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그림은 한국에서 2004년에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을 달고 출판된 총5권짜리 일본만화 《まっすぐな道でさみしい: 種田山頭火外伝》 제1권의 표지화이다.
‘외전(外伝; 外傳)’은 ‘인물의 전기(傳記)에나 평전(評傳)에 포함되지 않은 비사(秘史)나 야사(野史)와 그것들을 근거로 추정되거나 상상되어 창작된 일대기’를 뜻한다.
《곧은길에서 외롭게: 타네다 산토카 외전》이라고 얼추 직역될 수 있는 원제목을 달고 2003년에 일본에서 출판된 이 만화의 창작자는 일본 만화가 이와시게 타카시(いわしげ孝, 1954~2013)이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일본문학계에나 일본문예계에 전래되는 하이쿠(排句)라는 홑글줄시(단문시; 單文詩)를 발달시킨 이른바 자유률하이쿠(自由律俳句; 지유리츠하이쿠; じゆうりつはいく)의 명인이라고 정평되는 시인·작가 타네다 산토카(種田 山頭火; 타네다 쇼이치; 種田 正一, 1882~1940)이다.
죡변은 이따금 《흐르는 강물처럼》을 회상하면, 비록 처음 탐독했을 때만큼 감개무량하지는 않지만, 시나브로 다소 야릇하게 진동하는 사뭇 간사스러운 감정에 잠길락말락 자맥질한다.
(2023.04.26.00:06)
아랫사진에 담긴 것은 일본 혼슈(本州) 서쪽끝 야마구치현(山口県) 남해안의 호후시(防府市) 호후역(防府驛) 앞에 설치된 〈타네다 산토카 동상(種田山頭火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