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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의 명칭: CABG(Club of Alpain Beyond Gravity) Yosemitie 원정대
* 대상지: Yosemite 'El Capitan'Nose
* 등반기간: 2016.09.09-17(8일간)
<대원>
원정대장-16기 곽해순, 등반대장-16기 박태준,
장비-16기 하수근, 행정-18기 임오빈, 28기 김수현, 기록-16기 배주태, 식량-25기 김경석
* 준비 훈련: 2016년 5월~8월 휴일마다 서울-도봉산, 영덕-해벽, 팔공산-병풍바위, 설악산-울산바위 에서 주.야간 등반 훈련 시행
* 예상 계획과 일정
9/9 (금)
동대구역 출발-15:00, 인천공항 출발-17:45 -- 11시간이동 -- LA 도착-16:20
9/10 (토)
Yosemite National Park-02:00, 현지 적응 및 식량.장비 보충, "The Nose" Warming-up
9/11(일)
Sickle Ledge(P-4) 장비, 식량 Storage - 하강로프설치
9/12(월)
El Cap Tower 1박(P-14)
9/13(화)
C5 2박(P-24)
9/14(수)
Summit(P-34)
9/15(목)
휴식, 관광 및 이동(Yosemite National Park - LA)
9/16(금)
LA 출발-12:40 -- 13시간 이동 -- 인천 도착-17:30, 대구 도착-22:00
* 개인장비
안전벨트, 주마, 확보기, 하강기, 주마스텝, 링 비너, 확보 슬링, 퀵 드로우, 무릎보호대, 쵸크백, 헤드랜턴, 암벽화, 릿지화, 슬리퍼, 클라이밍 테이프, 헬멧, 어택배낭, 기어 랙, 수통, 장갑, 침낭, 매트리스, 보온 상의, 세면도구, 선크림, 모자, 선그라스, 카고색, 개념도, 손톱깎기, 여벌 옷, 내의, 양말, 스푼셋, 그라운드시트, 여권, 신분증, 국내.외 운전 허가증, 기록구, 잡끈 등등
* 공동장비
슬링, 캠, 너트, 마이크로너트, 볼너트, 스카이훅, 회수기, 미니트렉션, 홀링백, 퀵드로우, 비너, 레다, 스위밸, 건전지, 칼, 가위, 집게, 버너, 코펠, 프라이팬, 텐트, 크레모아, 의약품, 치약, 비누, 도마 등등
[한국]9월 2일: 미국 현지 적응을 위하여 25기 김경석 인천-시애틀 출발.
[미국]9월 2일: 미국 시애틀 도착하여, 캐나다 벤쿠버로 육로 이동.
[캐나다]9월 3~7일: 스쿼미시 등반과 캐나다 실내 암장 운동으로 현지 시차적응 100% 완성.
[미국]9월 8일: 벤쿠버에서 LA로 항공 이동. LA 실내 암장 운동 후 남가주산악회 소속이신 조종환(해순형님 친구)선배님과 만남.
[미국]9월 9일: 장보기와 렌트카 대여 완료 후, LA 공항 픽업대기.
한동안 반복해서 꿈 꾸웠던.. 제 꿈과 꼭 같은 현실에, 저는 꿈에서 보다 더욱 더 즐거웠습니다..
16기 곽해순, 16기 박태준, 16기 배주태, 16기 하수근, 18기 임오빈, 28기 김수현
9월 9일(금) 오후 2시 반, 동대구역 KTX 승강장에서 만났습니다.
안전한 등반 응원을 위해 걸음 해 주신, 김재철 OB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도봉산, 영덕 해벽, 팔공산, 설악산 으로 훈련 등반 떠날 때의 기분과 다르지 않은 설래임과 즐거움 이었습니다.
열차에 나란히 마주앉아 두시간 조금 넘게 이동하는 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요..
