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때 소유 관계에 따르는 적절한 회계 절차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보유 비율에 따라 대개 어떤 종류의 회계 원칙을 이용해야 하는지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 원칙은 50% 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기업의 매출, 비용, 세금, 수익은 전부 통합할 것을 요구합니다. 버크셔 헤더웨이가 60% 소유한 블루 칩스는 이 범주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블루 칩의 모든 수입과 지출 항목은 버크셔의 연결 손익계산서에 고스란히 포함되며 블루 칩의 40% 지분을 가진 사람의 순이익은 계산서에 소수인 이익으로서 공제됩니다.
또한 20%에서 50% 까지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잠재적인 수익들도 전부 산입합니다. 이를테면 버크셔가 지배하지만 48%밖에 소유하지 않고 있는 웨스코 금융회사에서 나오는 수익은 오너의 이익계산서에 한 줄로 기업되어 포함됩니다. 50% 이상 소유한 회사와는 달리 수입과 지출의 모든 항목은 생략되고 지분에 비례하는 순수입만 포함됩니다.
이같이 A 회사가 B 회사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면 B 회사가 배당하든 하지 않든 B 회사 수익의 3분의 1은 A 회사 수익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경우와 50%를 넘는 경우에는 관계회사 세금과 구매 가격 때문에 어느 정도 수정이 따르는데, 그 설명은 나중을 위해 남겨둘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다리기 어렵다는 걸 우리는 압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20% 이내에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회계의 원칙은 주식을 소유한 회사가 그 지분에서 받은 배당금만을 수익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당되지 않은 수익은 무시되었습니다.
만약 1980년도에 1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X 회사의 지분을 10% 소유하고 있다면, 우리는 관계회사 배당에 대한 미미한 세금을 무시하고 다음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수익으로 보고합니다.
(a) X 회사가 1천만 달러 배당을 발표하면 100만 달러이고 (b) X 회사가 50% 혹은 500만 달러의 배당을 지급한다면 50만 달러이며 (c) X 회사가 모든 수익을 재투자한다면 제로입니다.
버크셔는 보험 분야에 재원을 집중함에 따라 세 번째 범주 (20% 이하로 소유한)에 속하는 회사들에 자산을 집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에게 이 짧고 지나치게 간략화된 회계 과정을 권합니다.
많은 보험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비율의 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합니다. 이는 그들의 현재 수익력의 작은 부분만이 우리들의 경영 수익으로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보고된 경영수익이 이러한 회사에서 받은 배당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우리의 경제적 복리는 그들의 배당이 아니라 그들의 수익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이 세 번째 범주에 속하는 회사들의 주식에 대한 우리의 지분은 최근 몇 년 동안 극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보험사업이 번창하고 증시에서 보통주가 특히 매력적인 기회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이러한 지분의 대폭적인 증가와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수익 증가로 우리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이 지난해에 유보했던 우리 수익의 일부는 버크셔 헤더웨이의 연간 경영 수익을 초과했습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회계는 우리 수익의 절반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기업의 세계에서 이러한 결과는 아주 드물지만, 우리 경우에는 앞으로도 되풀이될 것 같습니다.
출처 : 버크셔 헤더웨이 연차보고서
첫댓글 실제 포괄수익이라는 것은 가치투자의 기본 개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식을 사업의 소유권으로 보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해당 기업에서 배당하는 금액이 투자자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이 보유한 회사의 이익의 해당 비율만큼을 투자자의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괄 수익 역시 이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이 다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기업으로 부터 받은 배당만을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업이 소유한 지분이라는 것은 그 기업의 사업의 조각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업이 이익을 배당하든 배당하지 않든 해당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해당 비율만큼의 권리를 지분을 소유한 사람은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투자자라면 해당 이익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금액이 재투자되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그 이익이 지분을 소유한 투자자에게 돌아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야할 뿐만 아니라 해당 경영진이 얼마나 주주를 위하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또 재투자한 유보 이익이 효율적으로 배치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파악해야합니다. 이 모든 노력들은 주식을 기업의 지분이라고 생각하기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 개념입니다. 투자자가 자신이 투자한 지분만큼의 이익에 대한 권리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투자한 기업이 투자한 회사의 이익만큼의 지분을 갖는다고 생각한다면 포괄 수익에 대한 개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로님 재투자한 유보이익을 효율적으로 잘 배치하는 회사의 예를 국내 기업으로 들 수 있을까요? 저평가 된 기업은 회계적으로 찾을 수 있겠는데 항상 유보이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여 만년 저평가인 상태로 있는 묶여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솔지한 심정으로 지분을 늘려 효율적인 경영자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고 기업의 일부로 보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요즘 갈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내용 감사합니다..^^ 좋은글들 담아갈수 있어서 넘 좋네요^^;
감사합니다. ^^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식이란것이 매매의 대상이 아니라 사업의 지분으로 보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데..그렇게 보기 쉽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가치투자자라면 이러한 시각을 언제나 유지하고 있어야 겠지요.^^ 요즘 월가의 영웅들의 타로님글들을 처음부터 숙독하고 있습니다.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글이라기보다는 워렌 버핏의 글이니까 배울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산 기업 중에 배당을 보고 산 주식이 있긴 합니다만, 실질적인 배당율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그 기업의 성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건 사실이구요.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성장성 보다는 저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요. ^^; 배당이 뭔지, 성장성이 뭔지를 현재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제가 산 기업들을 지켜보고 연구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시간은 많다고 생각하며,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즐투하세요~~ ^^;;;
감사합니다. 배당이라는 것은 이익의 증거가 됩니다. 또한 주식시장을 플러스섬 게임이라는 인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저는 고배당 기업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러한 배당 정책이 해당 기업에게 최선의 자본배치가 되어야한다는 것이겠죠. ^^
최선의 자본 배치라... 한 번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답글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평가 상태의 기업이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채로 남아 있다면 타로님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식을 기업의 지분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하지만 주식을 기업의 지분으로 본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기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정말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제로 그 기업이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투자자가 생각하기에 저평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그 기업의 가치가 맞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자신의 판단이 옳고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면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가치라는 것은 단지 작년과 올해와 같은 최근 몇 년의 이익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년과 올해 갑자기 환경의 영향으로 엄청난 이익을 올려서 저 PER, 고 ROE 기업이 되어서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 전망이 좋지 못하다면 현재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시장이 자신보다 더욱 현명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여지는 여러 지표들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장기적인 이익 전망이 좋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의 가격이 지극히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성미니님의 말씀이 실제로 (미래의 이익에 대한 전망까지 포함해서)그 기업의 실제 내재가치가 높은 것인데 다른 사람들의 오해로 인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면 지속적으로 현금을 해당 기업의 지분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당 기업의 주식 보유 규모는 투자자가 그러한 생각에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 자질을 갖춘 투자자가 투자에서 성공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판단이 옳은가 틀린가에 달려 있게 됩니다. 따라서 그 다음부터는 옳은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에고 저도 살짝이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타로님이 말씀하신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질적분석이 우선시 되어야만 하겠군요. 저로서는 저평가 된 기업을 찾는 것보다 유보이익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ROE가 왜 중요한지 경험이 쌓이면서 버펫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저평가된 기업에 대해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타로님의 말을 듣고 나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