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의 화제작 뮤지컬 영화 '영웅'을 보러 용산 CGV에 갔다.
윤제균 감독이 뮤지컬 영화 '영웅'을 내 놓았다. 영웅은 1909.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영웅에서의 안중근 의사 포스터
실제 안중근 의사의 모습
지난 연말(2022.12.21)에 개봉한 '영웅'은 '아바타2'와 함께 흥행 중인 영화다. 영화의 주요 줄거리는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 연기)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 11명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동맹을 하는 모습(영화에서)
넷째 손가락 단지 실제 모습(대한국인 안중근 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은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의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1급 기밀을 다급히 전한다.
이토 히로부미 곁에서 얻은 정보를 독립군에서 전하는 모습(영화에서)
1909.10.26.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일본 법정에 서게 되며, 이곳에서 동양평화론을 설파하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아 거사 5개월 만인 1910.3.26. 10:00시 32세의 나이로 뤼순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1910.2.14 사형 선고) 이때, 감옥 안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향한 신념과 의지를 묵묵히 지켜 나갔던 안중근 의사의 수감기간을 함께 하고 안중근의사를 존경한 일본인 간수(치바 도이치 상등병)에게 그 역시 존중을 담은 유묵을 선물하는데 그 유명한 '위국헌신군인본분'이란 글로써 '나라를 위해 몸숨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 라는 뜻이다. 대한민국 군에서 정신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압권의 명문장이다. 치바 도이치는 그것을 평생 간직했고, 제대 이후에도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셔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치바 도이치 간수가 사망한 이후 그의 부인과 조카딸이 이어 보관하다가 1980.8.23 안중근 의사 숭모회에 기증하였으며, 1993.1.15 보물 제569-23호로 지정되었다.
법정에서의 안중근 의사 모습(영화에서)
'위국헌신군인본분' 실제 작품
일본 법정에서 한국인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못하고 1심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부당한 판결에 항소를 해야 한다는 독립운동 동지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안중근 의사의 엄마 조마리아가 안중근 의사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와 수의는 압권이다. 대의를 위한 죽음이니 항소를 통하여 목숨을 구걸할 생각을 하지 말고 떳떳하게 떠나라며 편지와 함께 아들의 수의를 지어 보낸 것이다. 그리고 안의사는 어머니의 강인한 모정과 의지를 가슴 깊이 이해하고 그 뜻을 따른다.
안중근의사 어머니 조마리아가 아들 안중근 의사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모자 사진
조마리아역을 연기한 배우 나문희(영화에서)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 전파와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두려워한 일본은 조국에 묻어 달라는 안중근의사의 바램과 유언에도 불구하고 시신마저 돌려주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그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효창공원 내에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조성하고 그 정신을 높이 기리고 있다.
*** 안중근 의사 유언***
나의 뼈를 하얼삔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효창공원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