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고기는 언제 맛있을까?
참돔(붉은 돔)
참돔은 연중 맛이 있으나, 수온이 높을 때인 음력 7,8,9월에 제일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서는 ‘썩어도 돔’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기가 돔이다.
감성돔(검정돔)
바다수온이 저온일 때인 음력 12, 1, 2월에 가장 맛이 있으며, 미역이 성장할 무렵 산모 보신에 국을 끓여 먹으면 신생아와 산모가 같이 효과가 있다 한다.
또한 강태공들이 감성돔을 잡으려고 갯바위 낚시에 사투를 벌인다.
광어(넙치)
참도다리, 범도다리, 풀도다리, 개도다리를 넙치라 한다.
맛은 음력 9,10월에 제일 좋으며, ‘가을 광어 누운 펄도 맛있다’는 말이 있다.
광어는 입 방향이 좌측에 있지만, 도다리는 우측에 있다.(좌광, 우도)
민어
삼복더위 기간에 맛이 있다.
특히 내장탕에 인기가 있다.
농어
점농어, 민농어 형태는 똑같으나 점이 있는 것은 수온이 높을 때 음력 5,6,7월에 맛이 있으며, 민농어는 수온이 차가울 때 12,1,2월에 맛이 있다.
우럭
추운겨울인 음력 1, 2월에 제 맛이며 다른 어종에 비교하면 머리가 크며 살이 적다.
능성어(붉바리)
바다의 귀족이라는 애칭을 받는다.
음력 7,8월에 수온이 제일 높을 때 소량 잡히며, 회 맛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다.
값은 어종 중에 최고가이다.
다금바리(애볼락)
여름에 잡히는 어종이라 그런지 몰라도 여름에 제 맛이다.
어획량이 부족하여 단가가 매우 높다.
줄돔(돌돔)
바다에 왕자라고 칭하며,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힘이 왕성함은 물론 입과 이빨이 강하여 패각류를 먹이로 좋아한다. 회 맛은 여름에 제일 좋다. 껍데기는 데쳐서 무침해서 먹는다.
간재미
홍어, 가오리와 같은 과에 있지만 간재미는 암수구분이 되며 속담에 뭣 같은 놈이 뭣이 두 개라는 속어가 있는데 이는 숫간재미를 말한다.
맛은 음력정월 눈 내릴 때 제 맛인데 꼭 된장과 마늘에 먹어야 하며, 내장에 있는 애가 바로 스쿠알렌이다.
숭어
숭어는 보리 숭어, 참숭어 두 가지가 있으며, 보리 숭어는 4, 5월에 제 맛이며, 참숭어는 1, 2월에 횟감으로 좋으며, 알을 선별하여 어란을 만든다.
전어
전어구이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듯이 전어 굽는 맛은 유별나다. 전어의 맛은 음력 9.10월이 최고다. 봄에 나는 전어는 살이 물러서 인기가 없다.
낙지
지쳐있는 황소가 낙지 먹고 힘 솟는 다는 말이 있듯이 봄의 낙지 맛은 특이하다. 4,5월에 먹으면 잇몸으로 씹어도 씹힌다고 하였다.
그만큼 부드럽다는 말이다.
삼치
완도사람들만이 아는 삼치 회 10,11월에 먹어야 맛이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전량이 일본에 수출되었다.
천중어
일 년 중에 몇 마리 잡히지는 않지만 7,8월이 최고로 맛있다.
어종
깨돔, 솜팽이, 열기, 장어, 볼락, 딱돔, 망치, 서대 이상 상기어종은 청정해역 수산의 보고 완도에서 생산되므로 맛은 전국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멸치이야기
천년묵은 멸치가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꿈이 불길하여 꿈해몽 잘하는 도다리를 불러 꿈이야기를 하였다.
첫 번째 전라도 왕대밭에서 털 국수를 먹고 나니 하늘로 치솟는듯하고, 지하로 꺼지는 듯 하더니 열 놈이 움켜잡는가 하더니, 오열이 갈라진듯하더니 싸락눈이 내리는 듯 하더니, 음지양지 지는 듯하더니, 용상위에 놓인 듯 하더니, 털이 북실한 굴속으로 쏙들어가더라, 하고 설명을 하였다.
해몽 잘하는 도다리 왈
털 국수는 당신을 낚아 올리려고 낚시꾼이 지렁이를 주는 것이고,
하늘로 치솟는 것은 낚아 올리고,
땅으로 꺼지는 것은 낚아 내리는 것이며,
열놈이 움켜 잡은 것은 두 손으로 잡은 것이며,
오열이 갈라지는 것은 요리해 먹으려고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는 것이며,
싸락눈이 내리는 것은 소금을 쳐서 간 맞추는 것이며,
음지양지 지는 것은 불위에 굽는 것이요
용상위에 오른 것은 밥상에 놓인 것이고,
털이 북실한 굴속은 사람입속이라고 해몽을 하였다.
도다리가 말한 내용을 들은 멸치는 화가 나서 도다리 뺨을 힘차게 내리치니
눈이 한쪽으로 붙어버려서 지금껏 도다리 눈은 한쪽에 있다.
이 현장에서 보고 있던 병어 문어가 있었는데
도다리 눈을 보고 웃음이 나와서 문어는 누이 튀어나와 급하게 부친다고 부친 것이 허리에다 부쳐서 문어는 눈이 허리에 붙어있다. 또 병어는 이 희귀한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다 입을 막고 호호하고 있다가 입이 호호입이 되었다.
준치이야기
준치는 원래 뼈가 없는 고기였는데 하두 맛이 있어서 큰 고기들에게 잘 잡혀 먹혔다.
그것을 본 물고기들이 회의를 소집하여 준치에 대한 대책을 간구한 끝에
자기 몸에 있는 뼈를 하나씩 꺼내서 준치에게 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뼈를 모두 받은 준치는 고기들 중 가장 뼈가 많은 고기가 되었다.
첫댓글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익한 정보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