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에서 우뚝 솟구쳐 올라 한라산 산록의 초원지대를 연상케 하는 사자산은 봄이면 파릇한 기운이 스며들면서 진홍빛 철쭉과 함께 아름다운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면 산등성이가 짙푸른 푸른 초원으로 덮이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가, 가을이면 산등성이에 억새밭으로 이어지면서 억세꽃이 날리면서 오히려 더욱 찬란한 빛을 띤다. 그리고 겨울철 흰 눈이 등성이에 쌓이면 황야를 쓸쓸하게 걸어가는 한 마리 사자 같은 인상을 주는 등 철따라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다.
사자두봉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등성이를 따라 걷노라면 휘파람을 불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부드럽고 분위기 넘치는 능선이 이어지면서도, 남쪽 사면을 타고 거칠게 형성된 기암절벽 군과 설악산의 어느 암등처럼 힘차게 뻗어 내린 남릉도 있어 강과 약이 한데 어우러진 산이다. 봄철이면 계절풍이 알맞게 불어와 주능선 중앙부 남쪽 사면은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천혜적인 조건으로 패러글라이더들에게 인기 높은 활공장이기도 한다.
♣일림산(667.5m)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 철쭉은 100ha 이상으로 전국최대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며,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하여 가히 세계적이라 추켜 세울만 하고 남도 전역을 빨갛게 물들이고 봉우리마다 분홍빛으로 얼룩진 모습은 어머니의 가슴보다도 더 아름다워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아가 두 번 이상 보아야 빼앗긴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일림산 철쭉의 특징은 어른 키 만큼 크고,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철쭉꽃이 붉고 선명하다. 만개 시 산철쭉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을 걷는 듯하다. 일림산에서는 매년 봄에 철쭉제가 열리고 그때마다 철쭉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한다.
제232차 전남 장흥 제암(807m)~사자산(666m)~일림산(667.5m)연계 철쭉 산행
선두팀과 함께 27분만에 곰재 능선에 도착을 한다.
곰재에서 곰으로 오르며 뒤돌아 바라본 제암산
제암산이 사자산 이나 일림산에 비해 높아서 인지 (805m)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더 위용이 있어 보인다.
제암산 정상의 제암(임금님 바위)
제암산은 정상에 있는 바위가 '임금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로 높이 30m 정도 우뚝 솟아 있는데
주위 바위와 봉우리들이 정상을 향해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제암산 이라고 부른다.
곰재산으로 올라가는 길
제암산을 보고 앉아 쉬는 산객들
사자산 두봉
즉 사자머리 라는 말인데, 사자산 정상에 다다를때 까지 저것이 사자 엉덩이 인줄만 알았다.
금산저수지와 금산리 일대
왼쪽 사자두봉 자락과 금산저수지 그리고 제암산의 파노라마 전경
제암산에서 곰재를 거쳐 곰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산행출발지인 제암산 휴양림이 있는 곳은 보성군 웅치면 인데, 웅치 라는 지명은 제암산과 그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곰재(熊峙)에서 유래 하고 있으며, 그 곰재 라는 이름은 제암산 능선에 있는 곰바위에서 유래된 것이다.
철쭉밭
첫 봉우리에 오르니 사자산이 보인다.
첫눈에 보고 갈기가 늘어진 커다란 숫사자머리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척 봐도 사자 머린데, 나중에 보니 사자 엉덩이란다...
아무리 봐도 이놈이 머리고...
이놈이 엉덩이 같이 생겼는데 말이다.
곰재산 으로 가는 꽃길
멋진 바위와 그 뒤로 사자산
곰재산으로 가는 꽃길에 철쭉이 40% 정도 개화를 보이고 있다.
곰재산 오름길에 바라본 첫번째 봉우리에서 곰재로 이어지는 화원과 뒤로 제암산
저 멀리 오늘 가야할 일림산이 보인다.
웅치면 대산리 일대
곰재산에서 사자산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사자산
지명으로는 오른쪽이 사자머리 두봉이고, 왼쪽이 사자 엉덩이 라고 한다.
하지만 곰재에서 올라 첫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사자산은 왼쪽 봉우리가 한눈에 사자머리처럼 보였다.