앞에 웃고 계신 형님들 모습을, 마치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 보기 하듯이 크게 따라 웃고, 형님들 서로서로 마주보며 얘기 나누시는 내용은,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하고 귀한 추억 이야기 었습니다. 웃다보니 벌써 인천공항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짬뽕으로 마지막 저녁을 먹고 LA로 가는 비행이기에 몸을 싣으니, 11시간 이상의 긴 비행이 또 한번 눈 깜짝 할 만큼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LA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영덕에서 출발 한 태준형님은 24시간동이나 장거리 이동을 하고 계셨더군요.. 깜짝놀란만한 체력 이십니다.. 형님 짱..!!
'ESTA~''ESAT~' 소리가 들립니다. 전자여권 소지자, ESTA 허가증 무비자 방문 라인에 줄 섰습니다.
끝이 없는 길 같더니.. 한시간인가?? 지나고 "첫번째?""두번째?" 서툰 한국어로 미국인 공항 직원이 물어 옵니다.
첫번째 방문자는 계속 이 긴 대기 열에 남아있고, 여러번 미국 경험 있으신 해순형님은 더 빠른 라인으로 이동 하셨습니다.
해순형님 먼저 떠나시고도, 저희는 한시간을 더 넘게 긴긴 줄을 이어 서 있었습니다.
수근: "하필 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아시아나항공 여직원: "제가 보기에도 엄청난 인원이 지금 LA공항에 방문 해 주셨네요"
수근: "50년 만에 LA 왔더니, 왜 이리 복잡노?"
직원: "50년 전에 LA 오셨었어요?????"
아,, 진짜 빵 터졌습니다. 수근이형.... 어딜가나 빠지지 않고, 넘치는 게그 감~~ 대박입니다.
하필 빨리 입국 허가 되신 해순형님께서는.. 그 많은 6인의 수화물 짐들을 모두 다 찾아 놔 주시고..
'첫번째' 미국 방문자 5명은 재밋다고 계속 웃으며 여행자 모드를 흠뻑 누리고,,,
픽업 하러 만남의 라인에 대기 중인 1인, 경석이는 입이 바짝 바짝 타고 있었을 것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저녁 8시 정도 되어, 경석이와 조종환 선배님까지 모두 다 만났습니다.
잠시 반가움을 나누고, 1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여 조종환 선배님 LA 집으로 갔습니다. 형수님께서 차려주신 맛있는 소고기 국과 밥, 5종 김치를 가득히 흡입하고, 여유부릴 틈 없이 재빨리 LA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장비들과 부식등을 차에 싣고 5시간을 달렸습니다. 운전담당 김경석씨..!! 진짜 운전 잘 합니다. ㅎㅎ
요세미티 네셔날 파크 진입 전, 마지막 충전소에서 가득 넘치도록 주유를 충전하고, 간식을 좀 더 챙겨 1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니..
별이,별이, 온 하늘에 가~~아 득한 요세미티 별 천지로 입성하였습니다.
컴컴한 터널 뷰 에서의 요세미티 하늘 가득한 별 그림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시간은 10일(토) 02시로 넘어가고 있었고, 우리가 함께 만든 9일(금) 이라는 긴 긴 하루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하우스 키핑, 하프돔 빌리지, 요세미티 빌리지 등등 요세미티 네셔날 파크의 중요 구역들을 지나고, Camp 4 에 도착하였습니다.
보안관사무실 앞에 안내된10일(토) 야영 허가인원 64명을 확인하고,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외국인 친구들 뒤에 메트를 깔고, 비박 준비를 하여 잠 자리에 들었습니다. 사실 잠을 바로 못 잤습니다. ㅎㅎ
새벽 시간이라, 주변 야영인들에게 시끄럽게 방해 될까봐 조금 멀리 주차장 뒤에 모여 앉아, 요세미티 입성을 자축하였습니다. ㅎㅎ
10일(토) 07시 50분,, 안내와 달리 10분 일찍 레인져가 출근하여 대기 인원을 확인 하였습니다.
하나. 둘. 셋....
해순형님 5번, 저는 6번입니다.. 6.7.8.9.10....... 11번 한장 더 주셔야 되는데요????????????
