한잔(1000원) 메뉴가 제격. 직접 만든 하우스 막걸리를 작은 잔에 담아 내온다.
순남시래기는 무제한 이용 가능한 셀프바도 운영 중이다. 잡채, 도토리묵, 나물 등 다양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어 양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다만 남기면 5000원을 내야 한다.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39길 15-10 한라비발디스튜디오 B103호
김진세 원장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소장
김진세 원장이 ‘순남시래기’를 추천하는 이유?
요즘처럼 무덥던 지난해 여름, 우연히 ‘순남시래기’를 방문한 후 단골이 됐다. 전북 향토음식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시래기국과 정갈한 반찬들은 더위와 상담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 특히 건강한 식재료와 조미료가 적은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위장이 편안해짐’이 좋았다. 단골이 된 후 가끔 막걸리와 함께하는 도마수육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