간재에서...
아름다운 철쭉길로 올 봄 진달래를 제대로 못본게 풀어지는것 같다.
사자산
제암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대산리와 대산 저수지
제암산과 곰재산 그리고 우측의 제암산 휴양림이 있는 대산리 일대
사자산에서 바라본 제암산
사자산 정상부 뒤로 남해 득량만이 보인다.
사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자두봉
당암리, 당암저수지와 비동저수지
뒤로 보이는 산이 장흥의 명산 억불산 이다.
왼쪽 뒤로는 멀리 천관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자두봉 뒤로 멀리 월출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 가야할 일림산..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이곳에서도 역시 혼란스럽다.우리는 일림산을 가야 하는데, 일림산 안내는 나오지 않고 자꾸 삼비산만 나온다.나중에 알고 보니 일림산과 삼비산은 현재 같은 곳을 가르키고 있다.
보성관할에 있던 기존 일림산을 현재의 위치로 이름을 옮긴 것인데, 장흥 사람들은 그곳이 원래 삼비산 이라는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한동안 시끄러웠다고 한다.
결국 전라남도가 나서서 산 이름을 삼비산에서 일림산으로 변경요청 하기에 이르렀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삼비산 이라는 지명과 기존 일림산이라는 지명을 하나로 통일 하여, 기존 삼비산의 위치에 일림산 정상석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문헌이나 고증 등에서 수백년간 일관되게 일림산으로 표기돼 왔고 장흥군이 주장하는 삼비산(參妃山)이란 명칭은 최근에 장흡읍지 등에서 나타났을 뿐"이라고 설명했으며, 또한 "산의 명칭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주봉(主峰)을 지칭한 것으로 인접해 있는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의 명칭이 일림산인 만큼 이름이 명확하지 않은 주봉의 이름도 일림산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보아도 기존의 일림산과 삼비산을 별개의 산으로 보기 어려우니, 국토지리정보원이 애초 과거에 실수를 한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맨 처음 일림산이라는 비석을 세우게 된 옛날 일림산 정상이 잘못된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나저나 옛날 장흥도호부 소속 보성군과 장흥군에서 산의 지명을 가지고 다툰다는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그 앙금이 몇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 있는지 장흥군에서 세운 이정표와 보성군에서 세운 이정표상의 지명이 서로달라서 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혼란만 안겨주는 것은 어쨋거나 잘못된 일임이 분명하다.
골치산
산죽길 등로 옆에 피어난 더덕 새싹들...
사자산을 거쳐 일림산으로 가는 길에는 더덕 향이 가득하다.
등로에서 더덕향이 물씬 풍기는걸 보니 인근 숲속에 큰 줄기들이 있을것 같다.
마치 기백산 줄기처럼 이곳에도 산죽길 등로에 군락을 이루고 피어난 더덕들을 볼수가 있었다.
골치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골치산 작은봉을 지나 큰봉에서
골치산에서 바라본 일림산 정상 (우측)과 한치재로 이어지는 능선
능선 왼쪽에서 두번째 봉우리가 바로 예전 보성의 일림산 이라고 한다.
골치산에서 바라본 일림산 정상
골치산에서 바라본 제암산과 사자산
우리나라 최대의 산철쭉 군락지인 일림산
정상으로 가는길은 꽃 길이다.
만개 하려면 몇일 더 있어야 하는 일림산의 철쭉
일림산 정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득량만 풍경
저 뒤로 멀리 천관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자산에서 일림산으로 오는 능선길..
사자산 왼쪽 뒤로 보이는 산이 억불산 이다.
오늘 걸어온 능선길 파노라마
골치산에서 일림산으로 오르는 길
일림산에서 한치재로 가는 긴~ 능선길
일림산을 내려서면서 ...
일림산에서 한치재 까지 5.1km 의 길고 긴 하산길은 오르내림이 계속 반복이 된다.
한치재로 가는 길
한치재로 가는 능선길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치재 주차장
첫댓글 수고가 많습니다 대장님..
잘보고 갑니다 ~
동융이 감사하네...
동융이가 있어서 목포뚜벅이산악회가 든든하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