이런,, 하필 수근이 형이 화장실을 갔습니다.
여자 보안관은 절대 못준다는 기운을 강렬히 내 뿜고 있네요..
수근이형~~~~ ㅠㅡㅠ
마지막 대기 인원까지 모두 번호표를 나눠 주었고,
수근형은 빈손이고,
보안관은 전체 인원을 가운데 모으고 앞으로의 진행을 간단히 설명 합니다.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저랑은 눈도 안 마주쳐 줍니다.. ㅠㅡㅠ
전체 이용자에게 모든 안내를 간략히 마친 직원은, 마지막으로 수근형에게 다가와 62번의 번호표를 건내 주었습니다. ㅎㅎ
Thank you~♡ 정말 다행입니다.
7인, 텐트 2개, 헤먹 2개를 허가 받고 큰 사이트 하나를 배정 받았습니다.
화장실 옆이라 물 사용 하기도 좋고, 차도와 이어지는 길도 가까이 있어, 이리저리 모두 좋은 곳 이었습니다.
12시 체크아웃 규정에 따라,, 짐 정리 중인 앞 팀에 방해되지 않게 우리의 야영지를 간단히 둘러보고, 모두 차에 올랐습니다.
드디여 바위를 반나러 갑니다.
두둥~ 눈에 보이는 쭉쭉뻗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엘캡 바위~ 머찝니다.
먼저, 등반을 완료하고 하산 할,, 하산 도착 지점을 확인 하러 갔습니다.
Camp 4에서 이동하는 첫번째 피크닉 구역으로 차를 주차하고 조금 숲길을 걸어 들어가, 조종환 선배님의 안내를 받고, 서로 기억 해야 할 여러부분들을 확인 하였습니다.
다시 차로 이동하여 5분, 엘캡 메도우에 서서, 엘캐피탄 바위를 한동안 살펴 보았습니다.
넓은 초원에 선, 우리들..
그 앞에 환하게 우뚝 선 바위..
그리고 바위와 바위의 두 면을 가르고 있는 'Nose' 등반 노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했던 등반 포인트 들이 눈에 가득히 들어왔습니다. 두근두근 쿵쿵..!! 입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오전 11시 까지..
새벽 어둠에 도착한 요세미티 네셔날 파크의 구역들을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하프돔 빌리지의 장비점, 슈퍼, 오전에만 판매하는 향기좋은 커피점, 따뜻한 물 나오는 샤워장, 수영장, 맛집 등등..
단 하루만에, 요세미티 동네 사람들 다 되었죠머.. ㅎㅎㅎㅎㅎ 어딜가나 Local로 바로 흡수되는 친화력을 지닌 우리 입니다..!!
10일(토) 낮 12시,,
camp 4 - 27구역 텐트 설치 후, 조종환, 곽해순, 박태준, 임오빈, 배주태, 하수근 'Nose' 3P 적응 훈련 GoGo..!!
10일(토) 저녁 7시,,
조종환 선배님 생일 축하식 & 우리의 요세미티 입성 자축 파티,
미국에 머무르고 계신 선배님 두분께서 알젠티나 갈비를 무한히 먹여 주셔서, 술에 멋진 안주와 식사를 넘치도록 하였습니다..
10일(토) 저녁 10시, camp 4 규칙에 따라 장작 불을 정리하고, 각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두번째 밤도 포근하고 좋았습니다.
11일(일) 오전 08시,,
아침을 맛있게 먹고, 미국의 두분 선배님은 다시 5시간의 길을 되돌아 집으로 가시고,,
조종환, 곽해순, 박태준, 임오빈, 하수근 형님은 'Nose' 4P 까지 식수, 식량을 올려놓으러 떠나십니다.. 내일의 등반 시작을 위한 로프 고정까지 마치고 오실겁니다.
11일(일) 오후 1시,,
어마어마한 양의 설것이와 주변 정리를 마친 주태 형님과, 경석이 저는 하프돔 빌리지로 관광 떠났습니다.
