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후5시에 용산리에 도착하니 한시간 먼저 도착한 정을수씨 일행이 우리를 반긴다. 정을수씨 딸네미와 같은동네 한 유치원의 친구와 그 아빠, 이렇게 부녀지간 넷이서 유치원에서 주관하는 "별자리 관찰 켐프"에 참석하느라 금요일 저녁에 양평의 모켐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양평에서 토요일 오후1시쯤에 이곳으로 출발하였다 한다. 전날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간간히 빗방울이 심술을 부린다.계획했던 발왕산 정상의 야영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나는 아이와 함께 길건너편의 "강원도 학생 체육수련원"(구 용산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가서 농구를 하며 토요일 오후의 무료감을 달래본다.삼십여분 운동후 교정을 한바퀴 돌다가 비바람에 떨어진 잣한송이를 주워들고 나무꼬챙이를 이용하여 피잣을 빼내니 한웅큼이나 된다.
2.이날 저녁식사는 이 근방에서 제일 오래된(?)구 대관령 방면의 "남경식당"에서 비빔(물)막국수와(@4,000원) 돼지고기 수육(중,@15,000원) 그리고 막걸리 두병으로 마무리 하였다.나의 소견으로는 유천리의 "유명식당"이 훨씬 고소하고 감칠나는 맛이 한수 위인것 같았다.식사를 하고서 주차장에 잠시 서 있는데 옷깃에 파고드는 바람결이 예사롭지 않다.초겨울의 느낌이 언듯 묻어나는 느낌이다. 숙소로 되돌아와 거실창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와 바람소리를 벗삼아 켄맥주와 얼음을 채운 언더글라스 양주잔을 기울이기도 하며 토요일밤을 접는다.일부는 거실에서 밤늦도록 "사운드 오브 뮤직"을 DVD로 감상하기도 하며...
3.일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밖에 나와보니 청명한 가을하늘 그자체다. 아침식사후 산행지를 결정하였다.일곱살배기 어린애 둘도 있고 귀로길의 정체를 피해 낮12시 이전에 빠질려면 발왕산이 제격인것 같았다.오를때는 차로,내려올때는 무임승차(?)의 곤돌라로... 정을수씨 닷지-벤에 일곱명이 올라타고 해발 1,450m의 드레곤피크앞에 서니 아침 9시 15분이다.푸른하늘에 바람도 잠잠하고 설악산 대청봉도 선명히 와닿는 근래 보기드문 좋은날씨다. 십여분 걸려 해발 1,459m의 발왕산 정상 케언에 도착하였다.(10;00) 발아래로 발왕재 능선길과 용산리로 떨어지는 곧은골 상류부 초입을 켐코더에 담아본다. 다시 드레곤피크앞으로 나와 준비해간 간식을 들며 초가을의 따스한 햇빛을 폐부 깊숙히 들이마셔본다.5명은 곤돌라를 타고 나와 정을수씨 둘은 차량으로 오프로드를 내려선다.거의 동시에... 약 십오분뒤에는 우리의 차량이 1분먼저 스키장 베이스, 드레곤 플라자 건물의 곤돌라 탑승장에 먼저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뒤에는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챙겨들고 차량2대로 귀로길에 올랐다.(11;30) 이른시간인지 아직은 한산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을 내달려 인천에 오후2시에 도착한 짧은(?) 발왕산 산행이었다.
4.참석인원;고동0,고성0,고준0,정을수,정하0외2등 총7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