오늘 저녁, 또 한번의 소고기 만찬을 위한 장도 보고, 내일 아침 먼길 떠나시는 형님들 먹거리도 마련하고..
이렇게 여유로운 듯 싶어도, 세명도 엄청 바빳답니다. ㅎㅎ
11일(일) 오후 6시,,
홀링과, 픽스로프 정리를 4P 까지 마치고 돌아온 형님들~~ 머찌십니다..!! 짝짝짝~~~ 박수~~~
camp 4 에는 우리도 다 알지 못하는 긴장감이 여기저기 가득 했을 것 입니다.
한국 최고의 클라이머들이 입성했다는 소식이 퍼졌겠죠~~ ㅎㅎㅎㅎㅎㅎ
우리는 멋진 작전을 짜기 위해 소곤소곤.... ㅎㅎㅎ
하나하나 이곳에서의 우리 사연은 다 재밋었습니다.
4P Sickle Ledge에 가는 길에,, 여러 나라의 많은 클라이머들이 'Nose'를 갈망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강로프를 설치 한 팀이, 한 둘이 아니구요..
우리는 큰 소리로.. (남들이 한국어를 알아 듣든 말든..ㅋㅋㅋㅋ) 아침 7-8시 떠난다고 말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오늘 밤, 실컷 먹고 마시고 늦게까지 놀다가, 푸~욱 자고 내일 천천히 올라가자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밤 우리가 나눠마신, 요세미티 지역 생산 와인.. 그 중 대표이미지, 엘케피탄 그림의 와인은 세상 최고의 맛과 향 이었습니다.
12일(월) 02시,,
조용 조용 길 떠날 준비 하시는 곽해순, 박태준, 임오빈, 하수근 형님~
아침 식사를 풍성히 준비 해 드리고,
02시 40분,,
출발 기념 촬영을 마치고, 컴컴 한 새벽길.. 경석이는 형님들을 등반 시작 지점에 모셔 드리고 왔습니다.
기대 반, 설램 반, 그리고 남은 자들의 걱정도 반의 반의 반 정도 있었을 것 입니다...^^;;
눈물 나게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18기 임오빈 선배님..
"주태야, 미안하다. 니가 다시 오자고 하면 내가 꼭 같이 오마..!!"
무릎 수술 후, 회복 과정 중에 있는 주태형님을 위한 마음.. 우리 형님들.. 의리..!! 머쩌요~~ ^^*
04시 - Sickle Ledge(P-4) 상황
느긋하게 자고 있는 스페인 클라이머들을 뚫고 등반 시작..ㅋㅋㅋㅋㅋ
" I am go..!!"
12일(월) 09시,,
조종환 선배님께서 LA 직장으로 복귀하셔야 하기에,,
주태형과 경석이 저는 호화로운 요세미티 Hotel 의 화장실,, 따뜻한 수돗물에 손 씻으로 가 봤습니다. ㅎㅎ
경치가 너무 좋더군요~
Hotel 커피도 한잔씩 마시고, 수제 초컬릿을 사 주셔서 맛있게 먹고, 선배님과 함께 엘켑메도우로 향했습니다.
너른 엘캡 메도우에서 엘케피탄 바위를 올려보니,, 눈에 확 띄는 파랑생 홀링백~~ 두둥~
우리 형님들 머찌십니다..!!
"오빈아, 어디고~" 부르는 주태형님의 무전에..
"8 pitch 안착했다. 물이랑 에너지바 5개로 버티고 있다. 배고프다" 하시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전 10시 8P 마지막 오빈형 까지 안착 하셨습니다.
8P 는 50여 미터 이어지는 크랙입니다. 중간 중간에 설치한 캠을 회수 하며 등반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크랙입니다.
주태형과 경석이 저는, 잠시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글레셜 포인트로 가서, 요세미티의 전체 경치와 하프돔과 폭포를 눈에 담아 왔습니다.
이동 한, 그 길에 차에 연료 충전도 하려했는데.. 이 길이 아니었나 봅니다. ^^;;
14시,,
다시 엘켑 메도우 너른 풀밭에 도착하여 무전을 했습니다. 10P 안착 하셨습니다.
9-10P 또한 거의 같은 크랙이 50여 미터 이상으로 크랙의 깊이만 좀 더 깊어진 것을 제외하면 장비 설치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등반은 돌트타워 바로아래 15미터 지점에서 종료됩니다.
16시 45분,,
11P 돌트타워에 선등 태준형님이 완료 하셨습니다.
17:15분,, 11P 오빈형님까지 안착..
엘켑타워에 우리의 블루 홀백은 성큼 성큼 잘도 움직입니다.
함께 엘켑 메도우에서 관찰 하는 관광객들이 찬사를 보내 주었습니다.
- 너의 팀 이냐고..
- 블루 홀백..
- 단지 네명?? 이러면서.. 우리팀 대단 하다고 부러워들 합니다.. 뿌듯~
17:15분,, 그시각 선등자는 12P 30미터를 지나 13P El Cap Tower 진행 하셨습니다.
오늘의 1박지는 엘캡타워로 결정 되는 듯 합니다. 짝짝짝~~~ 너무 대단하신 우리 형님들~~
19시,, 태준형님 엘캡타워 안착,,
21시,, 마지막 오빈형님의 엘캡타워 도착까지 무전을 기다리고, 내일의 만남을 다시 약속한 뒤 저희는 캠프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야간 등반을 지켜보던 중, 오빈형님의 헤드랜턴이 불량반응을 보며, 위에서 불빛 비춰주시고, 아래에서선 우리도 긴장 잔뜩 하고..
간절한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13일(화)
05시 기상 하시어, 아침식사
07시,, 등반 시작 합니다.
오늘의 날씨는 쌀쌀합니다. 바람이 좀 심할 듯 합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높은곳에서의 체감 온도는 매우 추울 듯 싶습니다.
10시 30분,, 선등자 수근이형 부츠플레이크 위에 우뚝 서 계십니다.
장화 모양의 바위도 잘 보이고, 그 위에 수근형도 잘 보이고, 그 아래 나란히 계신 형님들도 잘 보입니다.
선명한 블루 홀백은 단연 돋보입니다. 쵝오입니다..!! ㅎㅎ
저 혼자 유튜브에서 무한 반목 시청했던 킹스윙~~~ 두둥~~
우리의 수근형,, 연습없이 한번에 성공합니다.
확보자 해순형님의 정확한 길이 로프 확보로,, 동영상 촬영 할 여유 시간도 없이 단번에 성공 하셨습니다. 짝짝짝~~
바람의 영향으로 오늘의 등반진행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18시 30분,, Camp 4 - 21P 안착,, 이어 해순형님, 태준형님, 오빈형 안착까지 19시 30분 등반 종료 하였습니다.
이날은 밤이 너무 추웠습니다.
지켜보는 우리도 벌벌 떨었습니다.
종이 봉다리까지 발에 껴 신고, 등반 종료를 기다렸거든요.. ㅠㅡㅠ
달이 가득 차 오른다는 기쁨의 무전을 나누고, 우리는 내일을 약속하고 캠프로 돌아왔습니다.
14일(수)
11시 30분,, 22-23P 진행 중 이셨습니다.
그레이트 루프를 통과 하는 날 입니다.
오늘의 등반은 온종일 지켜 보지 못하고,
경석이와 저는 요세미티 빌리지와 하프돔 빌리지, Camp4 볼더링 투어,,
주태 형님은 워킹으로 엘캡 정상 등반을 진행 하셨습니다.
17시 45분,, 엘캡 메도우에 가 보니..
24P 우리의 블루 홀백이 있었고, 25P 진행 중 이셨습니다.
저와 경석이에게는 무전기가 없었기에 연락은 못 했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형님들 모습을 잠시 촬영하고 캠프로 돌아와 주태형을 기다렸습니다.
주태형은 어두워져서 돌아왔습니다.
엘캡 정상까지 워킹 다녀오신 사진 구경하고~
저는 저녁 준비를.. 경석이와 주태형은 등반팀과의 무전을 위해 다시 잠시 외출을..
우리 형님들은,, 오늘이 바위에서의 마지막 밤 이십니다.
이날 밤, 캠프에서도 마지막 밤 입니다.
오늘은 보안관들의 방문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큰 곰이 가까이 있다고 주의 주시며.. 곰이 올 수 있으니, 오늘밤 유난히 음식 보관 단속에 집중 하셨습니다.
알겠다고 답 했는데도, 지금 당장 베어박스를 잠그라는 지시도 하였습니다.
드디어 곰을 보는건가요?????? ㅎㅎㅎㅎ
설래는 맘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5일(목)
04시.. 요란한 곰의 숨 소리를 제가 먼저 들었습니다.
요세미티의 큰 곰과 눈 맞춤을 하고 싶었지만,, 이놈의 숨 소리를 들어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잠아 먹힐 지 몰라, 손에 땀을 꼭 쥐고 집중 하고있었습니다.
이 소리를 혼자 듣기 아까워 주태형도 깨우고, 경석이도 깨웠습니다.. ㅎㅎㅎㅎ
큰 곰은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었던 것 으로 하겠습니다.
09시,, 우리는 캠프의 모든 정리를 마치고, 엘켑 메도우로 향했습니다.
다섯 밤 동안 정든 우리의 자리..
이곳에서 함께 만든 추억 모두 다 챙겨서 이동하였습니다.
12시.. 마지막 세피치 남겨두고 등반 진행 중 이셨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시간 까지, 경석이도 볼더링 문제에 끝까지 도전하고.. 아깝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보다 하루 더 긴 시간의 등반으로, 음식도 부족하고 힘드실텐데.. 우리형님들 목소리는 아직 갠츈 하십니다.
다행인지.. 두째날의 강 추위로 준비했던 식수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17시 'Nose'완등 소식을 전해 듣고, 안전한 마무리와 하강을 기원하며, 기다림을 계속 하였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편~ ^^*
말로 다 할수 없는,, 글로 다 하기엔 모자라는 아름다운 추억이 생겼습니다.
20시가 다 되어 우리 7인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우스키핑으로 차를 몰아,, 형님들은 따뜻한 샤워를 하시고,,
어둠에 더듬더듬 찾아 왔던 요세미티 네셔날 파크를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던 그 날 보다,, 하늘의 둥근 달은 엄청 커다랗게 우리를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컴컴한 어둠에 우리가 그렸던 아름다운 꿈을, 다시 꿈꾸며 차에 몸을 싣고 LA로 돌아 향했습니다.
16일(금)
03시,, 조종환 선배님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준비 해 주신 LA 갈비와, 뽀얀 곰국을 큰 그릇으로 한그릇씩 싸~악 비우고..
잠 자리에 들었습니다.
08시,, 기상~
장비 정리와 비행기 탑승을 위한 짐 정리..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와 베이글 토스트 갖가지 종류의 크림치즈와 과일로 포식을 하고..
LA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12시 LA-인천 비행기 탑승
14시간 비행 후,
17일(토)
18시,, 인천공항 도착
22시,, 대구 도착
18일(일)
한국 시차 적응 ㅋㅋㅋㅋ
19일(월)
각자 출근,, 이상 無 입니다~~~~^^*
이렇게 부족하고 짦은 저의 후기 글로,, 함께한 날들을 다 표현하지 못 해 아쉽습니다.
언제나 처럼 우리 안전하고 즐겁게 등반하며 함께 합시다..!!
늘 응원 해 주시고 격려 해 주시는 김재철 OB 회장님,,
TCS OB 동문 여러분,, 사랑합니다~ ^0^
첫댓글 ※ 사진은 50장 밖에 못 올리네요 ^^;;
정말 잘읽고 갑니다 부럽고 대단하다는표현 밖에 할말이 없네요 훗날 본인도 꼭 갈수있도록 한번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음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네~
우리도 끔은 꿔볼까?
기록이 중하긴 중해 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